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엔카의 지혜의 계발
2013-12-30 22:00:50
늙은 항해사
한 젊은 교수가 뱃길로 먼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공부를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경험은 적었다.
그와 함께 간 승무원 가운데는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이 있었다.
이 늙은 항해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매일 저녁 젊은 교수의 방을 찾아가곤 했다.
노인은 젊은 교수의 학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어느 날 저녁, 대화가 끝나고 돌아갈 때 교수는 물었다.
“당신은 지리학을 공부했습니까?”
“그것이 무엇인데요?”
“지구에 관한 학문입니다.”
“아니오, 나는 학교나 대학에 다녀 본 적도 없고 무엇을 공부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의 4분의 1을 놓쳤군요.”
항해사는 우울한 얼굴로 돌아갔다.
그처럼 많이 배운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인생의 4분의 1을 낭비했다.’
다음 날 저녁 다시 젊은 교수는 항해사에게 물었다.
“당신은 해양학을 공부했습니까?”
“그것이 무엇인데요?”
“바다에 관한 학문이지요.”
“아니오, 공부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의 반을 낭비했습니다.”
항해사는 더욱 우울해져 돌아갔다.
‘나는 인생의 반을 낭비했다.’
그 다음날도 이 젊은 교수는 다시 물었다.
“당신은 기상학을 공부했습니까?”
“그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들어 본 적도 없어요.”
“왜 있잖아요. 바람, 비, 날씨 등을 연구하는 학문 말입니다.”
“아니오. 내가 당신에게 말한 것처럼 나는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어요. 나는 그 무엇을 공부해 본 적이 없어요.”
“당신은 지구에 살면서 지리학을 공부하지 않았고, 당신 삶의 터전인 바다에 관해 공부하지 않았으며
매일 접하는 날씨에 관하여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인생의 4분의 3을 낭비했습니다.”
늙은 항해사는 매우 슬펐다.
‘이 학자는 내가 인생의 4분의 3을 낭비했다고 말한다.
정말 나는 인생의 4분의 3을 낭비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다음 날은 항해사가 질문을 했다.
그는 젊은 교수의 방에 달려가서 외쳤다.
“교수님 당신은 수영법을 공부했습니까?”
“수영법, 무슨 말입니까?”
“헤엄을 칠 수 있냐고요.”
“아니오, 나는 수영하는 법을 모릅니다.”
“교수님, 당신은 인생의 전부를 낭비했어요!
배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으면 헤엄칠 수 있는 사람은 가까운 해안으로 헤엄쳐 갈 수 있으나
헤엄치지 못하는 사람은 익사해 버립니다. 미안하지만 교수님은 인생의 전부를 낭비했습니다.”
누구나 세계의 모든 학문을 공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헤엄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 공부는 쓸모가 없다.
우리는 수영에 관하여 논쟁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속에 직접 뛰어들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수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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