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진풍秦風
132. 신풍晨風 새매
오피신풍歍彼晨風 울피북림鬱彼北林 새매가 쏜살같이 날아가고 저 북녘 숲은 울창한데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흠흠憂心欽欽 내님이 보이지 않아서 근심하는 마음 한이 없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날 잊으셨나.
산유포력山有苞櫟 습유륙박隰有六駁 산에 상수리나무 꽃피고 펄에 육박나무 빽빽한데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미락憂心靡樂 내님이 보이지 않아 근심하는 마음 즐겁지 않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날 잊으셨나.
산유포체山有苞棣 습유수수隰有樹檖 산에 아가위나무 꽃피고 펄에 팥배나무 빽빽한데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여취憂心如醉 내님이 보이지 않아 근심하는 마음 취한 듯하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날 잊으셨나.
저 새매 빠르게 날아 저 울창한 북쪽 숲으로 가네.
군자를 보지 못하니 마음이 울적하다네.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나를 잊은 지 참으로 오래되었도다.
산에는 상수리나무 더미 진펄에는 육박나무
군자를 뵙지 못하니 마음 우울하여 즐겁지도 않네.
어찌 할거나 어찌할거나 나를 잊은 지 참으로 오래되었도다.
산에는 산앵두나무 더미 진펄에는 돌배나무
군자를 보지 못하니 마음 우울하여 술에 취한 것 같네.
어찌 할거나 어찌할거나 나를 잊은 지 참으로 오래되었도다.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신풍晨風 자강공야刺康公也 <신풍>은 강공康公을 풍자한 詩이다.
망목공지업忘穆公之業 시기기현신언始棄其賢臣焉
목공穆公의 왕업業을 잊어버리고 어진 신하를 버리기 시작해서이다.
►오피신풍歍彼晨風 울피북림鬱彼北林 새매가 쏜살같이 날아가고 저 북녘 숲은 울창한데
【毛亨 傳】 흥야興也 일으킴[興]이다.
율鴥 질비모疾飛貌 (빨리 날 율)鴥은 빨리 날아가는 모양이다(토할 오/울 앵鴥)
신풍晨風 전야鸇也 신풍晨風은 송골매이다.
울鬱 적야積也 (울창할 울)鬱은 쌓임이다.
북림北林 림명야林名也 북림北林은 숲의 이름이다.
선군초현인先君招賢人 현인왕지賢人往之 선군先君이 현명한 사람을 부르면 현명한 사람이 가는데
사질여신풍지비입북림駛疾如晨風之飛入北林 송골매가 날아가는 것 같이 빨리 달려서 북쪽 숲으로 들어감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선군위목공先君謂穆公 전箋에 이르기를 先君은 穆公을 말함이다.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흠흠憂心欽欽 내님이 보이지 않아서 근심하는 마음 한이 없네.
【毛亨 傳】 사망지思望之 심중흠흠연心中欽欽然 마음속에 매우 공경하는 것처럼 바라는 생각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언목공시미견현자지시言穆公始未見賢者之時 사망이우지思望而憂之
전箋에 이르기를 穆公이 현자의 시절을 아직 보지 못해서 생각하고 바라면서 근심을 함을 말함이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날 잊으셨나.
【毛亨 傳】 금즉망지의今則忘之矣 이제는 잊어 버렸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차이목공지의책강공此以穆公之意責康公 여하여하호如何如何乎 녀망아지사실다女忘我之事實多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穆公의 뜻으로써 康公이 어찌할까 어찌할까?라고 책망함이다.
►산유포력山有苞櫟 습유륙박隰有六駁 산에 상수리나무 꽃피고 펄에 육박나무 빽빽한데
【毛亨 傳】
력櫟 목야木也 (상수리나무 력)櫟은 나무이다.
박여마駮如馬 거아倨牙 식호표食虎豹 (얼룩말 박)駮은 말과 같은데 어금니가 굽었으며 범과 표범을 잡아먹는다.
【鄭玄 箋】
전운箋云 산지력山之櫟 습지박隰之駮 개기소의유야皆其所宜有也
전箋에 이르기를 산의 상수리나무와 습지의 육박나무가 모두 그 마땅히 있을 곳이다.
이언현자역국가소의유지以言賢者亦國家所宜有之
그로써 賢者가 또한 나라와 집안에 마땅히 있어야 할 바임을 말함이다.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미락憂心靡樂 내님이 보이지 않아 근심하는 마음 즐겁지 않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날 잊으셨나.
►산유포체山有苞棣 습유수수隰有樹檖 산에 아가위나무 꽃피고 펄에 팥배나무 빽빽한데
【毛亨 傳】
체棣 당체야唐棣也 (산앵두나무 체)棣는 산 앵두이다.
수檖 적라야赤羅也 (돌배나무 수)檖는 돌배[赤羅]이다.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여취憂心如醉 내님이 보이지 않아 근심하는 마음 취한 듯하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날 잊으셨나.
●시경집전詩經集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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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신풍歍彼晨風 울피북림鬱彼北林 휙휙 나는 저 새매여! 울창한 저 북림에 있도다.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흠흠憂心欽欽 군자를 보지 못한지라 근심하는 마음이 답답하도다.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였기에 나를 잊은 지가 실로 많을꼬.
흥야興也 흥이다.
율鴥 질비모疾飛貌 신풍晨風 전야鸇也 울鬱 무성모茂盛貌
율은 빨리 나는 모양. 신풍은 새매. 울은 무성한 모양.
군자君子 지기부야指其夫也 흠흠欽欽 우이불망지모憂而不忘之貌
군자는 그 남편을 가리킴. 흠흠은 근심하면서 잊지 않는 모양.
부인婦人 이부부재以夫不在 이언율피신풍而言鴥彼晨風 즉귀우울연지북림의則歸于鬱然之北林矣
부인이 남편이 곁에 있지 않음으로써 말하기를 휙휙 나는 저 새매는 곧 울창한 북림으로 돌아가니라.
고故 아미견군자이우심흠흠야我未見君子而憂心欽欽也 그러므로 나는 군자를 보지 못하여 근심하는 마음이 답답함이다.
피군자자彼君子者 여지하이망아지다호如之何而忘我之多乎 저 군자가 어찌하여 나를 잊은 지가 많은 고하니
차此 여염이지가與扊扅之歌 동의同意 개진속야蓋秦俗也 이는 염이라는 노래와 같은 뜻이니 대개 진나라 풍속이다.
신풍晨風 자강공야刺康公也 망목공지업忘穆公之業 시기기현신언始棄其賢臣焉
毛詩序에서는 강공이 목공의 위업을 잊고 그 현신들을 버리기 시작했음을 풍자한 시라고 했다.
►염이가扊扅歌
염이가扊扅歌 금곡琴曲의 이름이다.
백리해百里奚의 아내가 지었다.
백리해는 춘추시대 우虞 나라에서 벼슬하였으나 우가 멸망하자 곤궁하였다.
그 후 진秦의 재상이 되었는데 옛날에 헤어진 그의 아내가 찾아와
억별시憶別時 팽자계烹雌鷄 취염이炊扊扅 금일부귀今日富貴 망아위忘我爲
이별할 때 염이扊扅(사립문 받침대)를 떼어 암탉을 삶아 주었더니 부귀해서는 나를 잊는가?
라는 노래를 불렀다.
여기에 염이란 말이 있으므로 염이가라 한 것이다.
백리해百里奚 오양피五羊皮 백리해여! 다섯 장의 양가죽
억별시憶別時 팽복자烹伏雌 이별할 때를 기억하는가. 암탉을 잡고,
용황제舂黃齏 취염이炊扊扅 서숙을 절구에 찧고 빗장을 떼어내어 불을 지폈다
금일부귀망아위今日富貴忘我爲 오늘은 부귀해졌으니 나를 잊었는가?
백리해百里奚 오양피五羊皮 백리해여! 다섯 장의 양가죽
부량육夫粱肉 자제기子啼饑 지아비는 진수성찬인데 아들은 배고파 우네.
부문수夫文繡 처한의妻澣衣 지아비는 화려한 비단 옷인데 아내는 빨래를 하네.
차호嗟乎 부귀망아위富貴忘我爲 오호라! 부귀해지니 나를 잊었는가!
백리해百里奚 오양피五羊皮 백리해여! 다섯 장의 양가죽
석지일昔之日 군행이아제君行而我啼 지난 날 그대 떠날 때 나는 울었고
금지일今之日 군좌이아리君坐而我離 이제는 그대는 앉아있고 나는 떠나네.
차호嗟乎 부귀망아위富貴忘我爲 오호라! 부귀해지니 나를 잊었는가!
각설백리해지처두씨卻說百里奚之妻杜氏 자종기부출유自從其夫出遊
염扊 문빗장 염. 문빗장. 문 자물쇠. 처자. 아내.
이扅 문빗장 이. 문빗장.
염이扊扅 문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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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포력山有苞櫟 습유륙박隰有六駁 산에는 더북한 상수리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육박나무가 있도다.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미락憂心靡樂 군자를 보지 못한지라 마음이 근심되어 즐겁지 않노라.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였기에 나를 잊은 지가 실로 많을꼬.
흥야興也 흥이다.
박駁 재유야梓楡也 기피청백여박其皮靑白如駁 박은 재유니 그 가죽이 푸른빛과 흰빛이 아롱진 것과 같다.
산즉유포력의山則有苞櫟矣 습즉유육박의隰則有六駁矣
산에는 더북한 상수리나무가 있고 진펄에는 육박나무가 있거늘
미견군자즉우심미락의未見君子則憂心靡樂矣 미락즉우지심야靡樂則憂之甚也
군자를 보지 못하면 마음이 근심되어 즐겁지 아니하니 즐겁지 아니하면 근심의 심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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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포체山有苞棣 습유수수隰有樹檖 산에는 더북한 아가위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돌배나무가 있도다.
미견군자未見君子 우심여취憂心如醉 군자를 보지 못한지라 마음이 근심되어 취한 듯하노라.
여하여하如何如何 망아실다忘我實多 어찌하여 어찌하였기에 나를 잊은 지가 실로 많을꼬.
흥야興也 흥이다.
체棣 당체唐棣 체는 당체(아가위나무).
수檖 적라야赤羅也 실사이이소초가식實似梨而小酢可食
수는 적라(돌배나무)니 열매가 배와 같고 조금 시며 가히 먹을 수 있다.
여취즉우우심의如醉則憂又甚矣 취한 것 같다면 근심이 또한 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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