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着語】
화상유야미和尚有也未 스님은 할 수 있습니까?(
공안현성公案現成 공안이 그대로 드러났군.
수파축랑隨波逐浪 물결에 따라 움직이는군.
화니합수和泥合水 흙탕물 속으로 들어갔군.
금모사자불거지金毛獅子不踞地 황금빛 털 사자는 땅에 쭈그리고 앉아 있지 않네.
작연灼然 환하다.
유십마용처有什麼用處 무슨 쓸 곳이 있으랴.
가석허可惜許 애석하군.
량량삼삼구로행兩兩三三舊路行 삼삼오오 옛길로 가는데
병각인후진문併卻咽喉唇吻 작마생도作麼生道 목구멍과 입을 막고서 어떻게 말하겠는가?
전신토기轉身吐氣 몸을 비껴서 기염을 토해냈다.
각근하차과료야腳跟下蹉過了也 그 자리에서 빗나가버렸다.
대웅산하공탄지大雄山下空彈指 대웅산大雄山 아래에서 부질없이 손가락을 튕긴다.
일사갱부재활一死更不再活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한다.
가비가통可悲可痛 슬프고 마음 아프다.
창천중경첨원고蒼天中更添怨苦 통곡하는 울음 속에 더더욱 원한이 서려 있다.
►화니합수和泥合水=타니대수拖泥帶水. 진흙투성이가 되다.
►불거지不踞地 덤벼들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다. 운암의 禪機가 미숙하다.
►량량삼삼구로행兩兩三三舊路行
‘兩兩三三’ 이도 저도 모두가. 어중이떠중이.
‘舊路行’ 옛사람들이 거닐던 그 길을 벗어나지 못한 채 걸어가다.
►대웅산大雄山 百丈이 주석하던 백장산百丈山
►탄지彈指 (경각심을 일깨우기위 해서)손가락을 튕기다.
►창천중경첨원고蒼天中更添怨苦 창천 중에 다시 원고를 더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곤욕을 치르다.
'語錄 > 벽암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암록 73칙 垂示 (0) | 2024.05.14 |
---|---|
벽암록 72칙 頌 評唱 (0) | 2024.05.14 |
벽암록 72칙 本則 評唱 (1) | 2024.05.14 |
벽암록 72칙 本則 着語 (0) | 2024.05.14 |
벽암록 71칙 頌 評唱 (1) | 2024.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