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附記
2. 문래사問來使 고향집에서 심부름 온 사람에게 묻다.
이종산중래爾從山中來 당신은 산마을에서 왔으니(從↔徒)
조만발천목早晩發天目 이른 해거름에 천목산을 떠났으리.
아옥남산하我屋南山下 우리 집은 남산 아래쪽에 있는데
금생기총국今生幾叢菊 지금쯤 국화 몇 송이는 피었겠지.
장미엽이추薔薇葉已抽 장미 잎은 이미 돋았으며
추난기당복秋蘭氣當馥 가을 난초는 당연히 향기로울 테지.
귀거래산중歸去來山中 돌아가고파라 산 속으로
산중주응숙山中酒應熟 거기서 빚은 술이 응당 익었을 테니.
►천목天目 천목산天目山. 절강성浙江省 임안현에 있는 산.
天目山은 陶淵明의 고향인 구강九江 시상현柴桑縣과는 관련이 없어 논란論難이 되고 있다.
다른 시구詩句를 차용借用했다는 의견도 있다.
<심부름 온 이에게 묻다>
그대 산중에서 왔으니
얼마 전 천목산을 출발 했겠군
우리 집은 남쪽 산 아래 있는데
지금 몇 떨기의 국화가 피었는가?
장미 잎은 진작 나왔을 터이고
가을 난초 향기는 그윽하겠지
돌아가 산중으로 가면
산속에는 응당 술이 잘 익을 걸세
이 시는 陶淵明이 팽택현彭澤縣 현령縣令으로 재직할 때 지었다.
고향에서 온 심부름꾼에게 고향 소식을 묻고 있다.
지금쯤 우리 집에 국화가 몇 송이 피어있는 지를 말이다.
체질에도 안 맞는 벼슬살이를 외지에서 하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으로 달려간다.
도연명은 위진남북조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이상향을 뜻하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은 그가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등장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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