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에 으뜸 '산초나무'
2013-08-12 23:07:40
산초나무는 우리나라 산속 어디든지 잘 자라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다 자라면 키가 3∼4m나 되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잔가지에 가시가 서로 어긋나게 나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13∼21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그 작은 잎은 1∼5㎝의 넓은 바소 꼴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에서 산초 특유의 향기가 난다.
암수 딴 그루로 7~9월 가지 끝에서 나오는 산방화서에 연한 노란색의 꽃이 달린다.
작은 꽃줄기가 마디가 있으며 수꽃은 곧게 서서 꽃잎 밖으로 나온 5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암술머리가 3갈래로 갈라진 1개의 암술이 있다.
삭과는 10월에 녹갈색에서 갈색으로 익으며 껍질이 3개로 갈라져 검은색의 종자가 산출된다. 초피나무와 다르게 가시가 어긋나게 달리고 꽃이 여름에 핀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국외로는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잘 익은 열매의 모양이 앙증맞고 풍기는 향 또한 독특하며 민간에선 예로부터 기관지와 천식에 최고로 치는 산야초가 바로 산초나무.
세상에는 이동하지 못하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한 독을 가졌고 화려하지 못하면 곤충들을 쉽게 불러들일 수 없으므로 종족 번식을 위해 강한 향을 가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
씨앗을 얻기 위해서는 꼬투리가 벌어지기 직전에 채취하여 햇빛에 말렸다가 다음날 새벽이슬을 맞은 후 막대기로 톡톡 두드려야 씨앗만을 꼬투리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이른 봄 어린 새순만을 채취하여 된장국에 넣어 먹고 전도 부쳐 먹으며 김치를 담궈 먹을 수도 있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산초나무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라이팬에 산초나무 잎을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놓은 후 맛있게 잘 구어내면 잎의 향기가 고기에 푹 베어 고기 맛이 기가 막히다.
늦여름 약간 덜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산초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면 몸에도 좋은 웰빙 음식이 되고 잘 익은 까맣고 반질반질한 열매를 채취하여 기름을 짜 두었다가 각종 전을 부치거나 다름 음식에 조금씩 가미하면 한층 풍미가 있어 좋다.
특히 예로부터 민간에선 이 기름을 프라이팬에 흥건하게 붓고 돼지의 허파나 두부를 큼직하게 쓸어 지저 먹으면 노인들의 각종 기관지 계통 질환에 최고라 하여 많이 활용해 왔다.
한방에서는 이 열매의 껍질을 천초川椒라 하여 주로 건위, 정장, 구충, 해독, 살충작용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약술을 좋아한다면 꽃, 열매, 잔가지, 새순, 껍질을 소주에 주침하여 숙성시키면 식욕증진, 소화촉진, 불면, 위장질환, 해열, 건위, 저혈압 등에 좋으며 생선이나 육식 중독에는 열매술, 위장이 약한 사람은 잔가지술이나 뿌리술이 더욱 도움이 된다.
►산초나무 종류
민산초(山椒)나무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운향과의 낙엽관목.
학명은 Zanthoxylum schinifolium var. inermis (Nakai) T.B.Lee
한국 전역의 표고 1,000m 이하의 산야에서 자라나, 전남 지역에 많은 개체가 자생한다.
영문으론 Smooth mastic-leaf prickly ash가 검색된다.
민산초나무란 이름의 유래는 산초나무와 같으나 가시가 없는 특징을 부여한 것이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시가 어긋나 있느냐 마주나 있느냐이다. 어긋나면 산초나무이고 마주나면 초피나무다.
►좀산초나무
분포 : 한국(전국의 표고 1,000m 이하의 산지)
특징 : 맹아력은 보통이다.
잎 : 잎은 홀수깃모양겹잎이며 소엽은 13-21개이고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으로 가늘고 길이 1cm미만이다.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고 엽축에 잔가시가 있으며 산초특유의 향기가 있다.
꽃 : 꽃은 9월에 피며 지름 3mm로서 연한 녹색이고 향기가 없으며 정생하는 길이 5-10cm의 편평꽃차례에 달리고 꽃자루에 마디가 있다. 꽃받침조각은 난상 원형이며 꽃잎은 길이 2mm로서 피침형이고 안으로 꼬부라지며 각각 5개이다. 수술은 꽃잎과 길이가 같고 곧추서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며 암술은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열매 : 열매는 길이 약 4mm이며 녹갈색에서 홍색으로 익고 흑색의 종자가 들어 있다.
줄기 : 줄기에 가시가 엇갈려서 난다.
생육환경 : 산야에서 흔히 자라며 내한성은 강하나 양수로서 내음성이 약하다.
번식방법 : 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한 후 1월에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이용방안 :
열매는 식용유를 만드는 원료이며 여러 가지 조미료로 사용된다. 농촌의 주택 주변에 심어 놓으면 모기가 모여 들지 않는다고 하여 모기향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사종
• 민산초 : 가시가 없는 것.
• 전주산초 : 가시의 길이가 2mm 이내이며 잎이 달걀모양 또는 난상 타원형인 것.
• 초피나무 : 꽃잎이 없고 일년생가지에는 잎의 양쪽에 커다란 가시가 있으며 소엽이 9-19개인 것./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초피나무
초피나무는 운향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및 경상남북도에 주로 분포하고 강원도는 설악산, 금강산 등 해안지역에만 분포한다.
►산초나무 효능
열매는 식용유를 만드는 원료이며 여러 가지 조미료로 사용된다.
열매는 향신료로도 이용한다.
특히 산초나무의 열매를 죽엽초라 하며 성질은 신맛으로, 따뜻하고 약간 쓰고 소량의 독성이 있으며 열매에서 추출한 정유물질은 국부마치 및 진통작용이 있으며 대장균, 적리균, 비탈저균, 용혈성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균, 폐염쌍구균, 황색포도균, 디푸스균, 녹농균 및 피부사상균에 억제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산초기름을 소화불량, 복통, 구토, 설사, 부스럼, 기관지천식 등 치료제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