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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5권 10-25

매월당 시집 제510-25

10 화초花草

25 고중추초종원화高中樞初種園花 부지소이양不知所以養

고상한 느릅나무 속에 처음 뜰에 꽃을 심었지만 기르는 바를 알지 못하여

 

고공원리집화석高公園裏集花石 높은 관아의 동산 가운데 돌과 꽃 가지런하여

어아화원양화법語我花園養花法 나는 화초 심은 동산에 꽃 기르는 법을 말하네.

군증화보견야미君曾花譜見也未 그대는 이전에 화보를 아직 보지 못하였으니

불견차청간화격不見且聽看花格 보지 못해도 또한 들으며 꽃의 격식 바라보네.

 

장춘지재수이번長春只在秀而繁 긴 봄날은 다만 이 무성하고 빼어남에 있으니

막사가경위박속莫似茄莖爲樸樕 가지 줄기 비슷한 것을 떡갈나무 되었다 말라.

매간요교로차신梅幹夭矯老且神 매화 줄기 구불구불 신기하고 또한 익숙한데

막사촌상만요곡莫似村桑謾拗曲 시골 뽕나무 흉내 내 굽은걸 눌러 속이지 말라.

 

로송사아세자연老松槎牙勢自然 늙은 소나무 가지가 얽혀도 자연스런 형세요

령상수풍강차축嶺上受風剛且縮 고개 위에서 맞는 바람에 또 올바르고 굳세네.

가산감암세핍진假山嵌巖勢逼眞 가짜 산골짜기와 바위 기세는 몹시 비슷하고

공동삼모연애족崆峒三茅煙靄足 공동산 삼모봉에 안개와 노을이 머무는구나.

 

령롱권석의무궁玲瓏拳石意無窮 광채 찬란한 주먹만 한 돌 생각은 끝이 없으니

좌대선산천만첩坐對仙山千萬疊 앉아 마주대하는 신선 산은 천만 겹이로구나.

정소정제렬자분淨掃庭除列瓷盆 섬돌 아래 깨끗이 쓸고서 질그릇 동이 벌리고

원행선려조천혼鵷行仙侶朝天閽 높은 조관 신선을 짝하여 궁문으로 입궐하네.

 

우제풍미춘일훤雨霽風微春日暄 비가 개이며 바람이 작으니 봄 햇살 따뜻하여

웅봉자접비이훤雄蜂雌蝶飛而喧 수컷 꿀벌과 암컷 나비 떠들썩하게 날아가네.

아파귀래시일간衙罷歸來試一看 관아 파하고 돌아와 시험 삼아 잠시 바라보니

족위역역로생혼足慰役役勞生魂 일에만 힘쓰던 고단한 삶의 생각 위로를 받네.

 

►화보花譜 꽃의 이름, 특성, 피는 때 따위를 적은 책.

►박속樸樕

속박심樕樸心 속박樕樸은 心이다.

(注) 떡갈나무의 별명이다.

(疏) 손염孫炎은 "박속樸樕은 일명 心이다"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박속樸樕은 곡속槲樕(떡갈나무)이다.

心은 습한 강하江河의 사이에서 있어서 이것으로 기둥을 만든다.

이것이 ‘박속樸樕’인데 나무의 이름을 삼았다"고 했다.

 

<시경> 소남召南 야유사균野有死麕 편에

"임유박속林有樸樕 숲속에 떡갈나무가 있네"라고 했는데

속박樕樸이 비록 앞뒤가 뒤바뀌었다고 할지라도 그 실상은 하나이다.

 

►요곡拗曲 굽다. ‘우길 요, 누를 욱拗’ 우기다. 고집固執스럽다

►요교夭矯 구불구불하고 기세 있는 모양, 굽혔다 폈다 마음대로 되는 모양.

►핍진逼眞 실물과 다름없을 정도로 몹시 비슷함.

‘또 차, 공경스러울 저, 도마 조且’ 또, 또한. 우선

‘아지랑이 애靄’ 아지랑이. 구름이 모이는 모양. 눈이 오는 모양

 

►공동崆峒 계주薊州에 있는 산으로 仙人 광성자廣成子가 살았는데

황제 헌원씨軒轅氏가 일찍이 이 산으로 광성자를 찾아가 道를 물었다 함.

 

►삼모三茅 삼모봉三茅峰, 혜산惠山[江蘇省 무석無錫 서쪽의 산]에 있는 세 개의 산 이름중 하나.

두모頭茅 이모二茅 삼모三茅가 유명하다.

 

►원행鵷行 조정에 늘어선 관리의 행렬行列,

‘원추새 원鵷’ 원추새(봉황의 한 가지) 원앙鴛鴦

원鵷은 봉황새의 일종인 원추새로 높은 새 이기에 조관朝官을 말한다.

 

►‘문지기 혼閽’ 문지기. 궁문宮門. 환관宦官

►역역役役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힘씀.

/T스토리 : 돌지둥[宋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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