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풀
2013-08-12 23:02:41
비단풀은 쌍떡잎식물로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이름 그대로 땅바닥을 비단처럼 곱게 덮은 풀을 말한다. 땅 위에 퍼진 잎 모양이 빈대같이 보여 땅 빈대, 잎에 점이 있다고 하여 점박이풀이라고도 한다.
생김새는 쇠비름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과 줄기는 쇠비름에 비해 얇고 잎에는 검은색의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단풀은 한자명으로 지금地錦, 지면地綿, 초혈갈草血褐, 혈견수血見愁, 오공초蜈蚣草, 선도초仙挑草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비단풀의 종류로는 애기비단풀(애기땅빈대), 비단풀(땅빈대), 큰비단풀(큰땅빈대)이 있으며 모두 약용으로 활용하고 애기비단풀(애기땅빈대)을 약재로 많이 사용한다.
비단풀(땅빈대)는 원줄기가 비스듬히 서고 굵으며 애기비단풀(애기땅빈대)는 가늘고 털이 있으며 잎에 붉은 반점이 있다. 큰비단풀(큰땅빈대)는 원줄기가 볼펜심 정도로 굵다.
비단풀의 열매 모양도 빈대 같으며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액이 나온다.
줄기는 주로 땅 위를 기며 붉은 빛이 도는 가지는 대개 두개로 갈라지며 잎은 양 끝이 둥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며 1개의 꽃같이 보이는 꽃 이삭이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며 열매는 삭과로 달걀 모양이며 3개의 능선이 있고 3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회갈색이고 달걀 모양이다.
6~9월에 채집하여 일조량이 적은 6~7월에는 햇볕에, 일조량이 많은 8~9월에는 그늘에 말려서 사용한다.
비단풀은 맛은 쓰고 맵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비단풀은 인가 근처에서 발견 및 채취할 수 있다.
대개 귀한 약초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비단풀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나 마당과 같은 곳에 자생하면서 흔한 잡초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비단풀은 예로부터 피를 멎게 하고 지혈에 좋은 약재로써 유용하게 쓰여 왔다.
비단풀의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하얀 진액에는 항암 작용이 뛰어난 사포닌이 함유돼 있어 ‘길에 깔린 인삼’이라고도 불린다.
►비단풀 효능
비단풀에는 쓴맛을 내는 사포닌과 항산화 성분인 식물성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단풀의 효능은 항암 작용 및 부인병 개선을 포함하여 다음과 같다.
1. 부인병 개선
본초강목에 따르면 비단풀은 하혈을 비롯한 여러 부인병을 치료한다는 기록이 있다.
비단풀을 달여서 차로 꾸준히 음용하면 여성의 생리통이나 하혈과 같은 부인병 증상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지혈 작용
상처가 났을 때 비단풀을 꺾으면 나오는 하얀 진액을 상처 부위에 바르면 지혈작용으로 피를 멎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항균 작용이 있어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본초강목에서는 비단풀이 칼에 베인 상처와 타박상으로 인한 출혈을 멎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3. 항암 작용
한국 식품영양 과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비단풀 추출물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은 물론이고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항암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4. 장 건강
장이 예민하거나 설사를 자주 한다면 비단풀 효능이 도움 될 수 있다.
비단풀의 항균 작용은 식중독의 흔한 원인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및 이질균과 같은 박테리아를 사멸시키거나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비단풀을 차나 가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말린 비단풀을 가루로 내어 실험 참가자들에게 섭취하게 했더니 세균성 장염이나 이질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염증 제거
비단풀에 함유된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는 체내에 축적된 염증과 나쁜 독소를 제거 및 배출시켜 인후염이나 결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잇몸 염증 제거에 뛰어난 작용을 합니다.
비단풀의 진정 및 진통 작용은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두통에도 좋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평소 두통에 자주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비단풀 차를 음용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또한 비단풀은 열량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은 치매와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먹는 법
비단풀은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차로 우려 마시거나 궁합이 잘 맞는 대추와 함께 밥을 지어 먹거나 말려서 가루로 내어 먹거나 어린순을 이용해 각종 양념과 버무려 겉절이를 해 먹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간편하면서도 일반적인 방법은 차로 마시는 것이다.
말린 비단풀 10g당 물 1L를 냄비에 넣고 강 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약 불로 2시간 반을 달여 준 뒤 약성과 기호에 맞게 양을 조절해서 음용한다.
►주의사항
비단풀은 독성은 없으나 성질이 차기 때문에 평소 몸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용 시에는 설사, 두통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적절하다.
비단풀을 고를 때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여름철 어린 순보다는 씨앗이 익은 시점에 채취한 비단풀이 가장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