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着語】
발리반통리수缽裏飯桶裏水 바리때 속의 밥, 물통 속의 물
로야露也 들통 났다.
살사살토작십마撒沙撒土作什麼 덤벼든들 무엇 하려고?
수구삼년시득漱口三年始得 3년을 양치질해야 할 것이다.
다구아사난하취多口阿師難下嘴 말 많은 스님이라도 주둥이를 떼기 어려우리라.
축각설두縮卻舌頭 혀끝을 움츠렸군.
식법자구識法者懼 법을 아는 사람이라야 두려운 줄 안다.
위십마각임마거為什麼卻恁麼舉 무엇 때문에 이처럼 거량했을까?
북두남성위불수北斗南星位不殊 북두성·남극성의 위치는 있을 자리에 있는데
환동작서작십마喚東作西作什麼 동쪽이니 서쪽이니 하여 무엇 하려고?
좌립엄연坐立儼然 앉고 서는 것이 엄연하다.
장자장법신長者長法身 단자단법신短者短法身 키 큰 사람은 법신도 크고 작은 사람은 법신도 작지.
백랑도천평지기白浪滔天平地起 하늘까지 넘실거리는 흰 물결은 평지에서 일어난다.
각하심수장腳下深數丈 벌써 발이 깊이 빠졌구나.
빈주호환賓主互換 손님과 주인이 서로 바뀌었다.
맥연재니두상驀然在你頭上 갑자기 그대의 머리 위에 있다면
니우작마생你又作麼生 그대는 어떻게 하려는가?
타打 (원오스님은) 쳤다.
의불의擬不擬 헤아릴까, 말까?
창천창천蒼天蒼天 아이고, 아이고.
돌咄! 쯧쯧!
지부지止不止 그만둘까, 할까?
설십마說什麼 무슨 말을 하느냐?
갱첨원고更添怨苦 다시 쓰라린 원한만 더하는군.
개개무곤장자자箇箇無褌長者子 (가난해서) 속옷도 없는 장자長者의 아들이로다.
랑당불소郎當不少 참으로 야멸차지 못하군.
방관자신傍觀者哂 옆에서 제삼자가 피시식 웃는다.
►로露 정체가 드러나다.
►다구아사多口阿師 말 많은 사람. 수다스런 중.
►하취下嘴 말참견을 하다.
►축각설두縮卻舌頭 입 닥쳐라.
►북두남성위불수北斗南星位不殊
북두성은 북방에 남극성은 남방에 있으며 위치의 변동도 높고 낮음도 없다.
있는 그대로 三昧境이다.
‘南星’
남진南辰이니 남두南斗를 가리킴.
남두륙성南斗六星 28宿之一 남두 6星이니 28수의 하나.
공유륙과성共有六顆星 형상상두形狀像斗 고칭故稱
공히 6알의 별이 있으며 형상이 斗(말 두, 자루)를 형상한지라 고로 일컬음.
►창천창천蒼天蒼天 아아, 원통하다(애석하다)
►의불의擬不擬 지부지止不止
이건가, 저건가, 할까 말까하고 몸부림치듯 망설이며 괴로워함.
‘止不止’ 생각을 그치려 해도 그쳐지지 않다.
►원고怨苦 원망怨望하고 고민苦悶함.
►개개무곤장자자箇箇無褌長者子/<법화경> 신해품
‘어느 놈이건 모두 부잣집 자식이면서도 가난뱅이가 되어’
본래 佛身이면서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번뇌로 가득 찬 범부가 되다니 정말 한심하다.
‘如何是塵塵三昧’라 물은 무명승을 가리킨 말이다.
‘箇箇’ 어느 놈이나
‘無褌’ 잠방이도 없는 가난한 처지. ‘잠방이 곤褌’
‘長者子’ 부잣집 아들
본위장자지자本爲長者之子 이독비곤역불완자而犢鼻裩亦不完者
본래 장자의 아들이 되지만 독비곤犢鼻裩도 또한 완전하지 아니한 자.
‘長者’
적재구덕자지통칭積財具德者之通稱 여수달장자등如須達長者等
재물을 쌓고 덕을 갖춘 자의 통칭이니 예컨대(如) 수달장자 등임.
►랑당불소郎當不少 낭패가 적지 않다.
발리반통리수缽裏飯桶裏水 바리때 속의 밥, 통 속의 물
다구아사난하취多口阿師難下嘴 수다스런 중놈도 참견 못 해
북두남성위불수北斗南星位不殊 북극성 남극성 모두 제자리에 있건만
백랑도천평지기白浪滔天平地起 하늘 넘는 흰 파도가 평지에서 이네
의불의擬不擬 알려 해도 도무지 알 수 없고
지부지止不止 그만두려도 도무지 그만 둘 수 없는
개개무곤장자자箇箇無褌長者子 벌거숭이 중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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