국풍國風 진풍秦風
128. 소융小戎 작은 병거
소융천수小戎俴收 오목량주五楘梁輈 작은 병거 짐칸은 낮은데 멍에 끌채 다섯 목 꾸미고
유환협구游環脅驅 음인옥속陰靷鋈續 고리의 고삐로 모는데 음판 끈에는 쇠고리 묶였는데
문인창곡文茵暢轂 가아기주駕我騏馵 범 가죽 깔개 커다란 바퀴통 기마와 주마가 끈다네.
언념군자言念君子 온기여옥溫其如玉 우리 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구슬 같으신데
재기판옥在其板屋 란아심곡亂我心曲 오랑캐 판잣집에 계시니 애틋한 마음 어지럽구나.
사모공부四牡孔阜 륙비재수六轡在手 커다란 네 필 수말 끄는 수레 여섯 고삐 손에 잡고
기류시중騏騮是中 왜려시참騧驪是驂 기말 류말 가운데이고 왜말과 려말은 밖에 있는데
룡순지합龍盾之合 옥이결납鋈以觼軜 용무늬 방패를 합하고 도금한 쇠고리 고삐 묶었네.
언념군자言念君子 온기재읍溫其在邑 우리 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고을에 계시는데
방하위기方何為期 호연아념지胡然我念之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어찌하여 이토록 그리울까
천사공군俴駟孔群 구모옥순厹矛鋈錞 큰 무리 말은 갑옷 걸쳤고 세모창에 흰 쇠 붙였네.
몽벌유원蒙伐有苑 호창루응虎韔鏤膺 깃무늬 방패는 아름답고 범 가죽 활집 쇠가 박혔네.
교창이궁交韔二弓 죽폐곤등竹閉緄滕 활집에 두 활 엇갈리게 꽂고 활대 도지개에 묶었네.
언념군자言念君子 재침재여載寢載與 우리 님을 생각하면 잠들어서도 깨어나도 그리운데
염염량인厭厭良人 질질덕음秩秩德音 점잖으신 어진 임이여 사랑 말씀 잊을 수가 없다네.
작은 병거에 얕은 수레 턱 다섯 번 묶은 굽은 끌채
가죽 끈 고리에 협구, 바닥둘레와 가슴걸이 끈의 도금한 이음쇠
호피 자리에 긴 바퀴통. 수레는 털 총이, 발이 흰 말이 끄네.
군자를 생각하니 옥처럼 온화한데.
그가 판옥에 있어 어지러운 내 마음 굽이치네.
네 마리 숫말 장대하고 여섯 고삐 쥐었네.
털 총이, 월따말이 복마이며 공골 말, 검은 말이 참마네.
용 새긴 방패 둘을 실었고 참마 안쪽 고삐고리 도금했네.
군자를 생각하니 읍에서 따뜻하게 지내리라.
언제를 기약할까 어찌 내가 그리워하게 되었는고.
얇게 갑옷 입힌 말 어우러지고 세모창 고다리 도금했네.
뒤섞인 방패 무늬 빛나고 호랑이무늬 활집과 강철 갑옷
활집에 활 두개를 넣고 대나무 도지개 만들어 끈으로 묶었네.
군자를 생각하며 거듭 자다가 일어나네.
편안한 님 돌아와 따뜻한 말씀 주시기를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소융小戎 미양공야美襄公也 <소융>은 양공襄公을 찬미한 詩이다.
비기병갑備其兵甲 이토서융以討西戎 병장기와 갑옷을 갖추고 그로써 서쪽 오랑캐를 토벌하는데
서융방강西戎方強 이정벌불휴而征伐不休 서쪽 오랑캐가 바야흐로 강성하여서 정벌이 그치지 않으니
국인즉긍기거갑國人則矜其車甲 나라 사람들이 그 수레와 갑옷을 자랑하지만
부인능민기군자언婦人能閔其君子焉 부인들은 그러하는 군자를 민망하게 여긴 것이다.
【鄭玄 序】 긍矜 과대야誇大也 (자랑할 긍)矜은 크게 자랑함이다.
국인과대기차갑지성國人誇大其車甲之盛 유악지의야有樂之意也
나라 사람들이 전쟁 수레와 무기의 성대함을 크게 자랑하며 즐거워하는 뜻이 있음이다.
부인민기군자은의지지야婦人閔其君子恩義之至也 부인이 그 군자의 恩惠의 뜻이 지극함을 민망해 함이다.
작자서외내지지作者敘外內之誌 소이미군정교지공所以美君政教之功
지은 자가 안 밖의 뜻을 펼침은 군주가 정사를 가리키는 功을 찬미하는 까닭이다.
►소융천수小戎俴收 오목량주五楘梁輈 작은 병거 짐칸은 낮은데 멍에 끌채 다섯 목 꾸미고
【毛亨 傳】
소융小戎 병거야兵車也 소융은 전쟁 수레이다.
천俴 천淺 (얕을 천)俴은 얕음이다.
수收 진야軫也 (거둘 수)收는 수레의 뒤쪽 가로지른 나무이다.
오五 오속야五束也 5는 다섯 묶음이다.
목楘 력록야曆錄也 (나릇 목)楘(수레의 채에 가죽을 감아서 꾸민 장식)은 책력을 기록함이다.
량주梁輈 주상구형야輈上句衡也 량주梁輈는 끌채 위의 가로지른 나무이다.
일주오속一輈五束 속유력록束有曆錄 일주一輈는 다섯 묶음이고 묶음은 기록한 책력이 있다.
【鄭玄 箋】
전운箋云 차군신지병거此群臣之兵車 고왈소융故曰小戎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여러 신하의 병거이기 때문에 小戎이라고 말함이다.
►유환협구游環脅驅 음인옥속陰靷鋈續 고리의 고삐로 모는데 음판 끈에는 쇠고리 묶였는데
【毛亨 傳】
유환遊環 인환야靷環也 유환은 말 가슴에 걸어 안장에 매는 고리이다.
유재배상遊在背上 소이어출야所以禦出也 등 위에 놀고 있음은 나아감을 막는 까닭이다.
협구脅驅 신가구소이지입야慎駕具所以止入也
겨드랑이에 몰고 감[脅驅]은 멍에를 갖추어 그치고 들어가는 곳을 삼감이다.
음陰 엄궤야揜軌也 음陰은 바퀴를 가림이다.
인靷 소이인야所以引也 (가슴걸이 인)靷은 끌고 가는 곳이다.
옥鋈 백금야白金也 속續 속인야 續靷也 옥은 은銀. 속은 가슴걸이.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유환재배상遊環在背上 무상처無常處 관참지외비貫驂之外轡 이금기출以禁其出
고리가 등 위에 있으면서 떠돎은 항상 처하는 데가 없으며 참마의 바깥 고삐를 꿰어서 그로써 그가 나감을 막는다.
협구자脅驅者 저복마지외협著服馬之外脅 이지참지인以止驂之人
협구라는 것은 복마의 바깥 겨드랑이에 붙이고 그로써 참마의 사람이 그치게 함이다.
엄궤재식전수주상揜軌在軾前垂輈上 바퀴를 가림[揜軌]은 앞 끌채 위에 드리워서 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에 있게 함이다.
옥속鋈續 백금식속인지환白金飾續靷之環 옥속鋈續은 은으로 가슴걸이를 이어주는 고리를 꾸밈이다.
►문인창곡文茵暢轂 가아기주駕我騏馵 범 가죽 깔개 커다란 바퀴통 기마와 주마가 끈다네.
【毛亨 傳】
문인文茵 호피야虎皮也 문인은 범 가죽이다.
창곡暢轂 長轂也 창곡은 큰 바퀴통이다.
기騏 기문야騏文也 (준마 기)騏는 준마의 무늬이다.
좌족백왈주左足白曰馵 왼쪽 발이 흰색 [말]을 주馵라고 말한다.
【鄭玄 箋】
箋云 차상륙구자此上六句者 국인소긍國人所矜
전箋에 이르기를 이 위의 여섯 구는 나라 사람들이 자랑하는 바이다.
►언념군자言念君子 온기여옥溫其如玉 우리 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구슬 같으신데
【鄭玄 箋】 전언箋云 언言 아야我也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이다.
념거자지성念居子之性 온연여옥溫然如玉 님이 거주하는 성질을 생각하니 옥과 같이 온화한 듯 함이다.
옥유오덕玉有五德 옥玉은 다섯 가지 德이 있다.
►재기판옥在其板屋 란아심곡亂我心曲 오랑캐 판잣집에 계시니 애틋한 마음 어지럽구나.
【毛亨 傳】 서융판옥西戎板屋 서쪽 오랑캐의 판목板木 집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심곡心曲 심지위곡야心之委曲也 전箋에 이르기를 心曲은 마음을 자세仔細하게 굽어봄이다.
우즉심란야憂則心亂也 우려하면 마음이 어지러움이다.
차상사구자此上四句者 부인소용민기군자婦人所用閔其君子
이 위의 네 구는 부인이 그 군자를 쓰려고 하는 바를 민망해함이다.
►사모공부四牡孔阜 륙비재수六轡在手 커다란 네 필 수말 끄는 수레 여섯 고삐 손에 잡고
►기류시중騏騮是中 왜려시참騧驪是驂 기말 류말 가운데이고 왜말과 려말은 밖에 있는데
【毛亨 傳】 황마흑훼왈왜黃馬黑喙曰騧 주둥이가 검은 황색 말을 (공골말 왜,괘,와,과)騧말이라고 말한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적신흑렵왈류赤身黑鬛曰騮 전箋에 이르기를 몸은 붉은데 말갈기가 검은 말을 류騮라고 말한다.
중中 중복야中服也 중中은 가운데에 복무함이다.
참驂 량비야兩騑也 (곁마 참)驂은 두 곁말이다.
►룡순지합龍盾之合 옥이결납鋈以觼軜 용무늬 방패를 합하고 도금한 쇠고리 고삐 묶었네.
【毛亨 傳】
룡순龍盾 화룡기순야畫龍其盾也 용순은 그 방패에 용을 그렸음이다.
합合 합이재지合而載之 합은 합하여서 그것을 실었음이다.
납軜 참내비야驂內轡也 납軜은 참마 안의 고삐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옥이결납鋈以觼軜 내지결이백금위식야內之觼以白金為飾也
전箋에 이르기를 ‘옥이결납鋈以觼軜’은 안쪽의 쇠고리를 은[白金]으로써 꾸밈을 하였음이다.
내계어식전內係於軾前 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에 안 쪽에 묶어 맴이다.
►언념군자言念君子 온기재읍溫其在邑 우리 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고을에 계시는데
【毛亨 傳】 재적읍야在敵邑也 읍에서 대적對敵하고 있음이다.
►방하위기方何為期 호연아념지胡然我念之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어찌하여 이토록 그리울까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방금이하시위환기호方今以何時為還期乎 바야흐로 지금 어느 때로써 돌아오는 기한이 될까?
하이연료불래언망지야何以然了不來言望之也 어찌 그러함으로써 마치고 오지 않는가? 그것을 바란다는 말이다.
►천사공군俴駟孔群 구모옥순厹矛鋈錞 큰 무리 말은 갑옷 걸쳤고 세모창에 흰 쇠 붙였네.
【毛亨 傳】
천사俴駟 사개마야四介馬也 천사는 네 마리 각각의 말이다.
공孔 심야甚也 공은 심함이다.
구厹 삼우모야三隅矛也 (세모창 구)厹는 모퉁이가 셋인 창이다.
순錞 준야鐏也 (악기 이름 순/창고달 대)錞는 창의 고달[쇄]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천俴 천야淺也 전箋에 이르기를 (얕을 천)俴은 얕음이다.
위이박금위개지차謂以薄金為介之劄 쇠를 붙임으로써 끼이게 하여 찌르게 됨이다.
개介 갑야甲也 (낄 개)介는, 무기이다.
►몽벌유원蒙伐有苑 호창루응虎韔鏤膺 깃무늬 방패는 아름답고 범 가죽 활집 쇠가 박혔네.
【毛亨 傳】
몽蒙 토우야討羽也 (어두울 몽)蒙은 토벌하는 깃 장식이다.
벌伐 중간야中幹也 (칠 벌)伐은 가운데를 주관함이다.
원苑 문모文貌 (나라 동산 원)苑은 문채 나는 모양이다.
호虎 호피야虎皮也 (범 호)虎는 범의 가죽이다.
창韔 궁실야弓室也 (활집 창)韔은 활의 집이다.
응膺 마대야馬帶也 (가슴 응)膺은 말의 혁대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몽蒙 방야厖也 전箋에 이르기를 (어두울 몽)蒙은 두터이 함이다.
토討 잡야雜也 (칠 토)討는 뒤섞임이다.
화잡우지문어벌畫雜羽之文於伐 고왈방벌故曰厖伐
방패防牌에 깃의 무늬를 뒤섞어 그리기 때문에 ‘방패가 두텁다.’라고 말했다.
루응鏤膺 유각금식야有刻金飾也 루응鏤膺은 쇠를 꾸며서 새겼음이다.
►교창이궁交韔二弓 죽폐곤등竹閉緄滕 활집에 두 활 엇갈리게 꽂고 활대 도지개에 묶었네.
【毛亨 傳】
교창交韔 교이궁어창중야交二弓於韔中也 교창交韔은 두 개의 활을 활집 가운데에 엇갈리게 하였음이다.
폐閉 설絏 곤緄 승繩 등滕 약야約也
폐閉는 묶어 맴. (띠 곤)緄은 노끈. (물 솟을 등)滕은 묶어 맺음이다.
►언념군자言念君子 재침재여載寢載與 우리 님을 생각하면 잠들어서도 깨어나도 그리운데
►염염량인厭厭良人 질질덕음秩秩德音 점잖으신 어진 님이여 사랑 말씀 잊을 수가 없다네.
【毛亨 傳】
염염厭厭 안정야安靜也 염염은 편안하고 고요함이다.
질질秩秩 유지야有知也 질질은 생각하는 뜻이 있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차기민기군자침기지로此既閔其君子寢起之勞 우사기성여덕又思其性與德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이미 그 군자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수고함을 민망해 하며 또 그의 본성과 德을 생각함이다.
●시경집전詩經集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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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융천수小戎俴收 오목량주五楘梁輈 병거의 뒤턱나무가 얕으니 다섯 곳을 묶은 굽은 끌채로다.
유환협구游環脅驅 음인옥속陰靷鋈續 왔다 갔다 하는 고리와 가슴걸이 끈이며 속에 끈을 달고 이음매를 도금했으며
문인창곡文茵暢轂 가아기주駕我騏馵 무늬 있는 호피방석과 긴 바퀴통이니 우리 기마와 주마를 멍에 했도다.
언념군자言念君子 온기여옥溫其如玉 군자를 생각하노니 그 옥같이 온화하도다.
재기판옥在其板屋 란아심곡亂我心曲 그 판옥에 있어 내 마음구비가 어지럽도다.
부야賦也 부이다.
소융小戎 병거야兵車也 천俴 천야淺也 소융은 병거. 천은 얕음이다.
수收 진야軫也 위거전후양단횡목謂車前後兩端橫木
수는 뒤턱나무이니 수레의 앞뒤 양 끝에 가로지른 나무를 말함이니
소이수감소재자야所以收歛所載者也
써한 바 싣는 것을 거두는 것(수레에 실은 짐이 떨어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는 것)이다.
범거지제凡車之制 광개육척육촌廣皆六尺六寸 무릇 수레를 만드는데 넓이가 모두 여섯 자 여섯 마디이니
기평지임재자其平地任載者 위대거즉진심팔척爲大車則軫深八尺 병거즉진심사척사촌兵車則軫深四尺四寸
그 평지에 짐을 싣는 것이 대거이면 뒤턱나무의 깊이가 8척이고 병거이면 뒤턱나무의 깊이가 4척 4촌이다.
고故 왈소융천수야曰小戎俴收也 그러므로 병거는 뒤턱나무가 얕다고 말함이다.
오五 오속야五束也 5는 다섯 군데를 묶음이다.
목楘 역록연문장지모야歷錄然文章之貌也 목은 역력히 훤하여 문채가 나는 모양.
양주梁輈 종전진從前軫 이전초곡이상以前稍曲而上
양주(굽은 끌채)는 앞턱나무를 따라서 써 앞으로 점점 굽어서 올라가
지형즉향하구지至衡則向下鉤之 횡형어주하橫衡於輈下
멍에에 이르면 아래를 향하여 갈고리에 매고 멍에를 끌채 아래에 가로지르니
이주형궁융而輈形穹隆 상곡여옥지양上曲如屋之梁
끌채 모양이 하늘처럼 높이 솟아서 위로 굽은 것이 지붕의 대들보와 같고
우이피혁又以皮革 오처속지五處束之 기문장其文章 역록연야歷錄然也
또 가죽 끈으로써 다섯 군데를 묶으니 그 문장이 역력히 훤히 드러남이라.
유환游環 인환야靷環也 이피위환以皮爲環 고리가 돌아다닌다는 것은 가죽 끈 달린 고리라.
당양복마지배상當兩服馬之背上 유이전각무정처인游移前却無定處引
가죽으로써 고리를 만들어 두 복마의 등 위에 닿게 하여 돌아다니며 앞으로 옮겨져 문득 정한 곳이 없는 것이고
양참마지외비兩驂馬之外轡 관기중이집지貫其中而執之 두 참마의 바깥 고삐를 잡아 당겨서 그 가운데를 꿰서 잡으니
소이제참마所以制驂馬 사부득외출使不得外出 써한 바 참마를 제어하여 하여금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함이라.
좌전왈左傳曰 여참지유인如驂之有靷 시야是也 <좌전>에 가로대 참마의 가슴 고리 끈이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협구脅驅 역이피위지亦以皮爲之 전계어형지양단前係於衡之兩端
협구는 또한 가죽으로써 만든 것이니 앞으로는 멍에의 양 끝에 매놓고
후계어진지양단後係於軫之兩端 당복마협지외當服馬脅之外
뒤로는 뒤턱나무 양 끝에 매놓아 복마의 가슴의 바깥에 닿게 하니
소이구참마所以驅驂馬 사부득내입야使不得內入也 써한 바 참마를 몰아서 하여금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 못하게 함이라.
음陰 엄범야揜軓也 음은 가려진 수레의 바닥 둘레나무.
범재식전이이판횡측엄지軓在軾前而以板橫側揜之 이기음영차범以其陰映此軓
범은 수레 앞턱 가로나무 앞에 있으니 널조각으로써 비켜서 가렸으니 그 속에서 이 가로나무를 비치게 함이다.
고故 위지음야謂之陰也 그러므로 음이라 부른다.
인靷 이피이조以皮二條 전계참마지경前係驂馬之頸 후계음판지상야後係陰版之上也
인(가슴걸이끈)은 가죽 끈 두 갈래로써 앞으로는 참마의 목에 매고, 뒤로는 속판의 위에 맨다.
옥속鋈續 음판지상유속인지처陰版之上有續靷之處 소백금옥관기환消白金沃灌其環 이위식야以爲飾也
옥속(이음매에 도금했다는 것)은 음판의 위에 끈을 이은 곳에 백금을 녹여 그 고리에 부어서 써 꾸미는 것이다.
개거형지장蓋車衡之長 육척육촌六尺六寸 대개 수레 멍에의 길이가 여섯 자하고 여섯 마디다.
지용이복止容二服 참마지경驂馬之頸 부당어형不當於衡 다만 두 복마에게만 허용하니 참마의 목은 멍에에 닿지 않는다.
고故 별위이인이인거別爲二靷以引車 역위지근亦謂之靳
그러므로 별도로 두 가슴걸이 끈을 만들어서 써 수레를 끌게 하니 또한 근(가슴걸이)이라 한다.
좌전왈左傳曰 양인장절兩靷將絶 시야是也 <좌전>에 가로대 두 끈이 장차 끊어지겠다한 것이 이것이다.
문인文茵 거중소좌車中所坐 호피욕야虎皮褥也 문인은 수레 안에서 앉는 곳이니 호피 요이다.
창暢 장야長也 창은 길음이다.
곡자轂者 거륜지중車輪之中 외지복外持輻 내수축자야內受軸者也
곡이라는 것은 수레바퀴 가운데에 밖으로는 폭(바퀴살)을 붙잡고 안으로는 축을 받는 것이라.
대거지곡大車之轂 일척유반一尺有半 병거지곡兵車之轂 장삼척이촌長三尺二寸
대거의 곡은 한 자하고도 반이고 병거의 곡은 길이가 3척2촌이라.
고故 병거왈창곡兵車曰暢轂 그러므로 병거를 창곡(긴 바퀴, 큰 바퀴)이라 한다.
기騏 기문야騏文也 기(얼룩말)는 얼룩무늬.
마좌족백왈주馬左足白曰馵 말의 왼쪽 발이 흰 것을 주라 한다.
군자君子 부인婦人 목기부야目其夫也 군자는 부인이 그 남편을 지목함이다.
온기여옥溫其如玉 미지지사야美之之詞也 온화하기가 그 옥과 같다는 것은 아름다이 여기는 말이다.
판옥자板屋者 서융지속西戎之俗 이판위옥以版爲屋 판옥이라는 것은 서융의 풍속에 널빤지로써 집을 만든다.
심곡心曲 심중위곡지처야心中委曲之處也 심곡은 마음속에 곡진하게 맡겨진 곳이다.
서융자西戎者 진지신자秦之臣子 소여불공대천지수야所與不共戴天之讐也
서융이라는 것은 진나라의 백성들이 더불어 한 가지 하늘을 이지 못하는 원수(不共戴天 怨讐)이니
양공襄公 상승천자지명上承天子之命 솔기국인率其國人 왕이정지往而征之
양공이 위로는 천자의 명을 잇고 그 나라 사람들을 거느려서 가서 정벌했다.
고故 기종역자지가인其從役者之家人 선과거갑지성여차先誇車甲之盛如此
그러므로 그 부역을 따라간 자의 집안사람들이 먼저 수레와 갑옷의 성함을 자랑함이 이와 같고
(小戎俴收 五楘梁輈 游環脅驅 陰靷鋈續 文茵暢轂 駕我騏馵)
이후급기사정而後及其私情 뒤에 그 사사로운 정에 미쳤으니(言念君子 溫其如玉 在其板屋 亂我心曲)
개이의흥사즉수부인蓋以義興師則雖婦人 역지용어부적이무소원의亦知勇於赴敵而無所怨矣
대개 의리로써 군사를 흥기하고 비록 부인이라도 또한 적을 붙따르는 용감함을 알고 원망하는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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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공부四牡孔阜 륙비재수六轡在手 네 마리 수말이 심히 살지고 크니 여섯 고삐가 손에 있도다.
기류시중騏騮是中 왜려시참騧驪是驂 기마와 유마가 가운데 하고 와마와 이마는 참마로소니
룡순지합龍盾之合 옥이결납鋈以觼軜 용을 그린 방패가 둘이고 고리를 도금한 참마 고삐로다.
언념군자言念君子 온기재읍溫其在邑 군자를 생각하니 온화하게 그 읍에 있도다.
방하위기方何為期 호연아념지胡然我念之 장차 언제 기약할꼬. 어찌 나로 하여금 그리워하게 하는고.
부야賦也 부이다.
적마흑렵왈류赤馬黑鬣曰駵 붉은 말에 검은 갈기를 가로대 유마라 한다.
중中 양복마야兩服馬也 중은 두 복마.
황마흑훼왈왜黃馬黑喙曰騧 누런 말에 주둥이가 검은 것을 가로대 와마.
려驪 흑색야黑色也 순盾 간야干也 (검은 말 려/리)리는 흑색. 순은 방패.
화용어순畵龍於盾 합이재지合而載之 이위거상지위以爲車上之衛 필재이자必載二者 비파훼야備破毁也
용을 방패에 그려 합하여 실어서 써 수레 위를 호위하니 반드시 둘을 싣는 것은 부서질 것을 대비함이다.
결환지유설야觼環之有舌也 결은 고리에 혀가 달린 것이다.
납軜 참내비야驂內轡也 치결어식전置觼於軾前 이계납以係軜
납은 참마의 안에 달은 고삐니 고리를 앞턱나무 앞에 두어서 써 속 고삐에 맴이다.
고故 위지결납謂之觼軜 역소옥백금亦消沃白金 이위식야以爲飾也
그러므로 결납이라 이르니 또한 백금을 녹여 부어서 써 꾸민 것이다.
읍邑 서비지읍야西鄙之邑也 읍은 서쪽 촌의 읍이다.
방方 장야將也 장이하시將以何時 위귀기호爲歸期乎 방은 장차이니, 장차 써 어느 때에 돌아올 것을 기약할꼬.
하위사아何爲使我 사념지극야思念之極也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생각하고 생각에 이르게 하는 고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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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공군俴駟孔群 구모옥순厹矛鋈錞 얇은 갑옷 입힌 사마가 아주 화목하거늘 세모난 창에 도금한 고다리로다.
몽벌유원蒙伐有苑 호창루응虎韔鏤膺 덮은 방패가 빛나거늘 호피로 만든 활집에 강철로 만든 가슴걸이로다.
교창이궁交韔二弓 죽폐곤등竹閉緄滕 두 활을 마주보게 꽂으니 대나무로 만든 도지개에 노끈으로 엮었도다.
언념군자言念君子 재침재여載寢載與 군자를 생각하여 누웠다 일어났다 하노라.
염염량인厭厭良人 질질덕음秩秩德音 조용한 양인이여, 조리 있는 덕음이로다.
부야賦也 부이다.
천사俴駟 사마개이천박지금四馬皆以淺薄之金 위갑爲甲 천사는 네 마리 말을 다 얇은 쇠로써 갑옷을 한 것이니
욕기경이이어마지선습야欲其輕而易於馬之旋習也
그 가벼워서 말이 이리 두르고 저리 두르고 익히는데 쉽게 하고자 함이다.
공孔 심甚 군群 화야和也 공은 심함이고 군은 화함이다.
구모厹矛 삼우모야三隅矛也 구모는 세 귀퉁이가 모가 남이다.
옥순鋈錞 이백금옥모지하단以白金沃矛之下端 평저자야平底者也
옥대는 백금으로써 창의 아래 끝 평평한 아래에 붓는 것이다.
몽잡야蒙雜也 벌중간야伐中干也 순지별명盾之別名 몽은 섞임. 벌은 중간이니 방패의 별명이다.
원苑 문모文貌 화잡우지문어순상야畵雜羽之文於盾上也
원은 무늬 나는 모양이니 섞인 깃의 무늬가 방패 위에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호창虎韔 이호피以虎皮 위궁실야爲弓室也 호창은 호피로써 활집을 만든 것이라.
루응鏤膺 루금이식마鏤金以飾馬 당흉대야當胸帶也
교창交韔 교이궁어창중交二弓於韔中 위전도안치지謂顚倒安置之
교창은 활 두 개를 활집 속에 마주하게 한 것이니 거꾸로 편안히 놓은 것을 말함이다.
필이궁必二弓 이비괴야以備壞也 반드시 두 활이라는 것은 부서질 것을 대비함이다.
폐閉 궁경야弓檠也 의례儀禮 작비作䪐
폐는 활 도지개(트집난 활을 바로잡는 틀)이니 <예기> 의례에 (활 도지개) 비䪐로 지음이다.
곤緄 승繩 등縢 약야約也 곤은 노끈이고 등은 묶음이다.
이죽위폐이이승약지어이궁지이以竹爲閉而以繩約之於弛弓之裏 경궁체檠弓體 사정야使正也
대나무로써 도지개를 만들고 노끈으로써 풀어놓은 활의 속을 묶어서 궁체를 튼튼하게 하여 바르게 함이다.
재침재흥載寢載興 언사지심이기거불녕야言思之深而起居不寧也
곧 자기도 하고 곧 일어나기도 함은 생각이 깊어 일어나고 거처함이 편치 못함을 말함이다.
염염厭厭 안야安也 질질秩秩 유서야有序也 염염은 편안함이고 질질은 질서가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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