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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도연명陶淵明

5言詩 15. 어왕무군좌송객於王撫軍座送客

어왕무군좌송객於王撫軍座送客 왕무군의 연회에서 손님을 보내다

 

동일처차려冬日凄且厲 겨울날씨 처량하고 또 매서워

백훼구이비百卉具已腓 온갖 풀들은 이미 다 쓰러졌구나

원이리상절爰以履霜節 곧 서리 밟는 계절이니

등고전장귀登高餞將歸 높은 곳에 올라서 가는 이를 전별하노라

 

한기모산택寒氣冒山澤 찬 기운 산과 못을 뒤덮고

유운숙무의游雲焂無依 떠가는 구름은 빠르고 기대는 곳 없구나

주저사면막洲渚四緬邈 물 섬은 사방에 아득하고(멀 면緬↔솜 면綿)

풍수호괴위風水互乖違 바람과 물은 서로 어긋나는구나.

 

첨석흔량연瞻夕欣良讌 저녁 경치 바라보며 좋은 잔치 기뻐하나

이언율운비離言聿云悲 헤어지는 말에 붓이 서글퍼진다

신조모래환晨鳥暮來還 새벽에 떠난 새들은 저물어 돌아오고

현거렴여휘懸車斂餘暉 수레는 멈춰서 남은 날빛 걷는구나

 

서지판수로逝止判殊路 떠나고 머무는 길 뚜렷이 서로 달라지는구나

선가창지지旋駕悵遲遲 수레바퀴 굴러가니 서글퍼 머뭇거리노라

목송회주원目送回舟遠 돌아가는 배를 멀리 눈빛으로 보내지만

정수만화유情隨萬化遺 그 심정 세상 온갖 변화 따라 사라져버리라

 

►주저洲渚 파도波濤가 밀려 닿는 곳. 물가.

​►괴위乖違 서로 어그러지다.

►지지遲遲 몹시 더딤. 더디고 더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