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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장아함경長阿含經

대루탄경大樓炭經 해제

고려대장경 662 대루탄경大樓炭經 해제 

 

1. 개요      

세계의 성립과 괴멸[樓炭(Loka-upapatti]에 대해 설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법립法立과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줄여서 <루탄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기세경><기세인본경> <불설장아함경>의 제30 <세기경> 등이 있다.

이와 비슷한 부류에 속하는 불전으로서 <불설입세아비담론佛說立世阿毘曇論>이 있다.

<세기경>과 그 밖의 이역본들이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대루탄경』은 제7 <고선사품高善士品>이 추가되어 모두 13품으로 되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6권 1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전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비구들에게 天地와 인간의 종족들이 어떻게 파괴되고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하신다.

 

각 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 <염부리품閻浮利品>

3천 대천 세간이 모두 불에 타 부서져서 1불찰토佛刹土를 이룬다고 말씀하시고

須彌山王의 남쪽에 위치한 넓이와 길이가 각 28만 리인 염부리라는 땅의 모습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하신다.

 

제2 <울단왈품鬱單曰品>

수미산 북쪽에 위치한 넓이와 길이가 각 40만 리인 울단왈이라는 천하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갱미粳米를 먹고 도적이 없으며 죽어서는 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설명을 한다.

 

제3 <전륜왕품轉輪王品>

세간에 나오는 전륜성왕에 대한 설명인데 전륜성왕에게는 자연히 7가지 보배가 생겨나게 하는데

金輪寶 백상보白象寶 감색마보紺色馬寶 명월주보明月珠寶 옥녀보玉女寶 장성신보藏聖臣寶 도도신보導道臣寶 등이며

또 네 가지 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제4 <니리품泥犁品>

지옥에 대한 설명이 전개된다.

大鐵圍山에 다시 두 번째의 철위산이 있는데 그 중간의 매우 깊고 어두워서 햇빛과 달빛이 미치지 못하는 자리에 8대 니리 즉 지옥이 있다.

 

8대 니리란 상想 니리ㆍ흑이黑耳 니리ㆍ승건僧乾 니리ㆍ노갈盧獦 니리ㆍ

교훤噭嚾 니리ㆍ소실燒失 니리ㆍ부자釜煮 니리ㆍ아비阿鼻 니리를 말한다.

 

또한 대철위산의 바깥에는 염라왕의 궁전이 있어서 몸과 입과 뜻으로 악업을 지은 자는 이곳에 끌려와서 그 죄를 묻게 되며 처벌이 정해진다고 설하신다.

 

제5 <아수투품阿須偸品>

아수라阿修羅에 관한 설명이다

 

제6 <용조품龍鳥品>

난생卵生ㆍ수생水生ㆍ태생胎生ㆍ화생化生의 4가지 용과 금시조金翅鳥에 대해 설명하신다.

금시조는 용을 잡아먹지만 사갈娑竭 용왕ㆍ아누달阿耨達 용왕 등 12종의 용은 잡아먹지 못한다.

 

또한 여러 가지 非法과 邪見을 지닌 외도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지는데 옛날 불현면왕不現面王이 여러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만지게 한 뒤에 그 장님들이 코끼리의 모습을 논하면서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웃었던 일을 비유로 들면서 부분적인 사실에 집착하여 서로 옳다고 싸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苦ㆍ習ㆍ滅ㆍ道의 4제를 마땅히 알아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제7 <고선사품高善士品>

세간에서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짓는 고선사에 대한 설명이 전개된다.

 

제8 <사천왕품四天王品> 제9 <도리천품兜利天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사천왕의 성과 도리천의 모습 등을 설명하신다.

 

須彌山王의 동쪽에 제두뢰提頭賴 천왕의 성이 있고 남쪽 서쪽 북쪽에 각각 비루륵毗樓勒 천왕ㆍ비류라毗留羅 천왕ㆍ비사문毗沙門 천왕의 성이 있으며 여기서 4천왕은 서로 함께 즐거워한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수미산의 꼭대기에 도리천이 있는데 그 위에 수다연須陀延이라는 이름의 석제환인釋提桓因의 성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제10 <전투품戰鬪品>

여러 천신들과 아수라의 전투장면을 그리고 있다.

천제석은 그들의 욕설과 험담을 능히 참아 이겼는데 그때의 천제석이 바로 지금의 부처님이라고 말씀하신다.

 

제11 <삼소겁품三小劫品> 도검겁刀劍劫ㆍ곡귀겁穀貴劫ㆍ역병겁疫病劫의 3小劫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제12 <재변품災變品>

화재변火災變ㆍ수재변水災變ㆍ풍재변風災變의 삼재三災에 대해 설하신다.

 

화재변이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제15 아위화라천阿衛貨羅天에 올라가고 수재변이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제19 수피근천首皮斤天에 올라가며 풍재변이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제23 유가천維呵天으로 올라가는데 그 뒤에 천지는 파괴된다고 설명하신다.

 

제13 <천지성품天地成品>

천지가 부서진 뒤에 다시 시작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신다.

또한 인간 세상에 계급이 존재하게 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인간의 종성 중에는 찰제리(크샤트리아)가 으뜸이지만 천상과 인간을 포함한 세계에서는 여래가 가장 으뜸임을 게송으로 설하신다.

 

이때 질병을 버리고 일체의 집착을 끊어 한가로운 곳에 앉아서 생각하도록 인도하지만 악과 不善法을 행함을 브라만종이라고 하며 사람들 가운데서 여러 가지 법을 봉행함을 工師種이라 하고 살생을 일으킴을 殺生種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다섯 번째 종인 沙門種이 생겨나게 되어 37品 經을 봉행하였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경을 설할 때 8만 4천의 천인이 法眼을 얻었고 수많은 비구가 무여無餘를 일으켜 생사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