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념처 수행과 위빠사나
2014-01-08 19:13:15
제4장 심념처心念處
18. 탐진치에 대한 분석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대상과 부딪쳐 마음이 일어날 때 14가지 해로운 마음작용과 결합한 마음입니다.
이 14가지 마음작용 중 어리석음, 비양심적임, 수치심 없음, 들뜸은 모든 해로운 마음에 항상 함께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며, 경우에 따라 탐욕, 사견, 자만이 조합되면 탐심貪心이 되고, 성냄 질투 인색 후회와 조합하면 진심嗔心이 되고, 해태 혼침, 의심 등과 조합되면 치심痴心이 됩니다.
1. 탐심貪心 : 로바Lobha, 탐욕․집착․욕심․헐떡거림․달라붙음
1)
탐심의 특성은 달구어진 석쇠에 눌러 붙은 고기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즐길 거리를 찾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멈추지 못하고 계속 커지는 것이 특성입니다.
2)
다섯 감각기관이 유쾌하고 즐겁고 좋으며 유혹적이고 매력적인 대상이면
감각적 쾌락의 충족을 원하는 갈애가 일어납니다.
이 갈애가 탐심으로 발전합니다.
3)
탐심을 일으키는 느낌은 즐거운 느낌과 덤덤한 느낌입니다.
이 즐거운 느낌이나 덤덤한 느낌에서 알아차림이 없으면
즉시 갈애와 집착으로 발전하며 마지막에는 슬픔과 비탄으로 발전하여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탐심에는 거친 탐심, 중간 탐심, 미세한 탐심이 있습니다.
4)
욕망의 세계에 사는 우리들은 탐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수행자는 바라는 마음이 일어날 때 알아차려서 그것이 적절한 것인가, 필요 이상인가를 알아차리고 행동해야합니다.
이때 바라는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탐심에 의한 행위를 하고 그 행위는 괴로운 과보를 불러옵니다.
5)
탐심과 결합된 마음의 작용은 탐욕과 사견 또는 탐욕과 자만이라는 마음의 작용과 함께합니다.
탐욕[貪]
끈끈이처럼 대상을 거머쥐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괴로움에 서 달콤함을 보아 버릴 수가 없으니 중생을 잡아서 악처로 인도합니다.
사견[邪]
이치에 어긋나는 고집으로 그릇되게 보는 것입니다.
집착하는 역할을 하며 붓다의 성스러운 제자들을 친견하지 않으려고 하므로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알아야합니다.
사견은 유신견有身見, 상견常見, 단견斷見, 무인견無因見, 비업견非業見,
또는 목욕재계하고 기도를 하면 죄악을 씻어 깨끗해지며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만[慢]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높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유신견이 나라는 실체가 있다는 견해라면 자만은 어떤 식으로든
'나'를 남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만하고 건방지고 허영심으로 나타납니다.
6)
탐심을 제거하는 것은 관용과 보시하는 마음입니다.
보시를 행하는 것은 자신의 탐심을 줄이고 관용과 자애의 마음을 키우는 것입니다.
7)
붓다와 아라한은 접촉하는 모든 대상에 대해
그들의 무상無常한 본성을 지혜로 통찰하였기 때문에 아예 탐심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완전히 불타버린 분들입니다.
2. 진심瞋心(성냄) (도사dosa 진에, 화냄, 분노, 혐오, 회피함, 없애려 함, 질투, 후회, 인색함)
1)
성냄의 특성은 대상을 밀쳐내는 것입니다.
성냄으로 생긴 毒은 성낸 사람이 가장 크게 받습니다.
2)
성냄은 혐오嫌惡가 뿌리가 되어 일어나며 혐오가 제거되면 그 자리에는 자애와 연민이 나타납니다.
3)
성냄은 오관을 통하여 접촉하는 대상에 대하여 원하지만 얻지 못할 때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성냄의 뿌리는 탐심입니다.
4)
성냄은 인과법에 대한 무지로 일어납니다.
부처님의 첫 번째 가르침은 화를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그럴만한 원인이 있어 온 것이므로 당연히 올 것이 온 것입니다.
이런 인과법을 알지 못하면 괴로운 일에 대해 화를 냅니다.
이미 화를 냈다면 다시 그것을 알아차려서 분노의 감정을 관용과 자애로 바꿀 때 화로 인한 괴로움에서 벗어납니다.
5)
진심瞋心과 결합된 마음의 작용은 성냄, 질투, 인색, 후회라는 네 가지 마음의 작용이 함께합니다.
성냄dosa
잔인함이 특징이며, 한 모금의 독처럼 퍼지는 역할 을 하며 자기의 의지처를 태우는 역할을 합니다.
질투issā
타인의 성공을 시기하는 것이며 혐오함으로 나타납니다. 남을 시샘하는 것입니다.
인색macchariya
이미 얻었거나 얻게 될 자기의 성공을 숨기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사람과 그것을 나누지 못하고 움츠림으로 나타납니다.
후회kukkucca
나중에 속을 태우는 것이 특징이며 슬퍼하고 뉘우칩니다.
이것은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 뉘우치고 안달복달하는 마음 상태로 해탈 열반에 장애가 되는 마음작용입니다.
6)
성냄, 질투, 인색, 후회가 일어날 때마다 알아차리면 그 자리에 자애와 연민의 마음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성냄을 극복한 사람에게서는 항상 따뜻함과 부드러움의 향기가 퍼져 나옵니다.
3. 치심癡心(모하moha 어리석음, 무명, 무지, 미혹, 둔함, 망상, 현혹, 맹목성, 들뜸, 의심)
1)
치심의 특성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어리석음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2)
무명은 사성제를 모르는 것이고 무지는 관념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여 궁극적인 법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우선 관념과 실재를 구분하고
다시 실재를 대상으로 알아차려 무상, 고, 무아의 법을 통찰하고 무명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닦는 수행입니다.
3)
무지는 맹목적인 믿음을 생산하여 더욱 어리석게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깔라마 경에서 담마 위짜야[법에 대한 탐구]로 확신에 찬 믿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붓다의 말, 경전에 있는 말, 스승의 말이라고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붓다의 가르침대로 직접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법을 탐구를 해보고
그 가르침이 옳다는 확신이 있을 때 믿어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실제로 자신의 경험에 의한 확신에 찬 믿음이 불교의 믿음이며 수행 없이 그럴듯해서 믿는 것은 맹신입니다.
4)
무명의 계층은 다양합니다.
무명은 겹겹이 쌓여있어서 지혜의 정도에 따라 남아있는 무명의 양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수행을 해서 지혜가 날 때마다 무명이 한 겹씩 벗겨지는 것입니다.
관념과 실재를 구분하고, 업의 원인과 결과를 알고
오온의 무상, 고, 무아의 성품을 알고 고집멸도 사성제를 알 때 자신이 안 만큼 무명이 벗겨집니다.
지혜는 문혜, 사혜, 수혜가 있는데
들어서 아는 문혜와 생각으로 아는 사혜는 수행을 통해 아는 수혜처럼 번뇌를 끊어버리지 못합니다.
5)
무명은 탐심 진심 치심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며 무명이 모든 불선업의 뿌리입니다.
6)
치심은 덤덤한 느낌에서 일어납니다.
치심은 느낌이 덤덤하니까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대상에 휩쓸려버립니다.
치심은 때로는 들뜸 흥분, 의심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들뜸 흥분 산만함이 일어나는 것을 도거悼擧라고 합니다.
7)
치심은 어리석음, 양심 없음, 수치심 없음, 들뜸, 해태. 혼침. 의심이라는 마음의 작용과 함께합니다.
어리석음(癡 moha)
마음의 어두움이 특징이며, 지혜가 없고,통찰하지 않는 역할을 하며
지혜 없이 대상을 숙고하는 것이 가까운 원인이며 모든 해로움의 뿌리라고 알아야 합니다.
양심 없음(無懺 ahirika)
양심은 자신을 소중히 여겨 차마 나쁜 짓을 못하는 마음이며
양심 없음은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수치심 없음(無愧 anottappa)
수치심은 남의 비난을 두려워하여 조심하는 마음이며
수치심 없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남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항상 양심 없음과 수치심 없음은 함께 일어납니다.
들뜸(悼擧 uddhacca)
모든 불선에 항상 존재하는 마음의 작용으로 산란한 움직임으로 나타납니다.
들뜸은 아라한의 경지에서 완전히 제거되므로 중생에게는 항상 들뜸이 기본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태懈怠(thīna)
몸의 나태함이며 분발하지 않음으로 정진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혼침昏沈(middha)
마음의 무기력함으로 일에 적합하지 못한 것이 특징이며 졸음과 수면으로 나타납니다.
의심(疑 vicikicchā)
불법승 삼보에 대한 의심으로 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저함이며 바르게 알고자 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의심은 치료하려는 바람이 없으며 회의하는 것이 특징이며 흔들리므로 결정하지 못함으로 나타납니다.
이리저리 생각하고 마음을 굴리는 것이며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 말룽까뿟다라는 비구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의심하며 부처님께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그 비구의 태도를 독화살의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의심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통해서
지혜가 성숙될 때 자연히 치유되는 것이지 의심을 풀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서는 의심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이 의심조차도 자기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때 그 순간의 정신적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의심도 알아차릴 대상이며
수행자는 의심할 때 의심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이 의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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