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則과 着語】
거擧 거론하다.
승문운문僧問雲門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여하시법신如何是法身 “어떤 것이 법신法身입니까?”
다소인의착多少人疑著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했었지.
천성도불출千聖跳不出 일천 성인이라도 벗어나질 못한다.
루두불소漏逗不少 허물이 적지 않구나.
문운門云 륙불수六不收 "여섯[온 몸, 地水火風空識]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느니라."
참정절철斬釘截鐵 못을 자르고 쇠를 끊는다.
팔각마반공리주八角磨盤空裏走 팔각형 맷돌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령구예미靈龜曳尾 신령한 거북이 꼬리를 끈다.
짐조미분시천득朕兆未分時薦得 조짐이 보이지 않았을 때 알아도
이시제이두已是第二頭 벌써 제2의 속제이며
짐조이생후천득朕兆已生後薦得 조짐이 생긴 뒤에 알아차리면
우락제삼수又落第三首 또한 제3의 자리에 떨어지며
약갱향언어상변득若更向言語上辨得 또한 언어로써 알려고 한다면
차희몰교섭且喜沒交涉 좋아하시네, 전혀 관계가 없다.
►법신法身 dharma-kāya
① 3身의 하나. 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
비로자나불과 대일여래가 여기에 해당함.
② 부처가 설한 여러 가지 가르침.
③ 부처가 갖추고 있는 十力·四無畏 등의 여러 가지 뛰어난 능력.
④ 부처의 성품을 유지하는 주체.
모든 분별이 끊어진 지혜를 체득한 주체. 있는 그대로 대상을 직관하는 주체.
⑤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⑥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륙불수六不收 여섯으로는 알 수 없다.
법신이란 6大로도 수용할 수 없을 만큼 광대무변하다.
‘六’ 6大(地水火風空識)
‘收’
일엽락천하추一葉落天下秋 일진기대지수一塵起大地收
/<大方等大集經(大集經)>60권, 담무참曇無讖 역譯
일엽락천하추一葉落天下秋 한 잎이 떨어지면 천하가 가을이며
일진기대지수一塵起大地收 한 티끌이 일어나면 대지를 거두며
일화개천하춘一花開天下春 한 꽃이 피면 천하가 봄이며
일사적만법진一事寂萬法眞 한 일이 고요하면 만법이 眞이다.
/宗鏡錄31
일진거대지수一塵擧大地收 한 티끌을 들면 대지를 거두고
일화개세계기一花開世界起 한 꽃이 피면 세계가 일어난다.
/碧巖錄19
►팔각마반공리주八角磨盤空裏走
①8각형의 돌절구 받침이 공중을 굴러가고 있다.
‘고정관념의 흔적이 전혀 없다.’
②8각형의 그라인더가 공중을 선회하며 모든 걸 분쇄시킨다.
‘관념의 흔적이 전혀 없다.’
①②의 뜻은 같으나 ①쪽이 더 나은 편이다.
‘팔각마반八角磨盤’
①8각형의 돌절구 받침/不二鈔
②8개의 칼날이 달린 그라인더[硏磨盤 고대 인도 신화에 나오는 무기]
마자석마야磨者石磨也 마磨란 것은 석마石磨(맷돌)며
반자마지좌야盤者磨之座也 반盤은 마磨의 좌座니
이판조지以板造之 판板으로 그것을 만들며
혹위단란或爲團圝 혹 단란團圝(둥긂)하거나
혹작팔각或作八角 혹 팔각으로 만듦.
팔각자필인마목지수유팔고야八角者必因磨目之數有八故也
팔각이란 것은 반드시 마목磨目의 수가 여덟이 있음을 인한 연고임
/벽암록불이초碧巖錄不二鈔
►제삼수第三首=제이두第二頭. 제3류.
상여제이두동의대거常與第二頭同義對擧 늘 제2두와 같은 뜻으로 대거對擧함.
즉현묘선법이외적의리卽玄妙禪法以外的義理 곧 현묘한 선법 이외의 의리임.
여하시법신如何是法身 어떤 것이 법신法身입니까?
륙불수六不收 너무 커서 6大로도 다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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