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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습득시拾得詩 51

습득시拾得詩 51

생평하소우生平何所憂 세상에 나온 뒤 걱정하는 바 없이

차세수연과此世隨緣過 인연 지어지는 대로 이생을 사네.

 

일월여서파日月如逝波 해와 달 저 알아 물처럼 흐르고

광음석중화光陰石中火 세월은 번갯불처럼 빠르기도 하네.

 

임타천지이任他天地移 천지가 바뀌는 건 저 알아 하게 두고

아창암중좌我暢巖中坐 이 몸은 홀가분히 바위 위에 앉아있네.

 

 

平生何所愁 평생에 무엇을 시름할 것인가

此世隨緣過 그저 세상 인연 따라 지나가는 것을

 

日月如逝波 해와 달은 흐르는 물결 같으니

光陰石中火 세월은 부싯돌의 불꽃이로다.

 

任他天地移 천지야 변하는가, 변한다 하라

我暢巖中坐 나는 바위 사이에 즐겁게 앉아있네.

 

►수연隨緣 인연에 따라 사물이 일어나다.

인연을 수순隨順하고 면강勉强(억지로 시킴)하지 않음.

 

<임제어록臨濟語錄>

약시진정도인若是眞正道人 만약 이 진정한 도인이라면

종불여시終不如是 마침내 이와 같지 않다.

 

단능수연소구업但能隨緣消舊業 다만 능히 인연 따라(隨緣) 舊業을 소멸하면서

임운착의상任運著衣裳 움직이는 대로 의상을 입으며

요행즉행要行卽行 행하려면 곧 행하고

요좌즉좌要坐卽坐 앉으려면 곧 앉나니

무일념심희구불과無一念心希求佛果 불과佛果를 希求하는 一念心도 없다.

 

►석화石火 부싯돌에서 일어나는 불꽃

부싯돌을 쳐서 나오는 화광이니 생멸의 신속함에 비유.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下

무상신속無常迅速 무상이 신속하여

념념천이念念遷移 염념念念에 천이遷移하나니

석화풍등石火風燈 석화石火와 풍등風燈(바람 앞의 등불)

서파잔조逝波殘照 서파逝波(떠나는 파도)와 잔조殘照(저녁놀)

로화전영露華電影 노하露華(이슬)와 전영電影으로

부족위유不足爲喩 족히 비유하지 못한다.

 

‘석화광중石火光中

<선림소어고증禪林疏語考證>3 석화광중石火光中

백거이시白居易詩

와우각상쟁하사蝸牛角上爭何事 달팽이 뿔 위에 무슨 일을 다투는가?

석화광중기차신石火光中寄此身 석화의 빛 속에 이 몸을 기탁했다.

 

<선림소어고증禪林疏語考證>3

미목우진연영리眯目于塵緣影裡 진연塵緣의 그림자 속에 눈에 티가 들어가고

치신우석화광중置身于石火光中 석화의 빛 속(石火光中)에 몸을 안치했다.

 

‘석화전광石火電光=전광석화電光石火’

선기禪機가 신질迅疾하여 조금만 놓쳐도 곧 떠나버림에 비유.

 

<임제어록臨濟語錄>

대덕大德 대덕이여,

도저리학인到這裏學人 이 속에 이르러선 학인이

착력처불통풍著力處不通風 힘을 붙일 곳이니 바람도 통하지 않으며

석화전광즉과료야石火電光卽過了也 석화와 전광이라도 곧 지나가버릴 것이다.

 

학인약안정동學人若眼定動 즉몰교섭卽沒交涉

학인이 만약 눈을 깜작이면 곧 교섭이 없다.

 

의심즉차擬心卽差 마음에 헤아리면 곧 어긋나고

동념즉괴動念卽乖 생각을 움직이면 곧 어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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