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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47칙 本則과 着語

【本則과 着語】

거擧 거론하다.

 

승문운문僧問雲門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여하시법신如何是法身 “어떤 것이 법신法身입니까?”

 

다소인의착多少人疑著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했었지.

천성도불출千聖跳不出 일천 성인이라도 벗어나질 못한다.

루두불소漏逗不少 허물이 적지 않구나.

 

문운門云 륙불수六不收 "여섯[온 몸, 地水火風空識]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느니라."

 

참정절철斬釘截鐵 못을 자르고 쇠를 끊는다.

팔각마반공리주八角磨盤空裏走 팔각형 맷돌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령구예미靈龜曳尾 신령한 거북이 꼬리를 끈다.

 

짐조미분시천득朕兆未分時薦得 조짐이 보이지 않았을 때 알아도

이시제이두已是第二頭 벌써 제2의 속제이며

 

짐조이생후천득朕兆已生後薦得 조짐이 생긴 뒤에 알아차리면

우락제삼수又落第三首 또한 제3의 자리에 떨어지며

 

약갱향언어상변득若更向言語上辨得 또한 언어로써 알려고 한다면

차희몰교섭且喜沒交涉 좋아하시네, 전혀 관계가 없다.

 

 

►법신法身 dharma-kāya

① 3身의 하나. 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

비로자나불과 대일여래가 여기에 해당함.

 

② 부처가 설한 여러 가지 가르침.

③ 부처가 갖추고 있는 十力·四無畏 등의 여러 가지 뛰어난 능력.

 

④ 부처의 성품을 유지하는 주체.

모든 분별이 끊어진 지혜를 체득한 주체. 있는 그대로 대상을 직관하는 주체.

 

⑤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⑥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륙불수六不收 여섯으로는 알 수 없다.

법신이란 6大로도 수용할 수 없을 만큼 광대무변하다.

 

‘六’ 6大(地水火風空識)

‘收’

일엽락천하추一葉落天下秋 일진기대지수一塵起大地收

/<大方等大集經(大集經)>60권, 담무참曇無讖 역譯

 

일엽락천하추一葉落天下秋 한 잎이 떨어지면 천하가 가을이며

일진기대지수一塵起大地收 한 티끌이 일어나면 대지를 거두며

일화개천하춘一花開天下春 한 꽃이 피면 천하가 봄이며

일사적만법진一事寂萬法眞 한 일이 고요하면 만법이 眞이다.​

/宗鏡錄31

 

일진거대지수一塵擧大地收 한 티끌을 들면 대지를 거두고

일화개세계기一花開世界起 한 꽃이 피면 세계가 일어난다.

/碧巖錄19

 

►팔각마반공리주八角磨盤空裏走

①8각형의 돌절구 받침이 공중을 굴러가고 있다.

‘고정관념의 흔적이 전혀 없다.’

 

②8각형의 그라인더가 공중을 선회하며 모든 걸 분쇄시킨다.

‘관념의 흔적이 전혀 없다.’

 

①②의 뜻은 같으나 ①쪽이 더 나은 편이다.

 

‘팔각마반八角磨盤’

①8각형의 돌절구 받침/不二鈔

②8개의 칼날이 달린 그라인더[硏磨盤 고대 인도 신화에 나오는 무기]

 

마자석마야磨者石磨也 마磨란 것은 석마石磨(맷돌)며

반자마지좌야盤者磨之座也 반盤은 마磨의 좌座니

이판조지以板造之 판板으로 그것을 만들며

혹위단란或爲團圝 혹 단란團圝(둥긂)하거나

혹작팔각或作八角 혹 팔각으로 만듦.

 

팔각자필인마목지수유팔고야八角者必因磨目之數有八故也

팔각이란 것은 반드시 마목磨目의 수가 여덟이 있음을 인한 연고임

/벽암록불이초碧巖錄不二鈔

 

►제삼수第三首=제이두第二頭. 제3류.

상여제이두동의대거常與第二頭同義對擧 늘 제2두와 같은 뜻으로 대거對擧함.

즉현묘선법이외적의리卽玄妙禪法以外的義理 곧 현묘한 선법 이외의 의리임.

 

 

여하시법신如何是法身 어떤 것이 법신法身입니까?

륙불수六不收 너무 커서 6大로도 다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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