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시拾得詩 50
자종도차천태사自從到此天台寺 천태사 이 절에 들어온 뒤로
경금조이기동춘經今早已幾冬春 지금 벌써 몇 번이나 봄과 겨울 났는가
산수불이인자로山水不移人自老 산과 물은 그대론데 사람 절로 늙어가니
견각다소후생인見卻多少後生人 몇이나 후생에도 사람 몸을 받을까
내 이 천태사에 온 뒤로
이미 몇 해나 지났던고
山水는 옛 그대로, 사람은 절로 늙어
뒤에 온 몇 사람도 이미 떠났네.
►자종自從 ~로부터. ~한 뒤.
►천태사天台寺 국청사國清寺. 수隋나라 개황開皇 18년(598)에 창건되었다.
천태산天台山에 세워질 때 처음 이름은 천태사였으나
‘사약성寺若成 국즉청國即清(절이 다 지어지면 나라가 맑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국청사國清寺로 바뀌었다.
남송南宋 대에는 강남 십찰 중 한 곳이었고
청清나라 옹정제雍正帝 때(1734) 칙령에 의해 중수되었다.
►조이早已 벌써. 이전.
►견각見卻 거절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