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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6-2

매월당 시집 제66-2

6 수답酬答 묻는 말에 하기

2 차조대구퇴휴시권운次趙大丘退休詩卷韻 2

조대구퇴휴의 시권의 운을 차하다.

 

1

수죽편의은자거水竹偏宜隱者居 아주 적절한 물과 대나무에 은자가 자리 잡아

소상용라흑첨여小牀慵懶黑甜餘 작은 평상에서 버릇없이 오래도록 달게 자네.

석상화국능위마石床畫局能圍馬 돌 평상에 장기판을 그려 말을 능히 에워싸고

계반고침가조어溪畔敲針可釣魚 시내 물가 바늘 두드려 가히 물고기 낚시하네.

 

문슬고담지자소捫蝨高談知者少 이를 잡으며 큰소리로 말하니 아는 이도 적고

도관청흥여인소倒冠淸興與人疏 흥치 맑아 관 뒤집으니 함께한 사람 멀어지네.

풍파환해심천장風波宦海深千丈 바람 물결에 관리의 사회는 천 길이나 깊으니

불관강촌와안여不管江村臥晏如 맡지 않고 강 마을에 이르러 편안히 누워 자네.

 

►흑첨黑甜 깊이 자다. 달게 자다.

►고담高談 고상한 말, 남이 하는 말,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말함.

►풍파風波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 분란이나 분쟁.

►환해宦海 관리의 사회, 험난한 벼슬길.

 

 

2

상마점우로桑麻霑雨露 뽕나무와 삼은 비와 이슬에 젖고

십리대연흔十里帶煙痕 십리에 안개의 자취가 둘렀구나.

세초침유경細草侵幽徑 가느른 잡초가 조용한 길 범하고

유황옹소문幽篁擁小門 그윽한 대숲이 작은 문을 뒤덮네.

 

화명의두곡花明疑杜曲 꽃이 환하니 두곡인가 의심하고

하친사도원霞襯似桃源 노을 나타나니 무릉도원 같구나.

위유귀여흥爲有歸歟興 더불어 돌아갈 흥취 넉넉하지만

봉인미이언逢人未易言 사람 만나도 쉬이 말하지 못하네.

 

►두곡杜曲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 지역.

두씨들이 사는 두곡杜曲과 위씨들이 사는 위곡韋曲이 있다.

두예 두보(장안 10년 간) 두목이 배출되었고 위곡에서는 위응물 위장 등이 배출된 명문거족의 고향.

 

►도원桃源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말,

‘이상향理想鄕’ ‘별천지別天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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