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詩/寒山詩

寒山詩 259

寒山詩 259

본지모도륜本志慕道倫 본디 뜻했던 것은 함께 도道를 닦는 벗을 그리워했음이니

도륜상획친道倫常獲親 도를 함께하는 벗은 늘 친했네.

시봉두원객時逢杜源客 때로는 번뇌煩惱와 악업惡業의 근원根源을 막은 사람을 만나고

매접화선빈每接話禪賓 늘 선禪을 이야기하는 손님을 대하네.

 

담현월명야談玄月明夜 달 밝은 밤 심오深奧한 도리道理를 논하고

탐리일림신探理日臨晨 날이 밝아 오는 새벽까지 이치理致를 탐구探究했네.

만기구민적萬機俱泯跡 얽히고설킨 온갖 일들이 모두 자취도 없이 사라지면

방식본래인方識本來人 바야흐로 내 안의 참사람을 알게 되리라.

 

 

本志慕道倫 本 뜻은 道의 벗을 그리워하나니

道倫常獲親 道의 벗은 언제나 親할 수 있다.

時逢杜源客 때로는 根源을 막는 사람 만나고

每接話禪賓 매양 禪이야기의 손을 對한다.

 

談玄月明夜 달 밝은 밤에는 깊은 眞理 이야기하고

探理日臨晨 해뜨는 새벽에는 道를 찾는다.

萬機俱泯跡 모든 마음 모조리 자취 滅하면

方識本來人 本來의 사람을 비로소 아나니.

 

 

처음에는 내 뜻을 도덕과 인륜에 두고

언제나 도덕과 인륜으로만 가까이 지냈네

언젠가 우연히 낯선 이 만난 뒤로

내게 선을 알려줄 손님으로 대접하며

 

오묘한 선의 정수 밤 깊도록 배우고

선종의 깊은 도리 새벽까지 탐구했네

앞서 배운 모든 것 한 찰나에 사라질 때

비로소 내 안에 있던 밝은 불성 알았네

 

►도륜道倫 도반道伴.

승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 유교에서 말하는 도덕과 인륜.

 

►두원객杜源客 번뇌와 악업의 근원을 끊은 사람.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사람.

'두원杜源' 근원을 막음.

‘두杜’ 두절杜絶하다.

‘원源’ 번뇌와 악업의 근원.

 

“모든 중생이 삼독三毒과 육적六賊으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생사에 빠져 여섯 갈래[六趣, 六道]에 윤회하면서 모든 고통을 받게 된다.

 

이를테면 마치 큰 강이 작은 샘에서 비롯하여 쉬지 않고 흘러 마침내는

철철 넘쳐 만리의 파도가 출렁이게 되나 어떤 사람이 그 근원을 끊으면[斷其本源]

모든 흐름이 다 쉬게 되는 것과 같다.

 

해탈을 구하는 이가 삼독을 돌려 삼취정계三聚淨戒로 만들고 육적六賊을 돌려

육바라밀六波羅蜜로 만들면 자연히 모든 고통을 길이 여의게 될 것이다.”

/<소실육문·파상론>

 

►선화빈話禪賓 선禪을 담론하는 손님.

►담현談玄 현묘한 이치를 담론하다. 여기서는 불교의 이치를 담론하다.

►탐리探理 이치를 탐구하다. 여기서는 불교의 이치를 탐구하고 토론하다.

 

►만기萬機 실마리가 얽히고 복잡한 일들.

임금의 정무政務 또는 여러 가지 정사政事.

 

만기친람萬機親覽 임금이 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

일일이일一日二日 만기萬機 무광서관無曠庶官

하루 이틀 사이에 만 가지 기틀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 벼슬아치들이 일을 저버리지 않게 하소서.

/<서경書經 우서虞書 고요모皐陶謨>

 

하월권류삼일상霞月勸留三日賞 노을과 달이 사흘 묵어 구경하시기를 권하고

계산공해만기우溪山共解萬機憂 골짜기와 산들은 만기하시는 근심 놓으시라 하네.

/유공권柳公權 <차운호종안화사응제次韻扈從安和寺應製>

 

►본래인本來人 중생 자신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청정한 自性.

“끝없이 많이 보관된 창고를 부수고 열어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를 꺼내 옮기면서도 일체 의지함이 없으면

본래의 사람[本來人]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원오불과선사어록>

 

►림신臨晨 새벽이 됨.

►민적泯跡 자취가 없어짐.

'漢詩 > 寒山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寒山詩 261  (0) 2024.07.27
寒山詩 260  (0) 2024.07.27
寒山詩 258  (0) 2024.07.27
寒山詩 257  (0) 2024.07.27
寒山詩 256  (0)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