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63칙 남전참각묘아南泉斬却猫兒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의로부도意路不到 생각으로도 이르지 못하는
정호제시正好提撕 세계로 바르게 이끌어야 하고
언전불급言詮不及 말로써도 미치지 못하니
의급착안宜急著眼 서둘러 깨닫도록 해야 한다.
약야전전성비若也電轉星飛 그것은 마치 번개가 치고 유성이 떨어지듯 하며
편가경추도악便可傾湫倒嶽 폭포가 쏟아지고 산이 뒤집히는 것 같아야 한다.
중중막유변득저마眾中莫有辨得底麼 대중 가운데 이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시거간試舉看 다음 이야기를 살펴보라.
►의로부도意路不到 의식의 길이 도달하지 못하다. 생각으로는 이르지 못함.
상식이나 분별로는 생각할 수 없는 세계.
<45卷 회향게廻向偈>
일모단처유정찰一毛端處有淨刹 한 터럭 끝에도 맑고 깨끗한 세계가 있나니
개구정찰묘장엄皆具淨刹妙莊嚴 깨끗한 세계마다 모두 장엄함을 오묘하게 갖추었으며
모단현불진기묘毛端現佛眞奇妙 터럭 끝마다 부처님 출현하심이 참으로 기묘하도다.
제법여시불가설諸法如是不可說 모든 진리가 이와 같아서 말로는 가히 다 할 수가 없도다.
►정호제시正好提撕 수행자를 바로 가르치고 인도하는 곳.
禪者가 종일 ㅈ마시도 놓지 않고 끌고 다녀야 하는 念願의 경지.
‘提撕’ 1. 지시指示, 제시提示. 2. 탐구探究, 참구參究(여기에서의 뜻)
‘끌 제, 떼 지어 날 시提’ ‘훈계할 시, 끌 서撕’는
‘손으로 잡고 끌다’이지만 ‘敎導’의 뜻으로 쓰였다.
►언전불급言詮不及 말로는 미치지 못하는 곳. 언어를 초월한 곳.
뭐라고도 할 수 없는 경지야 말로 수행자가 노리며 터득해야 하는 곳이다.
►의급착안宜急著眼 수행자 스스로가 서둘러 차안해야 한다.
‘급할 급急’ 급急하다. 중요重要하다.
‘著眼’ (어떤 일에 대해) 착안하다. 고려하다. 눈을 돌리다.
►약야전전성비若也電轉星飛
만약 우레가 구르고 별이 날아가는 것과 같은 妙用을 쓸 수 있다면
►경추도악傾湫倒嶽 ‘다할 추, 못 추, 낮을 초湫’
못이 기울어지고 산악이 거꾸러지다.
妄念의 물결을 헤치고 無明의 산을 뚫는 것과 같음 놀라운 일을 해내다.
►중중막유변득저마眾中莫有辨得底麼
어떤가? 여러분 중에 이와 같은 自由无碍의 대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眾中’ 원오의 對客이 되어 있는 禪僧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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