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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82

寒山詩 182

객난한산자客難寒山子 찾아온 사람이 한산자寒山子를 나무라네.

군시무도리君詩無道理 “당신의 시에는 도리道理가 없소.”

오관호고인吾觀乎古人 “내가 본 옛사람들은

빈천불위치貧賤不爲恥 가난하고 천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네.”

 

응지소차언應之笑此言 이런 말에 비웃으며 대답하네.

담하소활의談何闊矣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말이오?(트일 소疎↔疏)

원군이금일願君以今日 그대가 요즘 사람처럼 되기를 바라오.

전시급사니錢是急事 돈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라오.”(你↔爾)

 

 

客難寒山子 사람들이 寒山子 만나기를 꺼려하고

君詩無道理 寒山의 詩俗에는 道理가 없다 하네.

吾觀乎古人 내가 본 옛사람들 사는 모습에서는

貧賤不爲恥 가난과 賤한 身分 부끄러움 아니었네.

 

應之笑此言 이런 말 들으면 비웃기나 하고

談何闊矣 잘못한 게 뭐냐는 말이나 하네.

願君似今日 요새 들어 그대가 願하는 것은

錢是急事 돈밖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네.

 

 

어떤 사람 한산자寒山子를 논박하네.

“그대의 시에는 도리道理가 없소.”

“내가 옛 사람들 돌아보니

가난과 천한 신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소.”

 

이 말에 그가 웃으며 대답하네.

“얼마나 멀고 넓은 말이요?

그대가 요즘사람처럼 되기를 바라오.

긴요한 건 돈이란 말이요.”

 

►난難 힐문詰問하다. 잘못을 따져 묻다. 옳고 그름을 가리어서 논박하다.

►빈천불위치貧賤不爲恥

공자가 말했다.

“다 떨어진 솜옷을 입고 여우나 담비 털옷을 입은 사람과 서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자로子路일 것이다.”/<논어·자한>

 

►소활疏闊 꼼꼼하지 못하고 어설프다. 서먹서먹하고 가깝지 않다.

마음이 상함을 피하다. 사정을 단절시키지 않다.

‘소踈’ 트이다. 멀다. 멀어지다. ‘활闊’ 트이다. 멀다. 넓다.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

천하초정天下初定 천하가 비로소 평정되었으나

제도소활制度疏闊 제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후회>/한용운

당신이 계실 때에 알뜰한 사랑을 못하였습니다.

사랑보다 믿음이 많고 즐거움보다 조심이 더하였습니다.

게다가 나의 성격이 냉담하고 더구나 가난에 쫓겨서

병들어 누운 당신에게 도리어 소활疏闊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가신 뒤에 떠난 근심보다 뉘우치는 눈물이 많습니다.

 

►급사急事 긴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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