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진풍秦風
134. 위양渭陽 위수 북쪽
아송구씨我送舅氏 왈지위양曰至渭陽 내가 외삼촌을 전송하려고 위수의 북쪽에 왔는데
하이증지何以贈之 로거승황路車乘黃 무엇을 선물로 할까 수레와 누런 사마를 드리리라
아송구씨我送舅氏 유유아사悠悠我思 내가 외삼촌을 전송하는데 온갖 생각이 떠오르네.
하이증지何以贈之 경괴옥패瓊瑰玉佩 무엇을 선물로 할까 옥돌과 패옥으로 드려야겠네.
내가 외삼촌(重耳)을 전송하러 위양에 이르렀네.
무엇을 드릴까 타고 갈 수레에 누런 駟馬로다.
내가 외삼촌을 전송하는데 내 생각 끝없네.
무엇을 드릴까 구슬과 패옥이라네.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위양渭陽 강공념모야康公念母也 <위양>은 강공康公이 어머니를 생각한 詩이다.
강공지모康公之母 진헌공지녀晉獻公之女 강공의 어머니[秦姬]는 진晉나라 헌공獻公의 딸이었는데
문공조려희지난文公遭麗姬之難 미반未反 이진희졸而秦姬卒
문공文公이 여희麗姬의 난을 만나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서 진희秦姬가 죽었다.
목공납문공穆公納文公 강공시위대자康公時為大子 목공穆公이 문공을 본국으로 들여보내니 강공이 이때 태자가 되어
증송문공어위지양贈送文公於渭之陽 문공을 위수의 북쪽에서 전송하며
념모지불견야念母之不見也 어머니를 생각하는데 볼 수 없었지만
아견구씨我見舅氏 여모존언如母存焉 내가 외삼촌을 보니 어머니가 그곳에 계시는 둣하다고 하였다.
급기즉위及其即位 사이작시시야思而作是詩也
마침내 康公이 즉위하게 되자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아송구씨我送舅氏 왈지위양曰至渭陽 내가 외삼촌을 전송하려고 위수의 북쪽에 왔는데
【毛亨 傳】 모지곤제왈구母之昆弟曰舅 어머니의 형과 아우를 (외삼촌 구)舅라고 말한다.
【鄭玄 箋】 전운箋云 위渭 수명야水名也 전箋에 이르기를 渭는 강의 이름이다.
진시시도옹秦是時都雍 지위양자至渭陽者 진秦나라가
이 시절에 도읍이 옹雍이었는데 渭수의 양지쪽[북쪽]에 이르렀다는 것은
개동행송구씨어함양지지蓋東行送舅氏於鹹陽之地
아마도[大槪] 동쪽으로 가서 함양鹹陽의 땅에서 외삼촌[舅氏]을 전송했음이다.
►하이증지何以贈之 로거승황路車乘黃 무엇을 선물로 할까 수레와 누런 사마를 드리리라
【毛亨 傳】
증贈 송야送也 (줄 증)贈은 전송餞送함이다.
승황乘黃 사마야四馬也 승황乘黃은 [수레] 말 네 마리이다.
►아송구씨我送舅氏 유유아사悠悠我思 내가 외삼촌을 전송하는데 온갖 생각이 떠오르네.
►하이증지何以贈之 경괴옥패瓊瑰玉佩 무엇을 선물로 할까 옥돌과 패옥으로 드려야겠네.
【毛亨 傳】 경괴瓊瑰 석이차옥石而次玉 경괴瓊瑰(불구슬 괴)는 돌이면서도 버금가는 옥玉이다.
●시경집전詩經集傳
▪
아송구씨我送舅氏 왈지위양曰至渭陽 내가 외삼촌을 보내 위수 남쪽에 이르게 하였노라.
하이증지何以贈之 로거승황路車乘黃 무엇으로 줄꼬? 큰 수레에 네 마리 누런 말이로다.
부야賦也 부이다.
구씨舅氏 진강공지구秦康公之舅 진공자중이야晉公子重耳也 구씨는 秦나라 강공의 외삼촌이니 晉나라 공자인 중이라.
출망재외出亡在外 목공穆公 소이납지召而納之 시時 강공위태자康公爲太子 송지위양이작차시送之渭陽而作此詩
망명하여 외국에 있더니 목공이 불러서 들이니 그때에 강공이 태자가 되어서 위수 남쪽에 보내는데 이 시를 지음이다.
위渭 수명水名 위는 물 이름.
진秦 시도옹時都雍 지위양자至渭陽者 개동행蓋東行 송지어함양지지야送之於咸陽之地也
진나라가 당시에 옹주에 도읍하니 위양에 이른다는 것은 대개 동쪽으로 가서 함양 땅에 전송한다는 것이다.
로거路車 제후지거야諸侯之車也 승황乘黃 사마개황야四馬皆黃也
노거는 제후의 수레이고 승황은 네 마리 말이 다 누렇다.
►<진문공晉文公 중이重耳는 <대학> 治國平天下장에 나온다.
구범왈舅犯曰 외삼촌 범이 이르기를
망인亡人 무이위보無以爲寶 인친이위보仁親以爲寶
망명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어버이 사랑함을 보배로 삼는다.
▪
아송구씨我送舅氏 유유아사悠悠我思 내가 외삼촌을 보내니 아득한 내 생각이로다.
하이증지何以贈之 경괴옥패瓊瑰玉佩 무엇으로 줄꼬? 경괴와 옥패로다.
부야賦也 부이다.
유유悠悠 장야長也 유유는 길다.
서序 이위시以爲時 강공지모목희이졸康公之母穆姬已卒
서에 써 하되(시의 순서를 본다면) 때에 강공의 어미인 목희가 이미 죽었었다.
고故 강공康公 송기구이염모지불견야送其舅而念母之不見也
그러므로 강공이 그 외삼촌을 보내는데 어머니를 보지 못함을 생각함이다.
(어머니가 죽었기에 외삼촌에게 극진히 함이다)
혹왈或曰 목희지졸穆姬之卒 불가고不可考 차此 단별기구이회사이但別其舅而懷思耳
목희의 죽음은 가히 상고할 수 없으나 이는 다만 그 외삼촌을 이별하는데 그리워함이다.
경괴瓊瑰 석이차옥石而次玉 혹이 가로대 경괴는 돌이면서 옥 다음가는 것이다.
안춘추전按春秋傳 <춘추전>을 상고하건대
진헌공晉獻公 증어제강烝於齊姜 생진목부인태자신생生秦穆夫人太子申生
진晉 헌공이 제강과 간음하여 秦 목공 부인이 된 여자와 태자 신생을 낳고
취견융호희娶犬戎胡姬 생중이生重耳 견융의 호희에게 장가들어 중이를 낳고
소융자생이오小戎子生夷吾 소융자를 얻어 이오를 낳고
려희생해제驪姬生奚齊 기제생탁자其娣生卓子 여희는 해제를 낳고 그 (여희의) 동생은 탁자를 낳더니
려희驪姬 참신생譖申生 신생자살申生自殺 여희가 신생을 참소한대 신생이 자살했고
우참이공자又譖二公子 이공자二公子 개출분皆出奔 또 두 공자(중니와 이오)를 참소하니 두 공자가 다 망명하였다.
헌공獻公 졸卒 해제탁자奚齊卓子 계립繼立 개위대부리극소시皆爲大夫里克所弑
헌공이 죽음에 해제와 탁자가 이어서 왕위에 올랐다가 다 대부 이극이 죽인 바가 되었는데
진목공秦穆公 납이오納夷吾 시위혜공是爲惠公 진秦 목공이 이오를 불러들이니 이가 혜공이다.
졸자어입卒子圉立 시위회공是爲懷公 혜공이 죽고 자어를 세우니 이가 회공이다.
입지명년立之明年 진목공우소중이이납지秦穆公又召重耳而納之 시위문공是爲文公
회공을 세운 다음 해에 秦 목공이 또 중이를 불러들이니 이가 晉 문공이 되었다.
왕씨왈王氏曰 왕씨 가로대
지위양자至渭陽者 송지원야送之遠也 위수 남쪽에 이르렀다는 것은 멀리 보내는 것이고
유유아사자悠悠我思者 사지장야思之長也 아득한 내 생각이라는 것은 생각을 길게 하는 것이고
로거승황경괴옥패자路車乘黃瓊瑰玉佩者 증지후야贈之厚也 노거승황과 경괴옥패라는 것은 줌의 후함이다.
광한장씨왈廣漢張氏曰 광한 장씨 가로대
강공위태자康公爲太子 송구씨送舅氏 이염모지불견而念母之不見 시고량심야是固良心也
강공이 태자가 되어서 외삼촌을 보낼 때에 어머니를 보지 못함을 생각하니 이 진실로 양심이로되
이졸불능자극어영호지역而卒不能自克於令狐之役 원욕怨欲 해호량심야害乎良心也
마침내 능히 스스로 영호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여 원망과 욕심이 양심을 해쳤으니
사강공지순시심使康公知循是心 강공으로 하여금 이 마음(양심)을 따를 줄을 알아서
양기단이충지養其端而充之 그 단서를 길러 충족했던들
즉원욕가소의則怨欲可消矣 곧 원망과 욕심이 가히 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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