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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72칙 頌 着語

【頌과 着語】

화상유야미和尚有也未 스님은 할 수 있습니까?(

공안현성公案現成 공안이 그대로 드러났군.

수파축랑隨波逐浪 물결에 따라 움직이는군.

화니합수和泥合水 흙탕물 속으로 들어갔군.

 

금모사자불거지金毛獅子不踞地 황금빛 털 사자는 땅에 쭈그리고 앉아 있지 않네.

작연灼然 환하다.

유십마용처有什麼用處 무슨 쓸 곳이 있으랴.

가석허可惜許 애석하군.

 

량량삼삼구로행兩兩三三舊路行 삼삼오오 옛길로 가는데

병각인후진문併卻咽喉唇吻 작마생도作麼生道 목구멍과 입을 막고서 어떻게 말하겠는가?

전신토기轉身吐氣 몸을 비껴서 기염을 토해냈다.

각근하차과료야腳跟下蹉過了也 그 자리에서 빗나가버렸다.

 

대웅산하공탄지大雄山下空彈指 대웅산大雄山 아래에서 부질없이 손가락을 튕긴다.

일사갱부재활一死更不再活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한다.

가비가통可悲可痛 슬프고 마음 아프다.

창천중경첨원고蒼天中更添怨苦 통곡하는 울음 속에 더더욱 원한이 서려 있다.

 

 

►화니합수和泥合水=타니대수拖泥帶水. 진흙투성이가 되다.

►불거지不踞地 덤벼들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다. 운암의 禪機가 미숙하다.

 

►량량삼삼구로행兩兩三三舊路行

‘兩兩三三’ 이도 저도 모두가. 어중이떠중이.

‘舊路行’ 옛사람들이 거닐던 그 길을 벗어나지 못한 채 걸어가다.

 

►대웅산大雄山 百丈이 주석하던 백장산百丈山

►탄지彈指 (경각심을 일깨우기위 해서)손가락을 튕기다.

►창천중경첨원고蒼天中更添怨苦 창천 중에 다시 원고를 더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곤욕을 치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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