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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81

寒山詩 181

매육혈괄괄買肉血𣽅𣽅 고기를 사면 피가 뚝뚝 떨어지고(𣽅𣽅=活活)

매어도발발買魚跳鱍鱍 물고기를 사면 팔딱팔딱 뛰네.

군신초죄루君身招罪累 그대의 몸은 자주 죄를 짓고 있는데

처자성쾌활妻子成快活 아내와 자식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네.

 

재사거편가纔死渠便嫁 그대가 죽자마자 곧 그녀는 시집갈 텐데

타인수감알佗人誰敢遏 다른 사람 누가 감히 막을 것인가.

일조여파상一朝如破 하루아침에 평상平床을 부숴 버리듯(평상 상牀↔床)

양개당두탈兩個當頭脫 살생殺生과 사음邪婬 두 가지에서 마땅히 벗어나게나.

 

 

買肉血活活 고기를 사면 피가 줄줄 흐르고

買魚跳鱍鱍 生鮮을 사면 살아서 팔딱 거리네.

君身招罪累 그대는 몸 爲해 罪를 짓고 있는데

妻子成快活 妻子息은 뭘 모르고 좋아라하네.

 

才死渠便嫁 그대가 죽으면 그 女는 媤집 갈 테고

他人誰敢遏 다른 사람은 누구도 막지 못 할 것이네.

一朝如破 하루아침에 寢狀을 박살 내버리듯

兩個當頭脫 殺生과 舍陰 두 가지 그만 두시게나.

 

 

고기를 사니 피 뚝뚝 떨어지고

물고기를 사니 꼬리를 툭툭 치는구나.

그대의 몸이 죄를 불러오는데

아내와 자식들은 즐거워하는구나.

 

그대 죽자마자 그녀 다시 시집갈 터인데

다른 누가 감히 막을 수 있으리오?

하루아침에 상을 부수니

두 다리가 떨어져나감과 같도다.

 

►괄괄𣽅𣽅=活과 同字. 물이 힘차게 흐르는 모양, 의태어.

(한글자의)활𣽅 (한글자의)【교】(활)活과 同字【대】(활)活과 同字

 

►발발鱍鱍 물고기가 살아서 움직이는 모양. 의태어.

‘발鱍’ 물고기가 꼬리를 툭툭 치는 모양.

 

백거이白居易는 <곤명춘昆明春> 시에서

금래정록수조천今來淨綠水照天 금방 온 맑은 물 하늘을 비추고

유어발발연전전游魚鱍鱍蓮田田 고기들 연잎 위로 팔딱팔딱 뛰어오르네. 했다.

 

►죄루罪累 죄과罪過. 죄를 저질러서 몸을 더럽힘.

‘루累’ 더럽히다. 여기서는 살생의 죄를 말함.

 

►재纔 겨우.

►거渠 그. 시에서 자주 쓰는 3인칭(그. 그녀).

►알遏 막다. 저지하다.

 

►일조여파상一朝如破牀 양개당두탈兩箇當頭脫

하루아침에 상을 부수니 상의 두 끝에 있는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다.

이는 상의 몸통이 흩어지면 수습할 길이 없다는 말로 자신이 죄를 초래하면

아내도, 시집가는 사람도 둘 다 얻을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양개당두兩箇當頭’ 두 개의 끝부분.

이 시에서는 상을 바닥에 서있게 하는 두 끝에 있는 다리를 이르는 말.

‘당두當頭’ 옷의 윗부분. ‘당當’ 그릇의 밑바닥이나 끝부분을 칭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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