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왕풍王風
66. 군자우역君子于役 부역 가신 님
군자우역君子于役 부지기기不知其期 갈지재曷至哉 님이 부역 가서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언제 돌아오실까
계서우시雞棲于塒 일지석의日之夕矣 양우하래羊牛下來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군자우역君子于役 여지하물사如之何勿思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어찌 그립지 않으랴
군자우역君子于役 불일불월不日不月 갈기유괄曷其有佸 님께서 부역 가서 날도 달도 모르는데 언제 만나려나.
계서우걸雞棲于桀 일지석의日之夕矣 양우하괄羊牛下括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군자우역君子于役 구무기갈苟無飢渴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진실로 기갈은 없으시기를
내 님 부역 나가 돌아올 기약 없네.
언제나 오시려나.
닭이 홰에 오르고 하루가 저물면 양도 소도 돌아오는데.
부역나간 내 님 어찌 생각나지 않으리오.
내 님 부역 나가 얼마나 세월이 흘렀나.
언제나 오시려나.
닭이 홰에 오르고 하루가 저물면 양도 소도 돌아오는데
부역나간 내 님 부디 기갈이나 면하소서.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序】
군자우역君子于役 자평왕야刺平王也 <군자우역>은 平王을 諷刺한 詩이다.
군자행역무기도君子行役無期度 군자가 부역을 갔는데 돌아올 기한을 셈할 수 없으니
대부사기위난이풍언大夫思其危難以風焉 대부가 그 위태롭고 어려움을 생각하고 그로써 그것을 諷刺하였다.
►군자우역君子于役 부지기기不知其期 갈지재曷至哉 님이 부역 가서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언제 돌아오실까
【鄭玄 箋】
전운 箋云 갈曷 하야何也 전箋에 이르기를 (어찌 갈)曷은 어찌 이다.
군자왕행역君子往行役 아부지기반기我不知其反期 하시당래지재何時當來至哉
군자가 가서 부역을 행하는데 나는 돌아갈 기한을 알지 못하니 어찌 마땅한 때가 이르러 오리요!
사지심思之甚 사모함이 심함이다.
►계서우시雞棲于塒 일지석의日之夕矣 양우하래羊牛下來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毛亨 傳】 착장이서왈시鑿牆而棲曰塒 담장을 파서 깃들임을 말하기를 (홰 시)塒라고 한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계지장서雞之將棲 일즉석의日則夕矣 양우종하목지이래羊牛從下牧地而來
닭이 장차 깃들면 해가 곧 저녁이며 양과 소가 목장에서 아래로 따라 내려옴이다.
언축산출입言畜產出入 상사유기절尚使有期節 지어행역자至於行役者 내반불야乃反不也
가축 생산의 출입은 항상 기한과 절기가 있게 하는데 부역에 이르른 자는 이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군자우역君子于役 여지하물사如之何勿思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어찌 그립지 않으랴
【鄭玄 箋】
전운箋云 행역다위난行役多危難 아성사지我誠思之
전箋에 이르기를 부역을 행함은 위태로운 어려움이 많으니 나는 진실로 그님을 사모한다.
►군자우역君子于役 불일불월不日不月 갈기유괄曷其有佸 님께서 부역 가서 날도 달도 모르는데 언제 만나려나.
【毛亨 傳】 괄佸 회야會也 (이를 괄)佸은 모임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행역반무일월行役反無日月 하시이유래회기何時而有來會期
전箋에 이르기를 부역을 갔는데 돌아올 날짜가 없으니 어느 때에 와서 만남을 기약함이 있는가?
►계서우걸雞棲于桀 일지석의日之夕矣 양우하괄羊牛下括 닭은 홰에 깃들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내려왔네.
【毛亨 傳】 계서어익위걸괄雞棲於杙為桀括 지야至也 닭은 횃대로 하는 말뚝에 깃든다. (묶을 괄)括은 이르름이다.
►군자우역君子于役 구무기갈苟無飢渴 님께서 부역 가셨는데 진실로 기갈은 없으시기를
【鄭玄 箋】
전운箋云 구苟 차야且也 전箋에 이르기를 (구차할 구)苟는 구차함이다.
차득무기갈且得無饑渴 우기기갈야憂其饑渴也 구차하여 주리고 목마름이 없는데 그 기아와 갈증을 우려함이다.
【石潭齋 案】 평왕平王
주周나라 제13대 왕(재위 BC 770-BC 720)이며 성은 희姬이고 이름은 의구宜臼이며 유왕幽王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신申나라 제후(侯)의 딸인 신후申后이다.
이민족이 강성해져서 주나라를 침공하자 도읍인 호경鎬京(西安 부근)을 버리고 동쪽의 낙읍洛邑(洛陽)으로 도읍을 옮겨 동주東周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 후 제후諸侯들의 세력이 점차 강대해져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시경집전詩經集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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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우역君子于役 군자의 부역 감이여
부지기기不知其期 갈지재曷至哉 그 기약을 알지 못하니 어디에 이르셨는고.
계서우시雞棲于塒 일지석의日之夕矣 닭은 횃대에 깃들이며 해는 저물어 가노라.
양우하래羊牛下來 염소와 소도 아래로 내려오나니
군자우역君子于役 군자의 부역 감이여
여지하물사如之何勿思 어찌 생각지 않으리오.
부야賦也 부이다.
군자君子 부인목기부지사婦人目其夫之辭 군자는 부인이 그 남편을 지목한 말이다.
착장이서왈시鑿墻而棲曰塒 담을 뚫고 깃들이게 한 것을 홰라 한다.
일석즉양선귀日夕則羊先歸 이우차지而牛次之 해가 저녁이 되면 양이 먼저 돌아오고 소가 다음이다.
대부大夫 구역우외久役于外 기실가사이부지其室家思而賦之 왈曰
대부가 오랫동안 밖으로 부역감에 그 부인이 생각하여 시를 지어서 가로대
군자행역君子行役 군자의 부역 감이여
부지기반환지기不知其反還之期 차금역하소지재且今亦何所至哉
그 돌아올 기약을 아지 못하니 또한 지금 어느 곳에 이르렀는고
계칙서우시의雞則棲于塒矣 일즉석의日則夕矣 닭은 횃대에 깃들이고 해는 저물어감이라.
우양즉하래의牛羊則下來矣 시즉축산출입是則畜産出入 상유단모지절尙有旦暮之節
소와 양도 곧 아래로 내려오니 이것은 곧 축산의 출입도 오히려 아침과 저녁의 절차가 있거늘
이행역지군자而行役之君子 내무휴식지시乃無休息之時 사아여하이불사야재使我如何而不思也哉
부역 간 군자는 이에 쉴 때가 없으니 나로 하여금 어찌 생각지 아니할꼬 하니라.
▪
군자우역君子于役 군자의 부역 감이여
불일불월不日不月 갈기유괄曷其有佸 날로 따지고 달로 따지지 못하노니 언제나 그 모일꼬.
계서우걸雞棲于桀 일지석의日之夕矣 닭은 말뚝에 깃들이며 해는 저물어 가노라.
양우하괄羊牛下括 소와 양이 아래로 내려오노니
군자우역君子于役 군자의 부역 감이여
구무기갈苟無飢渴 또한 기갈이나 없을지어다.
부야賦也 부이다.
괄佸 회會 걸桀 익杙 괄括 지至 구苟 차야且也
활은 모임, 걸은 말뚝, 괄은 이름, 구는 또 이다.
군자君子 행역지구行役之久 불가계이일월不可計以日月 군자가 부역을 감이 오래됨에 하루 한 달로 계산할 수 없고
이우부지기하시而又不知其何時 가이래회야可以來會也 또한 그 언제 가히 써 와서 모일지를 아지 못하니
역서기기면어기갈이이의亦庶幾其免於飢渴而已矣 또한 거의 그 기갈이나 면할지어다.
차우지심이사지절야此憂之深而思之切也 이것은 근심이 깊고 생각이 절실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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