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 唱】
위산溈山 파정봉강把定封疆 위산은 자기의 영역을 굳건히 지켰고
오봉五峰 절단중류截斷眾流 오봉은 많은 이야기를 꽉 끊어버렸다.
저사자這些子 요시개한要是箇漢 당면제철當面提掇
‘이 일(본분소식)’은 요컨대 이러한 자만 그 자리에서 대뜸 드러낼 수 있다.
여마전상박如馬前相撲 마치 달리는 말 앞에서 승부를 겨루는 것처럼
불용의의不容擬議 머뭇거림을 용납하지 않고
직하편용直下便用 즉각에 곧 씀이
긴신위초緊迅危峭 긴급하고 신속하고 준엄하다.
불사위산반박도도지不似溈山盤礡滔滔地 이는 드넓으며 도도한 위산의 경지와는 다르다.
여금선화자如今禪和子 지향가하행只向架下行 불능출타일두지不能出他一頭地
요즈음 선객들은 (상대의) 기합 소리에 눌려 상대의 기봉으로부터 벗어나질 못한다.
소이도所以道 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했다.
욕득친절欲得親切 막장문래문莫將問來問
“자기 스스로 간절히 얻고자 하면 물음을 가지고 묻지 말라”
오봉답처五峰答處 당두좌단當頭坐斷 불방쾌준不妨快俊
오봉의 답은 그 자리에서 대뜸 끊어버려 통쾌하고 준엄하였다.
백장운百丈云 백장이 말했다.
무인처작액망여無人處斫額望汝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이마에 손을 얹고 그대를 바라보겠다.”고
차도且道 말해보라,
시긍타是肯他 시불긍타是不肯他 이는 그를 긍정한 것인가, 아닌가?
시살시활是殺是活 이는 죽인 것인가 살린 것인가?
견타아록록지見他阿轆轆地 지여타일점只與他一點
매끄럽게 굴러가는 그를 보고서 그에게 밝혀준 것이다.
설두송운雪竇頌云 설두의 송은 다음과 같다.
►마전상박馬前相撲 말 위에서 마주치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빨리 승부를 겨루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긴신緊迅 기질과 직관력[機鋒]이 날카로운 것.
►위초危峭 孤危. 준엄하다. 그 기상이 험악하다.
긴급신속고위초준緊急迅速孤危峭峻
긴급하고 신속하고 고위孤危(高出貌)하고 초준峭峻하다.
‘고위孤危’ 외롭고 위태危殆함.
‘초준峭峻’ 산이 높고 험악하게 몹시 가파름
►반박도도지盤礴滔滔地 완전반박宛轉盤礴. 자유자재. 무애자재.
►가하架下=붕하棚下. 기존의 틀속. 상식적인 범주.
►일두지一頭地 (원뜻)관리 등용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함.
여기서는 ‘가장 뛰어난 것[第一機]’
<碧巖錄 71則 종전초운種電鈔云>
선관인득제일위選官人得第一位 위일두지謂一頭地
선관인選官人이 제1위를 얻음을 일러 일두지라 한다.
금제일기상야今第一機上也
여금엔 제일상第一機上이다.
►지여타일점只與他一點 다만 저를 한 번 더 확인시켜 주고 있다(강조하고 있다)
‘點’ 입력하다. 감화시키다. (사물, 문제의 핵심)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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