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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50칙 本則 着語

【本則과 着語】

거擧 거론하다.

 

승문운문僧問雲門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여하시진진삼매如何是塵塵三昧 “무엇이 진진삼매塵塵三昧입니까?”

 

천하납승진재저리작과굴天下衲僧盡在這裏作窠窟 천하의 납승 모두가 여기에서 소굴을 판다.

만구함상滿口含霜 입안 가득히 서리를 머금어 딱 얼어붙었다.

살사살토작십마撒沙撒土作什麼 (흙을 던지고 모래를 던져) 공격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문운門云 발리반缽裏飯 통리수桶裏水 “바리때 속의 밥, 물통 속의 물이니라.”

포대리성추布袋裏盛錐 포대 속에 송곳을 넣어두었구나.

금사혼잡金沙混雜 황금과 모래가 뒤섞여 있다.

장착취착將錯就錯 점점 잘못되는군.

함원전리불문장안含元殿裏不問長安 함원전含元殿에서 장안이 어디냐고 묻지 말라.

 

 

►진진삼매塵塵三昧

개개의 사물이 개개의 사물이면서 동시에 일체(온 우주)를 포함하고 있는 禪定(三昧)의 경지.

 

일미진중입삼매一微塵中入三昧 한 티끌 가운데서 삼매에 들어

성취일체미진정成就一切微塵定 모든 티끌 같은 선정을 이루다.

/華嚴經(실차난타實叉難陀 譯 80화엄) 賢首品偈

에서 가져온 문구에 의거하므로 화엄경의 핵심을 묻는 것과도 같다.

 

‘여하시진진삼매如何是塵塵三昧’는

<화엄경>의 궁극적 의미. 禪의 참된 경지를 묻는 것이다.

 

►포대리성추布袋裏盛錐 포대자루 속에 송곳이 가득하다.

‘기밀이 누설되다’(자루 속의 송곳이 밖으로 삐져나오는 게 뻔하기 때문)

 

►발리반缽裏飯 통리수桶裏水 밥그릇 속의 밥, 통 속의 물.

바리때 속에 밥이 있고 통 속에 물이 있다.

장안에 함원이 있다.

내가 나 이다.

 

진진삼매塵塵三昧 진진삼매여

피피불외彼彼不外 저것과 저켠은 밖이 아니네.

천봉향옥千峰向嶽 모든 산봉우리 정상을 향해 있고

백천괘해百川赴海 뭇 냇물은 바다로 흘러가네.

 

갱무일법불여래更無一法不如來 이 세상에 부처 아닌 건 단 하나도 없나니

지개당당관자재只箇堂堂觀自在 이 모두 모두가 당당한 관자재(관세음)여라

/天童正覺

 

►함원전含元殿 당唐나라 장안에 있던 궁전.

 

속어장안대명궁적제일정전屬於長安大明宮的第一正殿 본명봉래궁本名蓬萊宮

장안 대명궁大明宮에 속한 제1 정전正殿이니 본명은 봉래궁이었음.

 

건성어당고종룡삭삼년建成於唐高宗龍朔三年(663)

당 고종 용삭 3년(663)에 건립해 이루었고

 

훼어당희종광계이년毀於唐僖宗光啓二年(886)

당 희종 광계 2년(886)에 헐어졌음.

 

유지재금섬서성서안시遺址在今陝西省西安市

유지遺址는 지금의 섬서성 서안시에 있음/백도사전百度詞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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