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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83

寒山詩 183

종생불왕래從生不往來 큰 도리道理는 나면서부터 오가지 않고

지사무인의至死無仁義 죽음에 이르도록 어짊과 의로움은 없네.

언기유지엽言旣有枝葉 말은 이미 부차적인 것이고

심회편험피心懷便險詖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은 음흉陰凶하고 바르지 못하네.

 

약기개소도若其開小道 만약에 작은 도의道義를 열어 놓는다면

연차생대위緣此生大僞 이승의 인연은 큰 거짓이 되리라.

사설조운제詐說造雲梯 하늘에 오를 수 있는 구름사다리를 만든다고 거짓말하지만

삭지성극자削之成棘刺 그것을 깎아 내면 가시나무의 가시가 되리라.

 

 

從生不往來 生은 오거나 가는 것이 아니고

至死無仁義 죽음에도 어짊이나 義로움은 없네.

言旣有枝葉 말이란 이미 副次的인 것이고

心懷便險詖 마음은 邪惡하고 바르지 못하네.

 

若其開小道 萬若에 작은 길을 열어가게 되면

緣此生大僞 이番 生의 因緣은 큰 거짓이 되리.

詐說造雲梯 하늘 오를 길 만든다 거짓을 말하면

削之成棘刺 그것이 깎여 가시나무 가시가 되리.

 

 

큰 도道는 날 때부터 오가지 않고

죽을 때까지 인의仁義가 없네.

말에 이미 가지와 잎이 있음은

마음이 음험하고 삿되기 때문이네.

 

만일 작은 도道를 연다면

이로 인해 큰 거짓이 생기리라.

구름사다리 만든다고 거짓으로 말하지만

그것을 깎아내면 가시의 끝이 되리라.

 

►불왕래不往來 가지도 오지도 않는다. 대도大道는 여래여거如來如去하다.

즉 우주에 편재遍在(어디에나 존재함)하여

오고 감이 없이도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전지全知·전능全能·편재遍在하는 대도大道를 말함.

 

►무인의無仁義

<노자> 18장 “큰 도道가 폐기되니 인의仁義가 있게 되었다.”

<노자> 19장 “인仁을 그만두고 의義를 버리면 백성들이 효성과 자애를 회복할 것이다.”

 

►언기유지엽言旣有枝葉 심회편험피心懷便險詖

대도大道 즉 뿌리와 줄기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小道인 仁과 義라는 가지와 잎을 말한다는 뜻임.

 

‘지엽枝葉’ 가지와 잎. 본질적이거나 중요하지 아니하고 부차적인 것.

이 시에서 인의仁義를 가리킴.

 

‘편便’ 익다.

‘험피險詖’ 음험陰險하고 바르지 못함.

‘險’ 음험하다. 간악하다. ‘詖’ 치우치다. 비뚤어지다.

 

►약기개소도若其開小道 연차생대위緣此生大僞

<노자> 18장

큰 도道가 폐기되니 인仁이니 의義니 하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고

지혜가 생기니 엄청난 거짓이 생기게 되었다.

 

이 시에서 ‘작은 도[小道]’는 <노자>에 나오는 ‘인의仁義’를 가리키며,

‘큰 거짓[大僞]’은 <노자>의 ‘지혜智慧’를 가리킴.

 

►사설조운제詐說造雲梯 삭지성극자削之成棘刺

속임은 사실이 아닌 말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임.

 

‘운제雲梯’ 구름사다리.

城을 공격할 때 쓰는 일종의 거대한 형태의 전쟁 도구.

하늘에 올라 신선이 되는 길

 

‘극자棘刺’ 가시나무에 달려있는 가시의 뾰족한 끝.

곧 극히 작은 것을 형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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