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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92

寒山詩 192

수청징징영水淸澄澄瑩 물이 맑고 깨끗하면(밝을 영瑩↔보寶)

철저자연견徹底自然見 밑바닥까지 저절로 보이네.

심중무일사心中無一事 마음속에 아무 일도 없으면

만경불능전萬境不能轉 여러 가지 경우境遇에도 바뀌지 않네.

 

심기불망기心旣不妄起 마음에서 망령妄靈된 생각이 일지 않으면

영겁무개변永劫無改變 영원한 세월 동안 변하지 않으리라.

약능여시지若能如是知 만약에 이와 같이 알 수 있으면

시지무배면是知無背面 이러한 앎은 앞뒤가 없으리라.

 

 

水淸澄澄寶 湖水의 물이 맑고 깨끗하면

徹底自然見 바닥까지 꿰뚫어서 볼 수가 있고

心中無一事 마음속에 아무런 일이 없으면

萬境不能轉 萬 가지 境界에도 휘둘리지 않네.

 

心若不妄起 마음에서 妄念이 일어나지 않으면

永劫無改變 셀 수 없는 歲月동안 變하지 않을테니

若能如是知 萬約에 이 모든 것 알 수 있으면

是知無背面 이로써 어둠과 괴로움 없을 것을 아네.

 

물 맑고 잔잔하고 투명하면

자연히 바닥까지 보인다.

마음속에 아무 일 없으면

물 맑아 온갖 짐승이 나타난다.

 

마음에 망념이 일지 않으면

영겁토록 변화가 없으리라.

만약 이와 같이 안다면

이 앎은 앞뒤가 없으리라.

 

►수청징징영水淸澄澄瑩 철저자연견徹底自然見

마음이 청정하여 아무 일도 없음을 비유.

‘징澄’ 물이 맑다. 맑고 깨끗하다. 안정되다.

‘영瑩’ 밝다. 맑다. 투명하다.

 

‘청징淸澄’=‘징보澄寶’ 맑고 깨끗하다.

‘철저徹底’ 철저히. 바닥까지 모두 다.

 

“물이 맑아 그 속에서 모래, 돌, 물고기, 자라가 자연히 나타나듯,

도의道意(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가 청정해지면 천하의 心識所를 다 보게 된다.”

/<불개해범지아발경>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생각을 쉬게 하라.

의식의 물결이 맑아지고 일지 않으면 물이 맑아 그림자가 나타난다.

생각의 실체가 없음을 깨달으면 적멸寂滅이 앞에 나타나니 무념無念 역시 성립되지 않는다.”

/<경덕전등록> 권4 <익주보당사무주선사>

 

►심약불망기心若不妄起

“경계를 보고 마음이 일지 않으면 이름을 불생不生이라 한다.

불생은 곧 불멸不滅이다.

이미 생멸生滅이 없어졌으니 앞에 있는 티끌에 얽매임이 없다.

그것이 바로 해탈이다.”

/<경덕전등록> 권4 <익주보당사무주선사>

 

►무배면無背面 앞면과 뒷면을 구분하지 않는다. 겉과 속이 같다.

‘배면背面’ 어두운 면. 소극적인 면.

‘배背’ 反面. ‘면面’ 正面.

 

“무릇 도인의 마음은 질박하고 정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뒤도 없고 앞도 없으며

거짓되고 망령된 마음으로 행동하는 일도 없다.”

/<경덕전등록> 권9 <담주위산영우선사>

 

<무설無舌>

활인로상사인행活人路上死人行 산 사람의 길 위에 죽은 사람이 다니고

사인구리활인설死人口裏活人舌 죽은 사람의 입속에 산 사람의 혀로다

철전허공무배면掇轉虛空無背面 허공을 주워 돌리니 등과 얼굴이 없나니

수지양구무일설須知兩口無一舌 모름지기 두 입에 한 혀도 없는 줄 알아야 하리라.

 

1~2행은 <천동정각선사광록天童正覺禪師廣錄>卷1의 구절.

 

3행 <나옹록懶翁錄> 나옹게懶翁偈

철전허공무배면掇轉虛空無背面 허공을 주워 돌리니 등과 얼굴이 없고(주울 철掇)

불립일진로당당不立一塵露堂堂 한 티끌을 세우지 않으니 堂堂히 드러났도다.

번신직투위음외飜身直透威音外 몸을 돌려 바로 위음威音 밖을 투과하니

락락진풍몰처장落落眞風沒處藏 낙락落落한 진풍眞風을 숨길 곳이 없더라.

 

4행 <5등전서五燈全書>卷17 앙산게仰山偈

일이이삼자一二二三子 일이이삼자여

평목복앙시平目復仰視 평평히 바라보고 다시 우러러 보아라(볼 목目)

량구일무설兩口一無舌 두 입에 하나의 혀도 없는 게(一無舌이 無一舌로 된 곳도 있다)

즉시오종지卽是吾宗旨 곧 이 나의 종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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