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語錄/無門關

禪宗無門關 제30칙 즉심즉불卽心卽佛

즉심즉불卽心卽佛

마조인대매문馬祖因大梅問 마조馬祖에게 대매大梅가 묻되

여하시불如何是佛 무엇이 부처입니까?

 

조운祖云 마조가 이르되

즉심시불卽心是佛 이 마음이 이 부처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7권 명주대매산법상선사明州大梅山法常禪師

 

무문왈無門曰 무문無門이 가로되

약능직하령략득거若能直下領略得去 만약 능히 직하直下에 영략領略하여 얻는다면

착불의끽불반著佛衣喫佛飯 불의佛衣를 입고 불반佛飯을 먹고

설불화행불행說佛話行佛行 불화佛話를 설하고 불행佛行을 행하여

즉시불야卽是佛也 곧 이 부처이리라.

 

연수여시然雖如是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대매인다소인大梅引多少人 대매大梅가 다소의 사람을 인도引導하여

착인정반성錯認定盤星 정반성을 잘못 알게 했도다.

 

쟁지도설개불자삼일수구爭知道說箇佛字三日漱口

어찌 佛字를 설하고는 3일 동안 입을 씻어야 한다고 말할 줄 알았겠는가.

 

약시개한若是箇漢 만약 시개한是箇漢(眞正한 丈夫)이라면

견설즉심시불見說卽心是佛 곧 마음이 이 부처다라고 설함을 보면

엄이편주掩耳便走 귀를 막고 바로 달아나리라.

 

송왈頌曰

청천백일靑天白日 청천백일青天白日에

절기심멱切忌尋覓 심멱尋覓을 간절히 꺼리나니

갱문여하更問如何 다시 무엇을 묻는다면

포장규굴抱贜叫屈 포장규굴抱贜叫屈이니라.

 

 

►즉심즉불卽心卽佛

<전등록傳燈錄>6 강서도일江西道一

승문僧問 화상위십마설즉심즉불和尙爲什麽說卽心卽佛

중이 묻되 화상和尙은 무엇 때문에 곧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라고 설하십니까?

 

사운師云 위지소아제爲止小兒啼

스님이 이르되 소아小兒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 함이다.

 

승운僧云 제지시여하啼止時如何

중이 이르되 울음을 그쳤을 땐 어떻습니까?

 

사운師云 비심비불非心非佛

스님이 이르되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하리라.

 

승운僧云 재차이종인래여하지시除此二種人來如何指示

중이 이르되 이 두 종류의 사람을 제除하고 온다면 어떻게 지시指示하시렵니까?

 

사운師云 향이도불시물向伊道不是物

스님이 이르되 그를 향해 말하되 이 물건도 아니라(不是物) 하리라.

 

승운僧云 홀우기중인래시여하忽遇其中人來時如何

중이 이르되 홀연히 기중인其中人의 옴을 만났을 땐 어떻습니까?

 

사운師云 차교이체회대도且敎伊體會大道

스님이 이르되 다만 그로 하여금 大道를 체회體會(體解)하게 하리라.

 

 

►마조馬祖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 당대唐代의 승려며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사法嗣.

한주漢州(四川 廣漢)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마馬며 세칭世稱 馬大師ㆍ馬祖며 이름은 道一임.

 

용모容貌가 기이奇異하여 우행호시牛行虎視에 혀를 빼면 코를 지났으며

발아래 두 바퀴의 문채(二輪紋)가 있었다.

 

자주資州 당화상唐和尙에게 의지依止해 체염剃染하고

유주渝州의 원율사圓律師에게 나아가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개원開元(713-741)년 간 회양懷讓에게 나아가 조계의 선법禪法을 익혔는데

언하에 지취를 영오領悟해 몰래 심법心法을 받았다.

 

처음엔 건양建陽의 불적령佛跡嶺에 머물다가

오래지 않아 임천臨川의 남강南康과 습공龔公 두 산에 이르렀다.

 

대력大曆 4年(769) 종릉鍾陵(江西 進賢)의 개원사開元寺에 주석駐錫했는데

이때 학자가 운집하여 화연化緣이 대성大盛했다.

마조는 平常心是道와 卽心是佛로써 선풍을 크게 홍양弘揚했다.

 

정원貞元 4年 2월 4일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80이며

당헌종唐憲宗이 대적선사大寂禪師로 시호諡號했다.

 

그 파派를 일컬어 홍주종洪州宗이라 한다.

회양懷讓에 있어서의 도일道一은 마치 행사行思에 있어서의 희천希遷과 같아서

선법禪法의 홍양弘揚에 2者를 병칭竝稱함.

 

마조가 강서에서 南嶽系의 禪風을 천양闡揚했으므로 인해 또한 江西禪이라 한다.

/宋高僧傳10 景德傳燈錄6 傳法正宗記 五燈會元3

 

►대매大梅 대매법상大梅法常(752-839)

당대唐代의 승려며 호북湖北 양양襄陽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정鄭.

 

어린 나이에 출가해 옥천사玉泉寺에 거주했는데 무릇 온갖 경서經書를 일람一覽하면

곧 능히 암송諳誦해 잊지 않았으며 20살에 용흥사龍興寺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스님은 禪에 뜻을 두었으며 처음 馬祖道一을 참알參謁해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마조가 이르되 곧 마음이 이 부처다(卽心是佛)에 단박에 대오大悟했다.

 

후에 대매산大梅山에 은거하며 정수靜修했는데 어느 날

한 중이 마조의 명령을 받들어 대매산에 이르러 스님을 상대해 말하되

근일近日에 또 말씀하기를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非心非佛) 하십니다.

 

스님이 이르되 이 노한老漢이 사람을 혹란惑亂하면서 마칠 날이 있지 않구나.

너의 비심비불非心非佛에 일임一任한다.

나는 다만 곧 마음이 곧 부처다(卽心卽佛)를 관대管帶하겠다.

 

마조가 이를 듣고 가로되 매자梅子(梅實)가 익었다.

이로부터 법예法譽가 크게 드러나 학인學人이 사방에서 이르렀다.

 

개성開成 4年 모일某日에

홀위중운忽謂衆云 홀연히 대중에게 일러 이르되

래막가거來莫可拒 오는 것을 가히 거절拒絶하지 말고

왕막가추往莫可追 가는 것을 가히 쫓지 말아라.

 

언지차言至此 말이 이에 이르자

홀문오서성忽聞鼯鼠聲 홀연히 날다람쥐(鼯鼠)의 소리를 듣고

 

우운又云 또 이르되

즉차물卽此物 곧 이 물건이

비타물非他物 다른 물건이 아니니

여등제인선호지지汝等諸人善護持之 너희 등 諸人은 잘 호지護持하라,

 

오금서의吾今逝矣 나는 이제 가노라.

언흘이화言訖而化 말을 마치자 化(逝世)했다.

 

나이는 88이며 승랍僧臘은 69/宋高僧傳11 傳燈錄7 五燈會元3

 

►영략領略 영회領會·이해理解(理會) 등의 의사意思가 있다.

체험으로 이해하다. 깨닫다. 이해하다. 감지하다. 음미하다

 

►득거得去 형용사, 동사 뒤에서 행위 동작의 완료를 나타내는 조사.

다소多少 (의문사)얼마? (감탄사)얼마나! (부정수량)얼마간, 얼마쯤, 조금

 

►착인정반성錯認定盤星 저울 상의 기점起點을 잡되 인식認識이 잘못된 것.

다분히 근본성根本性을 범한 착오錯誤를 말함.

기점이 되는 저울눈을 잘못 알았다는 말은 本性을 잘못 알았다는 뜻이다.

 

정반성定盤星은 저울대 위의 기점起點의 눈금(星)이 되는 첫 번째 눈금.

‘盤星’ 저울 눈금.

 

►시개한是箇漢=是箇人. 한사람 참된 대장부(禪者)

►포장규굴抱贜叫屈

장물贓物을 안고서 도리어 원굴寃屈(억울)하다고 부르짖음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이 나게 하는 일이다.

 

선록禪錄의 用例로는 다분히 禪家가 言句와 의해義解로써 접인接人하고는

도리어 스스로 이르기를 言詮에 떨어지지 않고 手段이 고묘高妙하다 함을

기자譏刺(나무라고 헐뜯음)함이다.

 

 

●즉심즉불卽心卽佛

<傳燈錄7> 明州大梅山法常禪師

 

대매산大梅山 법상선사法常禪師가 마대사에게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마조가 이르되 곧 마음이 이 부처다.

스님이 곧 대오했다.

 

곧 입산하여 암자를 세웠다.

6재載를 경과하여 마조가 어느 날

홀연히 그를 생각하고선 이에 한 중으로 하여금 가서 묻게 하였다.

 

당시에 마대사를 뵙고 무슨 도리를 얻었기에 곧 암자를 세웠는가?

스님이 이르되 당시에 마대사가 말씀하되

곧 마음이 이 부처다 함을 본지라 곧 이 속을 향해 머문다.

 

중이 이르되 마대사의 근일의 불법은 다르다.

스님이 이르되 어떻게 다른가?

 

중이 이르되 근일엔 또 말씀하기를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非心非佛) 하신다.

 

스님이 이르되 이 노한이 사람을 혹란惑亂하면서 마칠 날이 있지 않구나.

너의 非心非佛에 일임하나니 나는 다만 卽心卽佛을 관대管帶하겠다.

 

그 중이 돌아가 마조에게 들어 보이자

마조가 이르되 대중이여, 매자梅子가 익었다.

 

 

화산인승문禾山因僧問 화산禾山에게 중이 묻되

대매임마도大梅恁麽道 의작마생意作麽生 대매가 이렇게 말한 뜻이 무엇입니까?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진사자아眞獅子兒 참다운 사자아獅子兒다.

 

►화산禾山 화산무은禾山無殷(884-960) 오대승五代僧

복주(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이며 성은 오씨.

 

7세에 설봉진각대사에게 의지해 출가했고 나이가 차자 수계했음.

유방遊方하다가 균양에 다다라 구봉도건九峰道虔을 예알하자 구봉이 입실을 허가했다.

 

처음은 길주(강서 길안) 화산禾山 대지원에 住했고 양주 상광원ㆍ강서ㆍ취암원을 歷住했다.

상람원에서 다시 그 室을 비우고 남당후주南唐後主가 스님에게 명하여

내왕하여 천화闡化하게 하고 호를 징원선사澄源禪師라 했다.

 

건륭원년建隆元年 경신庚申 3월 2일에 시적示寂.

시호諡法가 법성性禪선사/전등록傳燈錄17. 석씨통감釋氏通鑑12

 

 

개원기거차화운開元琦擧此話云 개원기開元琦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암주지지기일庵主只知其一 암주庵主(대매)는 다만 그 하나만 알고

부지기이不知其二 그 둘은 알지 못했고

 

저승지지기이這僧只知其二 이 중은 다만 그 둘만 알았고

부지기일不知其一 그 하나는 알지 못했다.

 

산승임마도山僧恁麽道 산승이 이렇게 말했거니와

환유치소야무還有緇素也無 도리어 치소緇素가 있느냐, 또는 아니냐?

 

약향저리견득거若向這裏見得去 만약 이 속을 향해 견득見得하여 간다면

가위재안왈견可謂在眼曰見 가위可謂 눈에 있으면 가로되 견이며

재이왈문在耳曰聞 귀에 있으면 가로되 문聞이며

재수집착在手執捉 손에 있으면 집착執捉하고

재족운분在足運奔 발에 있으면 운분運奔하려니와

 

약견미득若見未得 만약 봄을 얻지 못한다면

차도且道 그래 말하라,

평생행각안平生行脚眼 재심마처在甚麽處 행각안이 어느 곳에 있느냐.

 

<전등록> 권7 대매법상大梅法常

명주明州 대매산大梅山 법상선사法常禪師란 자는 양양襄陽 사람이며 성이 정씨鄭氏다.

유세幼歲에 형주荊州 옥천사玉泉寺에서 스승을 좇았다.

 

대적大寂(마조의 시호)을 초참初參해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대적이 이르되 곧 마음이 이 부처다(卽心是佛).

스님이 곧 대오했다.

 

唐 정원貞元(785-805) 중 천태산 여요餘姚 남방 70리 매자진梅子眞 구은舊隱에 거처했다.

때에 염관회하鹽官會下의 1僧이 입산하여 주장자를 캐다가(采)

길을 미란迷亂해 암자의 처소에 이르렀다.

 

문왈問曰 화상이 이 산에 있은 지 얼마의 시절입니까?

사왈師曰 다만 사방의 산이 푸르고 또 누럼을 본다.

 

또 묻되 산을 벗어나는 길은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합니까?

사왈 유수流水 따라 가거라.

 

중이 돌아가 염관鹽官에게 설해 주자 염관이 가로되

내가 江西에 있을 때 일찍이 1僧을 보았는데 이로부터

이후로 소식을 알지 못했는데 이는 이 중이 아닐까?

 

드디어 중을 시켜 가서 스님에게 나올(出) 것을 청하게 했다.

스님이 게偈가 있어 가로되

 

최잔고목의한림摧殘枯木倚寒林 최잔摧殘한 고목枯木이 한림寒林에 기댔는데

기도봉춘불변심幾度逢春不變心 몇 차례(度)나 봄을 만났으나 변심하지 않았네.

초객우지유불고樵客遇之猶不顧 초객樵客(나무꾼)이 이를 보고도 오히려 돌아보지 않거늘

영인나득고추심郢人那得苦追尋 영인郢人(知己에 비유)이 어찌 애써(苦) 추심追尋함을 얻는가.

 

대적大寂이 스님이 住山한다 함을 듣고

이에 1僧으로 하여금 이르러 묻게 하여 이르되

화상이 馬師를 뵙고 저(箇) 무엇(什麽)을 얻었기에 바로 이 산에 거주합니까?

 

사운師云 馬師가 나를 향해 말씀하되 곧 마음이 이 부처다(卽心是佛).

내가 바로 이 속(遮裏)을 향해 거주한다.

 

승운僧云 마사의 근일近日 불법은 또 다릅니다.

사운(師云) 어떻게(作麽生) 다른가?

 

승운 근일엔 또 말씀하기를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非心非佛) 하십니다.

사운 이 노한老漢이 사람들을 혹란惑亂하여 마칠 날이 있지 않구나.

너의 非心非佛에 일임하나니 나는 다만 관대管帶하여 卽心卽佛이라 하겠다.

 

그 중이 돌아가 마조에게 들어 보이자 마조가 이르되

大衆이여 梅子(梅實)가 익었다

 

〈중이 禾山에게 묻되 大梅가 이렇게 말한 뜻이 무엇입니까?

禾山이 이르되 참다운 師子兒(兒 조사)다〉.

이로부터 학자가 점차 이르렀고(臻) 스님의 도가 더욱(彌) 나타났다(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