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시拾得詩 25
폐문사조죄閉門私造罪 자기가 지은 죄 문 닫아 감추고
준의면재앙準擬免災殃 어떻게든 재앙을 피해보려 하지만
피타악부동被他惡部童 저승에서 보내온 어린 사자가
초득보염왕抄得報閻王 낱낱이 적어서 염라왕에게 알리니
종불입확탕縱不入鑊湯 기름 끓는 가마솥은 피한다 하더라도
역수와철상亦須臥鐵床 불에 달군 철판 위에 뉘어지고 마네
불허고인체不許雇人替 다른 사람 고용해서 대신 겪게 못하고
자작자신당自作自身當 자기가 짓고 자기 몸으로 겪어야 하네
閉門私造罪 문을 굳게 닫고 남몰래 죄를 짓고
準擬免災殃 그래도 재앙은 면하려 하는구나.
被他惡部童 그러나 저 악부의 동자는 갖춰 적어서
抄得報閻王 낱낱이 염왕에게 알리어 바치나니.
縱不入확湯 비록 확탕에는 들지 않아도
亦須臥鐵牀 쇠 평상에 눕기야 어이 면하리
不許雇人替 사람을 사서 대신할 수도 없는 것
自作自身當 오직 제가 지어 제 몸이 받느니라.
►악부동惡部童
죽은 사람의 선악을 적어 염라대왕에게 보고하는 선악을 관장하는 두 동자.
►준의準擬 바라다. 짐작하다. ~하려고 하다.
►염왕閻王 염라대왕.
산스크리트 ‘야마라자Yamarāja’의 음역 ‘염마라사閻魔羅闍’의 준말.
의역으로는 ‘평등왕平等王’이라고도 한다.
►‘세로 종, 바쁠 총縱’ 설사~하더라도
►확탕鑊湯 불경에서 말하는 18지옥 중 하나. 규환叫喚 지옥의 고통.
가마솥 안에서 펄펄 끓는 기름에 죄인을 넣어 고통을 겪게 한다는 곳이다.
►철상鐵床 검수劍樹지옥의 고통.
붉게 달군 철판으로 만든 평상으로 고대에 죄인을 이 위에 앉혔다고 전한다.
►불허고인체不許雇人替 다른 사람을 시켜 대신 겪게 할 수 없다.
►자작자신당自作自身當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아 자기의 몸으로 겪어내야 한다.
●지옥地獄 <범> naraka(niraya) <파> niraya.
5道의 하나, 6道의 하나, 3惡道의 하나.
<현응음의玄應音義>6 지옥地獄
범언梵言으로 니리야泥黎耶, 니라야泥囉夜, 나락가那落迦.
가히 즐겁지 않음(不可樂). 비행非行, 비법非法을 행하는 곳이다.
<혜림음의慧琳音義>26
지옥地獄은 136所며 처음 팔열지옥八熱地獄은
등활等活, 흑승黑繩, 중합衆合, 호규號叫, 대호규大號叫,
소연燒燃, 극소연極燒燃, 아비대지옥阿鼻大地獄이다.
당외煻煨, 시분屍, 봉인鋒刃, 열하烈河
낱낱의 지옥에 각기 4門이 있고 낱낱의 문밖에 다시 4獄이 있다.
이 8지옥은 이 근본이며 각기 16이 있어 권속眷屬으로 합하면 136을 이룬다.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2.
보행輔行(止觀輔行傳弘決)에 이르되 지옥은 뜻을 좇아 이름을 세웠다.
말하자면 지하의 옥獄인지라 이름 해 지옥이다.
바사婆沙에 이르되 섬부주贍部洲 아래 5백 유선나踰繕那를 지나면 곧 그 옥獄이 있다.
<운문광록雲門廣錄>中
일일운一日云 어느 날 이르되
홀연유일개로숙忽然有一箇老宿 홀연히 한 개의 노숙이 있어
파궁도안검把弓刀按劍 활과 칼을 잡고 검을 어루만진다면
입지옥여전사入地獄如箭射 지옥地獄에 들어가기가 화살을 쏨과 같으리라.
환유인회득저개시절마還有人會得這箇時節麽 도리어 이런 시절을 알아 얻을 사람이 있느냐?
대운代云 대운代云하되
약시재화상수리鑰匙在和尙手裏 열쇠가 화상의 손안에 있습니다.
<무문도찬어록無文道燦語錄> 거실據室
산승금일개지옥문山僧今日開地獄門 산승이 금일 지옥문을 열어
보청진대지인普請盡大地人 온 대지의 사람을 널리 청하여
조지옥업造地獄業 지옥업을 지어
증지옥과證地獄果 지옥과地獄果를 증득證得케 하리라.
약유일인성불작조若有一人成佛作祖 만약 한 사람이라도 成佛作祖하는 이가 있다면
아서불성정각我誓不成正覺 내가 서원컨대 정각을 성취하지 않으리라.
►八熱地獄
등활지옥等活地獄 산지바(Sañjīva)
흑승지옥黑繩地獄 칼라수트라(Kālasūtra)
중합지옥衆合地獄 상가타(Saṃghāta)
규환지옥叫喚地獄 라우라바(Raurava)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마하라우라바(Mahāraurava)
초열지옥焦熱地獄 타파나(Tapana)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 프라타파나(Pratāpana)
아비지옥阿鼻地獄 아비치(Avī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