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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42

寒山詩 142

유락차수락有樂且須樂 즐거운 일이 있으면 우선 모름지기 즐겨야 하네.

시재불가실時哉不可失 때라는 것은 잃어서는 안 되네.

수운일백년雖云一百年 비록 말로는 백년을 산다고 해도

기만삼만일豈滿三萬日 어찌 삼만 날을 채울 수가 있겠는가.

 

기세시수유寄世是須臾 세상에 얹혀사는 날은 잠시니

론전막추즐論錢莫啾唧 돈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할 것 없네.

효경말후장孝經末後章 <효경孝經>의 맨 마지막 <상친장喪親章>에

위곡진정필委曲陳情畢 자세한 사정을 다 진술陳述하였네.

 

 

즐거운 일 있거든 마땅히 즐겨야 하네

때라는 것은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네

말로는 비록 백 년을 산다 해도

어떻게 삼만 날을 채울 수가 있겠는가

 

세상에 기대 사는 날 잠깐뿐이니

돈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할 것 없네

효경의 맨 마지막 상친장喪親章에는

죽은 뒤에 해야 할 일 다 말해두었네

 

 

즐거운 일 있으면 즐겨야 하네.

때가 되면 놓쳐선 안 되네.

비록 백년을 산다지만

어찌 삼만 일을 채울 수 있겠는가?

 

세상에 몸 붙여 사는 것 잠깐이니

돈을 따져 두런거리지 말라.

효경孝經의 마지막 장에는

모든 사정을 상세히 적어놓았노라.

 

►시재불가실時哉不可失 <상서尙書 주서周書 태서泰誓> 상편上篇에 나오는 말이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의 주왕紂王을 토벌하기 전에

‘시재불가실時哉弗可失 천시와 민심이 합해졌으니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는

구절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일백년一百年(三萬日) 인간 수명의 한계.

►추즐啾唧 찌르륵. 짹짹. 찍찍(벌레나 새가 조그맣게 우는 소리)

‘추啾’ 떠들썩하다. 읊조리다. ‘즐喞’ 두런거리다.

 

►효경말후장孝經末後章 <효경孝經 상친장喪親章>을 말하며

이곳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상례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있다.

그 장의 맨 마지막에는

생사애경生事愛敬 살아 계실 때는 사랑과 공경으로 섬기고

사사애척死事哀戚 돌아가셨을 때는 슬픔과 설움으로 섬기라며

'부모가 죽으나 사나 효자의 정성은 끝이 없다.' 했다.

 

►위곡委曲 전말, 자초지종, 속사정, 내막.

상세詳細 자세하고 소상昭詳함. 그 곡절. 그 사정.

‘위委’ 자세하다.

‘곡曲’ 자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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