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삼관兜率三關
도솔열화상兜率悅和尙 설삼관문학자設三關問學者
도솔열화상兜率悅和尙이 삼관三關을 시설施設하여 학자學者에게 물었다.
발초참현지도견성撥草參玄只圖見性 발초참현撥草參玄함은 다만 견성見性을 도모圖謀함이니
즉금상인성재심처卽今上人性在甚處 즉금卽今 상인上人의 불성佛性이 어느 곳에 있느냐?
식득자성識得自性 방탈생사方脫生死 자성自性을 알았다면 비로소 생사生死를 벗어나나니
안광락시眼光落時 작마생탈作麽生脫 안광이 낙지할 때 어떻게 벗어나는가?
탈득생사脫得生死 편지거처便知去處 생사를 벗어났다면 곧 가는 곳을 알지니
사대분리四大分離 향심처거向甚處去 사대四大가 분리分離되면 어느 곳으로 향해 가는가?
/<대혜보각선사종문무고大慧普覺禪師宗門武庫> 도솔열화상兜率悅和尙
무문왈無門曰 무문無門이 가로되
약능하득차삼전어若能下得此三轉語 만약 능히 이 三轉語를 내린다면
편가이수처작주便可以隨處作主 바로 가이可以 곳을 따라 주인을 짓고
우연즉종遇緣卽宗 인연을 만나매 곧 종이려니와
기혹미연其或未然 그 혹 그렇지 못하다면
추손역포麁飡易飽 거칠게 먹으면 쉽게 배부르고
세작난기細嚼難飢 자세히 씹으면 주리기 어렵다
송왈頌曰
일념보관무량겁一念普觀無量劫 일념으로 널리 무량겁을 보나니
무량겁사즉여금無量劫事卽如今 무량겁의 일이 곧 여금如今이로다
여금처파개일념如今覻破箇一念 여금에 이 일념을 엿보고(覻破)
처파여금처저인覻破如今覻底人 여금의 엿본 사람을 엿볼지어다.
►도솔兜率 여기에선 원명院名을 가리킴.
종열선사從悅禪師가 융흥隆興(江西 南昌) 도솔원兜率院에 거주했기 때문에
고로 세칭世稱 도솔종열兜率從悅이다.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2 도솔타兜率陀.
도솔兜率 본래 명칭은 도솔타兜率陀이며 묘족妙足이다.
신역新譯으론 도사타覩史陀니 지족知足이다.
서역기西域記에 이르되 도사다覩史多.
구역舊譯에 도솔타兜率陀ㆍ도술타(兜術陀라 한 것은 그르다.
오욕五欲에 지족止足할 줄 아는지라 고로 불지론佛地論에 희족憙足(喜足)으로 이름 했다.
말자면 후신보살後身菩薩이 이 중에서 교화하면서 희족憙足을 많이 수행하는 연고이다.
<혜림음의慧琳音義>12에 도사다覩史多는 범어로 욕계欲界 중에 공거천空居天의 이름이다.
구역舊譯에 도솔타兜率陀, 도술兜術, 도사다兜駛多는 모두 범어의 와략訛略이며 正音이 아니다.
당唐에선 지족知足, 혹은 묘족妙足이다.
범성계지장凡聖界地章에 下天은 많이 방일放逸하고 上天은 많이 암둔闇鈍하므로 지족知足이다.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이 다분히 이 天의 왕이 된다.
비록 다시 萬行으로 功이 가지런하지만 十度(十波羅蜜) 중에 치우치게 精進한다.
바사론婆沙論과 및 正法念經 등에서 설하기를 그 天은 보운寶雲으로써 땅을 삼고
아래로 大海와의 거리가 32萬 유선나瑜繕那며 인간의 4百年이 그 天 가운데의 一晝夜가 된다.
수명壽命은 4千歲며 신형身形의 길이는 2里다.
►도솔열兜率悅 도솔종열兜率從悅(1044~1091) 송대宋代 황룡파黃龍派 승려.
건주虔州(江西 공현贛縣)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웅熊이다.
15살에 출가했고 16살에 具足戒를 받았으며 보봉극문寶峰克文의 법사法嗣이다.
융흥隆興(江西 南昌) 도솔원兜率院에 거주했기 때문에 고로 세칭이 도솔종열兜率從悅.
원우元祐 6年에 시적示寂했으니 향년享年은 48.
송宋 휘종徽宗 선화宣和 3年(1121) 승상丞相 장상영張商英(無盡居士)의 주청奏請으로
시호諡號가 진적선사眞寂禪師며 도솔열선사어요兜率悅禪師語要 1권이 있어 行世함
/佛祖歷代通載19 五燈會元17 建中靖國續燈錄23
►발초참현撥草參玄=발초첨풍撥草瞻風. 풀숲을 헤치고 현묘함을 찾아가다.
무명無明의 거친 잡초를 헤치고 불조佛祖의 현풍玄風을 참문參問함이다.
또 험로險路를 건너면서 지식知識의 현풍玄風을 참알參謁함이다.
►견성見性 자심自心의 불성佛性을 봄.
►상인上人
智德을 兼備하여 가히 衆僧 및 衆人의 스승이 될 만한 高僧에 대한 존칭尊稱.
<석씨요람釋氏要覽>上.
안으로 智德이 있고 밖으로 勝行이 있으면서 衆人의 위에 있는 자를 上人이라 한다.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17
만약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능히 一心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행하면서 호지護持하는 마음이 산란散亂하지 않는다면 上人이라고 호칭呼稱한다.
►안광락시眼光落時 임종시臨終時를 가리킴.
►사대四大 지대地大ㆍ수대水大ㆍ화대火大ㆍ풍대風大
►전어轉語 상황에 알맞은 말. 心機를 바꾸어 깨닫게 함이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禪旨를 가리키는 것.
►수처작주隨處作主
<임제록臨濟錄>에
수처작주隨處作主 립처개진立處皆眞
곳을 따라 주재主宰를 지으면 선 곳이 다 진眞이다.
►추찬이포麁飡易飽 세작난기細嚼難飢 조찬이포세작난기粗餐易飽細嚼難饑
‘추麁’=(거칠 추. 클 추麤).
‘麁飡’ 조리가 잘 되지 않은 거친 음식.
큰 입으로 음식을 삼키면 비록 용이容易하게 배가 부르지만 다만 吸收가 쉽지 않고
세세細細하게 씹으면 곧 饑餓가 쉽지 않으면서 또 능히 그 중의 자미滋味(맛)와
양신養身을 체회體會한다 함이니 전轉하여 만약 능히 면밀綿密한 修行을 지속持續하면
장차 체오體悟하는 바가 있어 마침내 꼭 득도得道함을 가리킴.
►일념보관무량겁一念普觀無量劫 <화엄경華嚴經>13
일념으로 널리 무량겁無量劫을 보나니 감도 없고 옴도 없고 또한 머묾도 없다.
►처파覻破 확실히 엿보다. 엿보아 정체를 파악하다.
‘엿볼 처覻’
‘파破’ 조사助詞. 득得ㆍ료了ㆍ착著에 상당相當하다
●도솔삼관兜率三關
황룡남손진정자黃龍南孫眞淨子 황룡남黃龍南의 손자며 진정眞淨의 아들인
도솔삼관험천하兜率三關驗天下 도솔兜率이 3關으로 천하를 시험했도다.
성재십마처性在什麽處 자성自性이 어느 곳에 있으며
여하탈생사如何脫生死 어떻게 생사를 벗어나며
사수지거처死須知去處 죽어서 모름지기 가는 곳을 알아야 한다 하니
어근의상사語近意尙賖 말씀은 가깝지만 뜻은 오히려 멀도다.
요투관절심로要透關絶心路 관關을 투탈透脫하려면 심로心路가 끊겨야 하나니
도안사주상식사到岸捨舟常式事 언덕에 이르면 배를 버림이 상식常式의 일이로다.
►도솔종열兜率從悅 진정극문眞淨克文의 법사法嗣니 임제하臨濟下 8世이다.
三關을 施設해 학자들에게 물었으니 발초撥草(풀을 헤쳐 나감)하여 참현參玄함은
단지 見性을 도모함이니 卽今 上人(僧)의 性(自性)이 어느 곳에 있느냐?
自性을 알아 얻어야 비로소 생사를 透脫하나니 眼光落地(죽음)할 때 어떻게 투탈 하느냐?
생사를 脫得 했으면 곧 가는 곳을 알아야 하나니 四大(몸)가 分離하면 어느 곳을 향하느냐?
►‘오히려 상尙’ ‘멀 사賖’
►관關 무문無門(慧開 萬壽師觀의 法嗣. 楊岐下七世)이 가로되
참선은 모름지기 祖師의 關門을 투탈透脫해야 하고
묘오妙悟는 요컨대 心路를 궁구窮究해 끊어야 하나니
조관祖關을 투탈하지 못하고 심로心路를 끊지 못하면
다 이 의초부목依草附木(풀이나 나무에 依附함)의 정령(精靈)이니라
►상식常式 떳떳한 방식
도안사주상식사到岸捨舟常式事 언덕에 이르면 배를 버림이 상식常式의 일이거늘
하수갱문도두인何須更問渡頭人 어찌 다시 도두인渡頭人(뱃사공)에게 물음을 쓰리오.
/나옹록懶翁錄
<종문무고宗門武庫> 66
도솔열화상兜率悅和尙 수중어려산서현首衆於廬山棲賢
도솔열兜率悅(從悅) 화상이 여산廬山 서현棲賢에서 수중首衆(首座)이었다.
시홍수웅백통時洪帥熊伯通 청주룡안두솔請住龍安兜率
때에 홍수洪帥 웅백통熊伯通이 청해 용안龍安 도솔兜率(도솔원)에 주지했다.
열설삼문悅設三問 이문학자以問學者
종열이 3問을 시설施設하여 학자에게 질문했다
一曰 발초참현지도견성撥草參玄只圖見性 즉금상인성재십마처卽今上人性在什麽處
二曰 식득자성방탈생사識得自性方脫生死 안광락지시작마생탈眼光落地時作麽生脫
三曰 탈득생사편지거처脫得生死便知去處 사대분리향십마처거四大分離向什麽處去
1왈 풀을 헤치면서 참현參玄함은 다만 견성을 도모함이니 즉금 上人의 자성이 어느 곳에 있느냐?
2왈 자성을 識得했으면 비로소 생사를 벗어나거니와 안광이 落地할 때 어떻게 벗어나느냐?
3왈 생사를 脫得했으면 곧 去를 알 것이니 4大가 분리되면 어느 곳을 향해 가느냐?
무진유삼송수지無盡有三頌酬之
무진無盡거사에게 3頌이 있어 이에 응수應酬했다.
其一曰
음삼하목두견명陰森夏木杜鵑鳴 일파부운우주청日破浮雲宇宙淸
막대증참문증석莫對曾參問曾晳 종래효자휘야명從來孝子諱爺名
其二曰
인간귀사부래취人間鬼使符來取 천상화관색정위天上花冠色正萎
호개전신시절자好箇轉身時節子 막교염로등한지莫敎閻老等閑知
其三曰
고합동촌리대처鼓合東村李大妻 서풍광야루첨의西風曠野淚沾衣
벽로홍료강남안碧蘆紅蓼江南岸 각작장삼좌조기却作張三坐釣磯
그 하나는 가로되
음삼陰森(그늘지고 빽빽함)한 夏木에 두견杜鵑이 우나니
해가 부운浮雲을 깨뜨려 우주宇宙가 청정하다
증삼曾參을 상대하여 증석曾晳(저본에는 曾晢)을 묻지 말지니
종래從來로 효자는 아버지의 이름을 꺼린다.
그 둘에 가로되
人間을 귀사鬼使가 부적符籍으로 와서 취하나니
천상의 화관花冠은 색이 바로 쇠미衰微(萎)하다
호개好箇의 전신轉身할 시절자時節子니
염로閻老로 하여금 등한等閑히 알게 하지 말아라.
그 셋에 가로되
東村의 이대처李大妻를 고합鼓合하니
서풍의 광야曠野에 눈물이 옷을 적신다
벽로碧蘆와 홍료紅蓼의 강남의 언덕에
도리어 장삼張三이 되어 조기釣磯(낚시터)에 앉았다.
열주도솔오년悅住兜率五年 종열이 도솔에 주지한 지 5년이었다.
일일설게왈一日說偈曰 어느 날 게를 설해 가로되
사십유팔四十有八 40하고도 8이 있나니
성범진살聖凡盡殺 성범聖凡을 모두 죽였다
불시영웅不是英雄 이 영웅이 아니니
룡안로활龍安路滑 용안龍安의 길이 미끄럽다.
엄연이화奄然而化 엄연奄然홀연)히 化(죽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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