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40칙 륙긍천지동근陸亘天地同根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휴거헐거休去歇去 철수개화鐵樹開花 쉬고 또 쉬니 무쇠나무에서도 꽃이 핀다.
유마유마有麼有麼 실제로 그런 일이 있는가? 있는가?
할아락절黠兒落節 교활한 자도 실수를 저지르고
직요칠종팔횡直饒七縱八橫 설사 종횡무진 자유자재하다고 해도
불면천타비공不免穿他鼻孔 그는 콧구멍이 뚫려서 끌려 다니는 형편을 면치 못할 것이다.
차도효와재십마처且道淆訛在什麼處 자, 말해 보라.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를.
시거간試舉看 다음을 살펴보라.
►할아락절黠兒落節 이익을 보려고 꾀를 부리다가 되레 손해를 보는 것.
적은 이익을 보려다 되레 많은 돈을 잃다.
이익을 남기려다 원금마저 날려 버리다.
‘힐아黠兒’ 총혜聰慧한 사람. 아兒는 후철後綴.
‘약을 힐(할)黠’ 약을 . 영리怜悧(교활狡猾, 간교奸巧하다.
►淆訛(뒤섞일 효, 그릇될 와) 풍속이 혼란하고 그릇됨. 혼란시키다
공안을 타파하여 모든 것을 결말짓고 일체를 쉬어버리게 되면 무쇠 나무에서 꽃이 핀다.
이런 경지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있는가?
만일 있다면 이익을 보려다가 오히려 원금마저 날려버리는 꼴이 될 것이다.
般若智를 갖추고 知慧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다고 하더라도
저 모든 갓을 쉬어버린 선지식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자, 일러보라. 잘못된 곳이 어디인가.
시험 삼아 거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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