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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詩經

국풍國風 조풍曹風 152. 시구鳲鳩

국풍國風 조풍曹風

152. 시구鳲鳩 뻐꾸기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칠혜其子七兮 뻐꾸기 뽕나무에 있는데 새끼가 일곱 마리라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일혜其儀一兮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이 한결 같으시구나

기의일혜其儀一兮 심여결혜心如結兮 거동이 한결 같으니 마음도 묶은 듯 단단하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매其子在梅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대이사其帶伊絲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띠가 흰 비단 이시라네

기대이사其帶伊絲 기변이기其弁伊騏 그 띠는 흰 비단이고 피변에는 구슬이 달렸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극其子在棘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대추나무에 있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불특其儀不忒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 어긋남이 없으시네.

기의불특其儀不忒 정시사국正是四國 그 거동이 어긋남 없으니 온 세상이 바로 되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진其子在榛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네.

숙인군자淑人君子 정시국인正是國人 훌륭하신 군자님이 온 나라 사람들을 바로잡네.

정시국인正是國人 호불만년胡不萬年 나라 사람들이 바로 되니 어찌 영원하지 않으랴

 

 

뻐꾸기 뽕나무에 앉아있네 새끼는 일곱 마리

선량한 군자님 같아 그 거동 한결 같아라

그 거동 한결 같아라 마음도 묶은 듯 단단하여라

 

뻐꾸기 뽕나무에 앉아있네 그 새끼들 매화나무에 앉아있네

선량한 군자님 같아 그 맨 띠는 비단 띠 일세

그 맨 띠는 비단 띠지만 고깔모자에는 검푸른 장식있네

 

뻐꾸기 뽕나무에 앉아있네 그 새끼들 대추나무에 앉아있네

선량한 군자님 같아 그 모습 어긋남 없어라

그 모습 어긋남 없어서 곧 온 천하를 바로 잡으신다

 

뻐꾸기 뽕나무에 앉아있네 그 새끼들 개암나무에 앉아있네

선량한 군자님 같아 곧 온 천하 사람을 바로 잡으신다

곧 온 천하 사람을 바로 잡으시니 어찌 만세토록 영원하지 않으랴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시구鳲鳩 자불일야刺不壹也 <시구>는 한결같지 않음을 풍자한 시詩이며

재위무군자在位無君子 용심지불일야用心之不壹也 지위에 있는 군자君子가 없어 마음을 씀이 한결같지 못하였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칠혜其子七兮 뻐꾸기 뽕나무에 있는데 새끼가 일곱 마리라네

【毛亨 傳】 흥야興也 일으킴[興]이다.

 

시구鳲鳩 갈국야秸鞠也 시구지양기자鳲鳩之養其子 시구鳲鳩는 뻐꾸기인데 뻐꾸기가 그 새끼를 기르는데

조종상하朝從上下 막종하상莫從下上 아침은 위로부터 아래로 먹이고 저녁에는 아래로부터 위로 하여

평균여일平均如一 평균平均은 하나로 같았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흥자興者 유인군지덕喻人君之德 당균일어하야當均一於下也

흥興이라는 것은 君主된 사람의 德이 마땅히 아래에 균일해야 하는데

 

이자금재위지인以刺今在位之人 불여시구不如鳲鳩

지금 지위에 있는 사람을 뻐꾸기 보다 못함에 풍자함으로써 비유하였음이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일혜其儀一兮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이 한결 같으시구나

【鄭玄 箋】

전운箋云 숙淑 선善 의儀 의야義也 전箋에 이르기를 (맑을 숙)淑은 착함이고 (거동 의)儀는 옳음이다.

선인군자善人君子 기집의당여일야其執義當如一也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옳음을 펼침이 하나 같이 마땅함이다.

 

►기의일혜其儀一兮 심여결혜心如結兮 거동이 한결 같으니 마음도 묶은 듯 단단하네.

【毛亨 傳】 언집의일즉용심고言執義一則用心固 뜻을 한가지로 먹으면 마음 쓰임이 단단해짐을 말함이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매其子在梅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네.

【毛亨 傳】 비재매야飛在梅也 날아서 매화나무에 앉았음이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대이사其帶伊絲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띠가 흰 비단 이시라네

►기대이사其帶伊絲 기변이기其弁伊騏 그 띠는 흰 비단이고 피변에는 구슬이 달렸네.

【毛亨 傳】

기騏 기문야騏文也 (준마 기)騏는 준마의 무늬이다.

변弁 피변야皮弁也 (고깔 변)弁은 피변皮弁이다.

▪피변皮弁

1.임금이 평상시(平常時) 조회(朝會) 때 쓰는 관(冠). 녹비로 만들고 금량(金梁)을 닮.

2.녹비로 둥글게 비죽이 만들고 끝에 꼭지를 단 관冠.

벼슬아치가 조정朝廷에 출사出仕할 때에나 가관加冠의 禮를 지낼 때에 씀.

 

【鄭玄 箋】

전운箋云 기대이사其帶伊絲 위대대야謂大帶也

전箋에 이르기를 ‘그 띠는 흰 비단이고[其帶伊絲]’는 큰 띠를 말함이다.

대대용소사大帶用素絲 유잡색식언有雜色飾焉 큰 띠는 흰 명주실을 사용하여 색을 섞어서 꾸밈이 있음이다.

 

기당작기騏當作綦 이옥위지以玉為之 (준마 기)騏는 (연둣빛 비단 기)綦로 써야 마땅하고 玉으로써 그것을 만들며

언차대변자言此帶弁者 자불칭기복刺不稱其服 이 띠와 피변을 말한 것은 그 복장을 칭하지 않았음을 풍자함이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극其子在棘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대추나무에 있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불특其儀不忒 훌륭하신 군자님은 그 거동 어긋남이 없으시네.

【毛亨 傳】 특忒 의야疑也 (틀릴 특)忒은 疑心함이다.

【鄭玄 箋】 특忒 타득반他得反 (틀릴 특)忒은 타와 득의 반절음이다。

 

►기의불특其儀不忒 정시사국正是四國 그 거동이 어긋남 없으니 온 세상이 바로 되네.

【毛亨 傳】 정正 시야是也 (바를 정)正은 옳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집의불의執義不疑 뜻을 펼침이 의심을 받지 않으면

즉가위사국지장則可為四國之長 온 세상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으며

언임위후백言任為侯伯 제후와 백작[侯伯]이 되어 임명됨을 말함이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진其子在榛 뻐꾸기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네.

►숙인군자淑人君子 정시국인正是國人 훌륭하신 군자님이 온 나라 사람들을 바로잡네.

 

►정시국인正是國人 호불만년胡不萬年 나라 사람들이 바로 되니 어찌 영원하지 않으랴

【鄭玄 箋】

전운箋云 정正 장야長也 전箋에 이르기를 正(侯伯)은 오래함이다.

능장인能長人 즉인욕기수고則人慾其壽考 사람이 길게 잘하면 사람들이 오래살기를 바라게 됨이다.

 

 

●시경집전詩經集傳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칠혜其子七兮 뻐꾸기 뽕나무에 앉으니 그 새끼가 일곱이라.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일혜其儀一兮 어진 군자 그 위의가 한결 같네.

기의일혜其儀一兮 심여결혜心如結兮 위의가 한결 같으니 마음이 단단한 것 같도다.

흥야興也 흥이다.

 

시구鳲鳩 갈국야秸鞠也 역명대승亦名戴勝 금지포곡야今之布穀也

시구는 갈국이니 또한 대승이라 이름하니 지금의 포곡조이다.

 

►갈국秸鞠 뻐꾸기 울음소리를 본 땀.

►대승戴勝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는 가짜 어미에 의해 부화되는데 부화 후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안에 있는 가짜 어미의 알과 새끼를 등에 얹고서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차지하기에 뻐꾸기를 ‘일 대’ ‘이길 승’의 대승이라고 한다

 

►포곡조布穀鳥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곡우 때부터 울기 시작하여 하지 때 울음을 멈추기에 곡식을 심으라는 뜻으로 포곡조라고 부르고 또한 뻐꾹뻐꾹하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마치 빨리 농사일을 펼치기 시작하라는 뜻으로 들리기에 ‘布穀’이라고 표기함. 암컷은 삐삐 삐삐하고 운다.

 

사자飼子 조종상하朝從上下 새끼를 먹임에 아침에는 위로부터 내려오고(내려오면서 먹이고),

모종하상暮從下上 평균여일야平均如一也 저물어서는 아래로부터 올라가서(올라가면서 먹여서) 고르게 한결 같이 한다.

 

여결如結 여물지고결이불산야如物之固結而不散也

맺은 것 같다는 것은 물건이 굳게 맺어져(결합되어) 흩어지지 않음과 같음이다.

 

시인詩人 미군자지용심美君子之用心 균평전일均平專一

시인이 군자의 마음 씀이 고르고 오로지하며 한결 같이함을 아름다이 여기니라.

 

고故 언시구재상칙기자칠의言鳲鳩在桑則其子七矣

그러므로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면 그 자식이 일곱이고(일곱이 따르는데 균일한 방식으로 먹이고)

 

숙인군자즉기의일의淑人君子則其儀一矣 기의일즉심여결의其儀一則心如結矣

숙인 군자는 그 거동이 한결같고 그 거동이 한결같음이 마음이 단단한 것과 같음이라.

 

연然 부지기하소지야不知其何所指也 그러나 그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진씨왈陳氏曰 진씨 가로대

군자동용모陳氏曰君子動容貌 사원포만斯遠暴慢 군자가 용모를 움직임에 이에 서운하고 거만함을 멀리하며

정안색正顔色 사근신斯近信 안색을 바로 함에 이에 믿음에 가깝게 하며

출사기出辭氣 사원비배斯遠鄙倍 말과 기운을 냄에 이에 비루하고 거스름을 멀리하니

 

기현어위의동작지간자其見於威儀動作之間者 유상도의有常度矣

그 위의 동작의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상도가 있음이라.

 

기고위시구구자재豈固爲是拘拘者哉 어찌 진실로 이에 구구한 것을 하리오.

개화순적중이영화발외盖和順積中而英華發外 대개 화순함이 속에 쌓여서 꽃다운 꽃(화려한 꽃)이 바깥으로 펴나가니

 

시이是以 유기위의由其威儀 일어외이심여결어내자一於外而心如結於內者 종가지야從可知也

이로써 그 위의가 바깥으로 한결같은 데에서 말미암아 마음이 안에서 단단해졌음을 따라서 가히 알 수 있음이라.

 

毛詩序에서는

재위무군자在位無君子 용심지불일야用心之不壹也

자리에 있는 자가 군자가 없고 마음 씀이 한결같지 않음을 풍자한 시라고 했다.

 

毛箋에서는

흥자興者 흥기한 시이니

 

유인군지덕喩人君之德 당균일어하야當均一於下也

인군의 덕이 아랫사람에 대해 마땅히 균일해야 함을 비유하고

 

이자금재위지인以刺今在位之人 불여시구不如鳲鳩

이로써 지금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뻐꾸기만 같지 못함을 풍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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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매其子在梅 뻐꾸기 뽕나무에 앉았는데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앉았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대이사其帶伊絲 어진 군자 띠를 매었으되 그 띠는 흰 실로 쓰네.

기대이사其帶伊絲 기변이기其弁伊騏 그 띠가 흰 실로 썼으나 그 고깔은 검푸른 색이로다.

 

어미 뻐꾸기는 늘 그 자리에 있고 새끼는 나는 연습을 하기 위해 매화나무에 앉아있다.

뻐꾸기가 이렇듯 숙인 군자는 그 띠를 맴에 늘 깨끗한 흰 실로 하고

새끼 뻐꾸기가 매화나무에 앉아있듯이 머리에 쓴 고깔은 아롱진 색으로 하였다.

 

흥야興也 흥이다.

 

시구鳲鳩 상언재常言在桑 기자其子 매장이목每章異木

시구는 항상 뽕나무에 있으나 그 새끼는 매장(2장은 매梅, 3장은 극棘, 4장은 진榛)마다 나무가 달라지니

자자비거子自飛去 새끼는 스스로 날아가는 것이고,

모상불이야母常不移也

어미는 (날기 연습을 위해 날아갔던 새끼가 다시 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항상 옮기지 않는다.

 

대帶 대대야大帶也 대대大帶 용소사用素絲 유잡색식언有雜色飾焉

대는 큰 띠. 큰 띠는 흰 실을 쓰고 잡색으로 꾸미는 것이다.

 

변弁 피변야皮弁也 변은 가죽고깔.

 

기騏 마지청흑색자馬之靑黑色者 변지색弁之色 역여차야亦如此也

기는 말의 청흑색이니 고깔의 색이 또한 이와 같다.

 

서書 운사인기변云四人騏弁 금작기今作綦

<서경>(周書 顧命편)에 이르기를 네 사람의 고깔이 아롱지다 하니 이제 ‘검푸른 빛 기’라 짓느니라.

 

언시구재상즉기자재매의言鳲鳩在桑則其子在梅矣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면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고

숙인군자즉기대이사의淑人君子則其帶伊絲矣 숙인 군자는 그 띠가 흰 실이고

기대이사즉기변이기의其帶伊絲則其弁伊騏矣 그 띠가 흰 실이면 그 고깔은 아롱지다고 말했으니

언유상도言有常度 불차특야不差忒也 상도가 어긋남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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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극其子在棘 뻐꾸기 뽕나무에 앉았는데 새끼는 가시나무에 앉았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불특其儀不忒 어진 군자 그 위의가 어긋나지 않네.

기의불특其儀不忒 정시사국正是四國 위의가 어긋나지 않으니 四方을 바르게 하리라.

 

흥야興也 흥이다.

유상도이기심일有常度而其心一 떳떳한 법도가 있으니 그 마음이 한결같다.

고故 의불특儀不忒 그러므로(모든 일은 하나로 꿰어지므로, 곧 一以貫之) 위의가 어긋나지 않는다.

의불특儀不忒 즉족이정사국의則足以正四國矣 위의가 어긋나지 아니하면 족히 써 사국을 바룰 것이다.

 

대학전왈기위부자형제족법이후大學傳曰其爲父子兄弟足法而後 민民 법지야法之也

<대학전>에 (인용하여) 이르기를 그 부자형제가 족히 본받은 뒤에 백성이 본받는다 하니라.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재진其子在榛 ​뻐꾸기 뽕나무에 앉았는데 그 새끼는 개암나무에 앉았네.

숙인군자淑人君子 정시국인正是國人 어진 군자 온 나라사람을 바르게 하네.

정시국인正是國人 호불만년胡不萬年 온 나라사람을 바르게 하니 어찌 만년을 가지 않으리.

 

흥야興也 흥이다.

의불특儀不忒 위의가 어긋나지 않는다.

고故 능정국인能正國人 그러므로 능히 국인을 바룰 수 있다.

 

호불만년胡不萬年 원기수고지사야願其壽考之詞也

‘어찌 만년을 아니하리오’는 그 수고(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잘 죽는 것)를 원하는 말이다.

운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