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着語】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주이부시周而復始 또 세고 또 센다.
적수적동滴水滴凍 낙숫물 지는 족족 얼어붙는다.
비허다공부작십마費許多工夫作什麼 궁리를 많이 하여 무엇 하려고?
벽안호승수부족碧眼胡僧數不足 푸른 눈 달마가 셈하여도 다하지 못하리.
삼생륙십겁三生六十劫 3生60劫 걸려도 다 셀 수 없다.
달마하증몽견達磨何曾夢見 달마인들 꿈엔들 알았겠는가?
사리위십마지이고범闍黎為什麼知而故犯 스님은 무슨 까닭에 알면서도 일부러 범하였느냐?
소림만도부신광少林謾道付神光
소림少林에서 신광神光스님에게 부촉했다고 부질없는 말들을 하더니만
일인전허一人傳虛 만인전실萬人傳實 한 사람의 헛소문에 많은 사람이 진짜인 줄로 전한다.
종두래이착료야從頭來已錯了也 애시 당초부터 잘못 되었다.
권의우설귀천축卷衣又說歸天竺 옷을 걷어붙이고는 또다시 천축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하네.
잠살일선인賺殺一船人 한 배를 탄 사람을 모두 속였다.
마라불소懡㦬不少 부끄러움이 적지 않군.
천축망망무처심天竺茫茫無處尋 천축은 아득하여 찾을 곳이 없는데
재십마처在什麼處 어느 곳에 있을까?
시시태평始是太平 비로소 태평하구나.
여금재십마처如今在什麼處 지금은 어느 곳에 있을까?
야래각대유봉숙夜來卻對乳峰宿 간밤에 유봉乳峰을 건너다보면서 잠을 잤네.
자파니안정刺破你眼睛 네 눈을 멀게 하는군.
야시무풍기랑也是無風起浪 괜히 풍랑을 일으키는군.
차도시법신且道是法身 시불신是佛身 말해보라. 이는 법신일까, 불신일까?
방니삼십봉放你三十棒 그대에게 삼십 방망이를 먹이리라.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 ‘6不收’와 같은 활구로 설두 자신의 활구이다.
<벽암집종전초碧巖集種電鈔>
철벽은산鐵壁銀山 무쇠의 벽, 은의 산이여
갱무천착처更無穿鑿處 뚫고 들어갈 틈이 없구나.
►적수적동滴水滴凍=적수빙생滴水冰生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즉시 얼어버리다.
적하일적수滴下一滴水 한 방울의 물이 아래로 방울져 떨어지면
립각동성빙立刻凍成冰 입각立刻(즉각) 얼어서 얼음을 이룸이니
형용천기십분한랭形容天氣十分寒冷 天氣(날씨)가 십분 한랭함을 형용함.
►삼생륙십겁三生六十劫 깨달음의 날을 기약할 수 없다.
►만도謾道=가도假道 거짓말을 하다. 헛소리를 하다.
►신광神光 2祖 慧可大師
►일인전허一人傳虛 만인전실萬人傳實
최초의 어느 한 사람[一人]이 거짓을 전하자[傳虛]
그 뒤로 모든 사람들[萬人]이 그 거짓을 진실인 줄 알고 서로서로 전해 가는 것[傳實]
►권의卷衣 옷자락(옷소매)을 걷어붙이다.
►마라懡㦬 참괴慚愧. 羞恥를 뜻하는 俗語. 부끄럽다. 창피하다.
►천축天竺=천독天篤. 천독天毒. 신독身毒. 인도印度의 고칭古稱.
안후한서서역전按後漢書西域傳 천축국天竺國 일명신독一名身毒
<후한서 서역전西域傳>을 안험按驗컨대 천축국은 일명一名 신독身毒이며
재월씨지동남수천리在月氏之東南數千里 속여월씨동俗與月氏同
월지月氏의 동남 수천리에 있으며 속칭으론 월지月氏와 같다 했음.
<서역기西域記>2
천축지칭天竺之稱 이의규분異議糺紛
천축의 명칭은 이의異議가 규분糺紛(곧 얽히어 어지러움. 糺는 糾와 同)하다.
구운신독舊云身毒 혹왈현두或曰賢豆
예전엔 이르기를 신독身毒 혹은 가로되 현두賢豆라 했거니와
금종정음今從正音 의운인도宜云印度 ···
이제 정음正音을 좇자면 마땅히 이르되 인도印度다
인도자印度者 당언월唐言月 인도란 것은 당나라 말로 달(月)이다.
월유다명月有多名 사기일칭斯其一稱 ···
달에 여러 이름이 있나니 이는 그 일칭一稱이다
량이기토성현계궤良以其土聖賢繼軌 진실로 그 국토엔 성현聖賢이 계궤繼軌하여
도범어물導凡御物 범부를 인도引導하고 인간을 다스리나니
여월조림如月照臨 마치 달이 조림照臨함과 같다.
유시의고由是義故 위지인도謂之印度 이 뜻을 말미암는 연고로 인도라고 말한다.
괄지지운括地志云 괄지지括地志에 이르되
천축국유동서남북중앙오국天竺國有東西南北中央五國 즉금오인도야卽今五印度也
천축국은 동ㆍ서ㆍ남ㆍ북ㆍ중앙의 다섯 나라가 있으니 즉금의 5인도印度이다.
►유봉乳峰 설두가 머물던 설두산 유봉.
►자파니안정刺破你眼睛 ‘破’ 뜻을 강조하는 조사
①온 누리에 충만하여 보는 곳마다 그대의 눈을 찌르다./種電鈔
②똑똑히 보라고 멍청한 그대의 눈을 찌르다./禪語辭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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