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則과 着語】
거舉 거론하다.
승문조주僧問趙州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만법귀일萬法歸一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일귀하처一歸何處 그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찰저저로한拶著這老漢 퇴산적악堆山積嶽 이 늙은이를 내질러보았으나 산처럼 꼼짝도 않는구나.
절기향귀굴리작활계切忌向鬼窟裏作活計 절대로 귀신 굴속에서 살림살이를 해서는 안 된다.
주운州云
아재청주我在青州 작일령포삼作一領布衫 중칠근重七斤
“내가 청주靑州에 있을 때 무명 장삼 한 벌을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더라.”
과연칠종팔횡果然七縱八橫 예상했던 대로 종횡무진 하는구나.
예각만천망拽卻漫天網 하늘을 뒤덮는 그물을 쳤다.
환견조주마還見趙州麼 조주스님의 뜻을 보았느냐?
납승비공증념득衲僧鼻孔曾拈得 일찍이 납승의 급소를 움켜쥐었군.
환지조주락처마還知趙州落處麼 조주스님의 귀착점을 알았느냐?
약저리견득若這裏見得 편내천상천하유아독존便乃天上天下唯我獨尊
이를 볼 수 있다면 천상천하에 나만이 홀로 존귀할 것이다.
수도거성水到渠成 풍행초언風行草偃 물이 흐르니 강이 만들어지고 바람이 부니 풀잎이 휩쓸린다.
구혹미연茍或未然 로승재니각근하老僧在你腳跟下
만약 그렇지 못하면 노승(조주)이라도 그대의 발밑에 있으리라.
►청주靑州 지금의 산동성 익도益都.
►일령포삼一領布衫 마麻로 만든 한 벌의 두루마기
‘령領’ 량사量詞니 건件과 같음.
►예각拽卻 그물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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