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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310

寒山詩 310

중암중重巖中 겹겹이 쌓인 돌 속에

족청풍足淸風 부드럽고 맑은 바람 넉넉하네.

선불요扇不搖 부채를 부치지 않아도

량기통涼氣通 서늘한 기운이 통하네.

 

명월조明月照 밝은 달이 비추고

백운농白雲籠 흰 구름이 감싸네.

독자좌獨自坐 홀로 앉아 있는

일노옹一老翁 늙은이 하나

 

 

바위산 지나 또 바위산

발길마다 시원한 바람 지나네

부채질 따로 하지 않아도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 통하네

 

어떤 날은 둥근 달 밝게 비추고

어떤 때는 흰구름에 온통 덮이네

그 속에 홀로 앉아 있는 이

한산 속 한산이란 노인이라네

 

►족足 多. 많다. 풍족하다.

►양涼 청량淸凉하다

►‘대바구니 롱(농)籠’ 대바구니. 대그릇. 새장

 

►노옹老翁 늙은 남자.

노인老人을 높여 노옹老翁(늙은 어르신네)이라 하지만

신선처럼 사는 노선老仙도 있고 학처럼 사는 노학老鶴도 있고

아이처럼 사는 노동老童도 있고 진짜 늙은이처럼 사는 노옹老翁도 있고

미친 사람처럼 사는 노광老狂도 있고 가난에 찌들어 사는 노궁老窮도 있고

더럽고 추하게 사는 노추老醜도 있고 외롭게 사는 노고老孤도 있으며

치매로 사는 것이 사는 것 같지 않는 노망老妄난 늙은이도 있다.

 

<노옹老翁>/김문철

 

어젯밤 내린 눈에

대밭 하얀 꽃 피어나

환 하여라

겨울 빛에 물들어

차가워진 마음

 

밤의 달빛 차갑고

새벽안개 강 위에 그득

벼랑의 꽃 꺾어 헌화한

서리 맞은 翁

 

서리태 꽃

머리에 꽂아보니

그윽한 자태 돋아나네

 

 

<헌화가獻花歌>

딛배 바회 감해

​자바온손 암쇼 노해시고

나할 안디 붓하리샤단

곶할 것가 받자오리이다.

 

자포암호과희紫布岩乎過希 자줏빛 바위 가에

집음호수모우방교견執音乎手母牛放敎遣 잡고 가는 암소 놓게 하시고

오힐불유참힐이사등吾肹不喩慚肹伊賜等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新羅 33代 성덕왕聖德王(재위702-737)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하서주도독河西州都督)로

부임赴任해 가다가 해변海邊에서 점심點心을 먹게 되었다.

 

그 곁에는 높이 千길이나 되는 돌산 峰우리들이

병풍屛風처럼 바다에 닿아 있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순정공純貞公의 夫人인 수로水路가 그 꽃을 보고 左右의 종자從者들에게

그 꽃을 꺾어 바칠 者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으므로 不可能하다고 對答하였다.

 

마침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가던 늙은이(老翁)가 水路 夫人의 말을 듣고

이 四句體 향가鄕歌를 지어 부르고는 그 꽃을 꺾어 바쳤다/三國遺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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