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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44

寒山詩 144

일인호두장一人好頭壯 재능이 뛰어난 한 사람이 있으니(씩씩할 장壯↔두肚)

륙예진개통六藝盡皆通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의 여섯 가지 재주에 모두 능했네.

남견구귀북南見驅歸北 남쪽에서 보이더니 말을 몰아 북쪽으로 돌아오고

서봉진향동西逢趁向東 서쪽을 따르다가 동쪽으로 향하네.(逢↔風)

 

장표여범평長漂如汎萍 오랫동안 떠돌아다니기로는 물에 뜬 부평초浮萍草 같고(뜰汎↔뜰泛)

불식사비봉不息似蜚蓬 쉬지 않기로는 바람에 날리는 쑥 덤불 같네.(날蜚↔飛)

문시하등색問是何等色 묻겠는데 이 사람은 누구인가?

성빈명왈궁姓貧名曰窮 성姓은 빈貧이요, 이름은 궁窮이라 하네.

 

 

재간이 뛰어난 한 사람 있어

여섯 가지 재주에 모두 능했네

남으로 가는가 하면 북쪽으로 내달리고

서쪽 바람 따르다가 동쪽으로 향하네

 

오랫동안 떠돌기 물에 뜬 평초 같고

쉼 없이 고단하기 날리는 봉초 같네

묻나니 이 사람이 누구인가

성은 빈, 이름은 궁, 빈궁貧窮이라 하네

 

 

훌륭한 머리와 배를 가진 어떤 사람

육예六藝를 모두 통달했네.

남에서 보이더니 말 달려 북으로 돌아왔고

서에서 만났는데 동으로 달려가네.

 

부평초처럼 항상 떠돌고

쑥처럼 쉼이 없네.

이 사람 어떤 사람인지 묻는다면

성은 ‘빈貧)이요 이름은 ‘궁窮’이니라.

 

►두장頭壯↔두두頭肚. 머리와 배. 재능이나 도량, 또는 재간. ‘두肚’ 배. 복부. 밥통.

►진趂 ‘趁’의 속자俗字. 쫓다. 따르다. 가다.

►육예六藝 고대 중국에서 말하던 여섯 가지 재주.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 예절, 음악, 활쏘기, 말 타기, 글씨, 셈하기

 

►표漂 떠다니다. 유랑하다.

►장표여범평長漂如汎萍 불식사비봉不息似蜚蓬

물에 뜬 부평초나 날리는 봉초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것을 말함.

 

‘부평전봉浮萍轉蓬’은

살 도리가 없어서 정처 없이 떠다니는 낙오된 신세를 일컫는 사자성어.

 

범평汎萍 부평浮萍 부평초.

‘유자遊子(떠돌이)’에 대한 비유. ‘범汎’ 뜨다. ‘평萍’ 부평초. 개구리밥.

 

►비봉飛蓬 봉호蓬蒿(쑥).

쑥이 가을에 마르고 뿌리가 뽑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모습.

‘遊子유자(떠돌이)’에 대한 비유. 뒤흔들려서 안전하지 못함의 비유.

 

►등색等色 종류種類.

 

 

143, 144 2詩 모두 자화상이다.

훌륭한 선비가 육예에 두루 통달했다 하나 그것 역시 한갓 재주에 불과할 뿐이다.

眞性에 이르지 못함은 재주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니 어찌 貧窮하다 하지 않겠는가.

생활 貧窮이 아니라 삶과 정신의 貧窮이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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