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왕풍王風
67. 군자양양君子陽陽 씩씩한 우리 님
군자양양君子陽陽 좌집황左執簧 식씩한 우리 님이 왼손에 생황 들고
우초아유방右招我由房 나를 오른쪽에 불러 방에 오라하네,
기락지차其樂只且 정말 즐겁구나.
군자도도君子陶陶 좌집도左執翿 즐거운 우리 님은 왼손에 깃 부채 들고
우초아유오右招我由敖 나를 오른쪽에 불러 춤추라 하네.
기락지차其樂只且 정말 즐겁구나.
활기찬 내 님, 왼손으로는 생황을 들고
오른 손으로는 나를 방으로 부르네.
참으로 즐겁구나!
즐거운 내 님. 왼손에는 깃을 들고
오른 손으로는 춤추자 부르네.
참으로 즐겁구나.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序】
군자양양君子陽陽 민주야閔周也 <군자양양>은 주나라를 걱정하는 詩이다.
군자조란君子遭亂 상초위록사相招為祿仕 전신원해이이全身遠害而已
군자가 어지러운 시절을]만났는데 서로 불러서 봉급과 벼슬을 하고 자신을 보전하며 해로움을 멀리했을 뿐이다.
【鄭玄 序】
록사자祿仕者 구득록이이苟得祿而已 불구도행不求道行
녹봉祿俸으로 벼슬하는 자는 진실로 녹봉祿俸을 얻을 뿐이고 道를 행하려 하지 않는다.
►군자양양君子陽陽 좌집황左執簧 우초아유방右招我由房
씩씩한 우리 님이 왼손에 생황 들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방으로 오라하네
【毛亨 傳】
양양陽陽 무소용기심야無所用其心也 양양은 그 마음 쓰이는 곳이 없음이다.
황簧 생야笙也 황簧은 생황.
유由 용야用也 유由는 쓰임이다.
국군유방중지락國君有房中之樂 나라의 군주는 방안의 즐거움이 있었다.
【鄭玄 箋】 전운箋云 유由 종야從也 전箋에 이르기를 (말미암을 유)由는 따름이다.
군자록사재악관君子祿仕在樂官 군자가 녹봉祿俸으로 벼슬하는 악관樂官이 있는데
좌수지생左手持笙 우수초아右手招我 욕사아종지어방중欲使我從之於房中 구재악관야俱在樂官也
왼손에 생황 들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방안에 나를 따라 오라하여 악관에 함께 있기를 바람이다.
아자我者 군자지우자위야君子之友自謂也 시재위時在位 유관직야有官職也
나[我]라는 것은 군자의 벗이 스스로를 가리키는데 자리에 있을 때 관직이 있음이다.
►기락지차其樂只且 정말 즐겁구나!
【鄭玄 箋】
전운箋云 군자조란君子遭亂 도불행道不行 기차악차이이其且樂此而已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가 어지러움을 만나서 道를 행하지 않으니 그 구차한 음악이 이러할 뿐이다.
►군자도도君子陶陶 좌집도左執翿 우초아유오右招我由敖
즐거운 우리 님은 왼손에 깃 부채 들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춤 자리에 오라하네
【毛亨 傳】
도도陶陶 화락모和樂貌 도도陶陶는 즐겁게 어울리는 모양이다.
도翿 독야纛也 예야翳也 (깃 일산 도)翿는 기旗이며 깃 일산이다.
【音義】
요음요陶音遙 (사람이름 요)陶의 음은 요遙이다(질그릇 도/사람 이름 요陶)
도翿 도도반徒刀反 (깃 일산 도)翿는 도徒와 도刀의 반절음이다.
►깃 일산 도翿 깃 일산日傘(자루가 굽은 부채의 一種)으로 의장儀仗의 한 가지)
춤출 때 쓴 물건物件. 둑纛(임금이 타고 가던 가마 또는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던 큰 의장기)
오敖 오도반五刀反 유야遊也 (희롱할 오)敖는五와 刀 의 반절음이고 노는 것이다.
독纛 도보반徒報反 침도로반沈徒老反 속작독俗作纛
►기 독/기 둑/기 도纛 기旗(쇠꼬리 또는 꿩의 꽁지로 장식한 큰 기).
둑(임금이 타고 가던 가마 또는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던 큰 의장기)
예翳 어계반於計反 (깃 일산 예)翳는 於와 計의 반절음.
►깃 일산 예翳 깃 일산日傘(자루가 굽은 부채의 一種)으로 의장儀仗의 한 가지). 그늘
►기락지차其樂只且 정말 즐겁구나!
【石潭齋 案】 방중지락房中之樂)
방중락房中樂은
정침[路寢]아래 좌우 방房에 있는 후비后妃들이 방중락房中樂을 풍송諷誦하여 그 군주를 섬기는 음악이다.
옛날의 음악은 당하락堂下樂과 당상락堂上樂 그리고 방중락房中樂이 있는데 대청大廳 아래 당하堂下에서 연주演奏하는 것을 당하락堂下樂이라 하고 승당升堂하여 대청大廳에서 연주하는 것을 당상락堂上樂이라 하며 방房에 입실入室하여 연주하는 것을 방중락房中樂이라 하였다.
<譯註><모시정의毛詩正義> 군자양양편君子陽陽篇
소군자지지차운疏君子至只且云 정현鄭玄의 소疏에 이르기를
천자로침유오실天子路寢有五室 무좌우방의無左右房矣 천자는 노침路寢이 다섯 실室이 있으며 좌우의 방房은 없다.
시로침이청정是路寢以聽政 소침이연식小寢以燕息 로침비연식지소야路寢非燕息之所也
이는 노침으로써 정사를 듣고 소침으로써 편안히 쉬는데 노침은 편안히 쉬는 곳이 아니다.
<천관天官·궁인宮人> 장륙침지수掌六寢之脩 <주례 천관 궁인>편에 여섯 침실의 관리를 담당한다.
주운注云 륙침자六寢者 로침일路寢一 소침오小寢五
주注에 이르기를 여섯 침[六寢]이라는 것은 노침 하나에 소침 다섯이다. 했는데
시소침계어로침지사야是小寢係於路寢之事也 이는 소침이 노침의 일에 묶여 있음이다.
천자소침天子小寢 여제후지로침如諸侯之路寢 고득유좌우방故得有左右房
천자의 소침은 제후의 노침과 같기 때문에 [제후는]좌우 방房을 가지고 있다.
●시경집전詩經集傳
▪
군자양양君子陽陽 좌집황左執簧 군자가 양양하여 왼손에는 생황을 잡고
우초아유방右招我由房 오른손으로는 나를 방에서 부르나니
기락지차其樂只且 그 즐겁도다.
부야賦也 부이다.
양양陽陽 득지지모得志之貌 양양은 뜻을 얻은 모양
황簧 생우관중금엽야笙竽管中金葉也 황은 피리 젓대 통 속의 쇳조각이다.
개생우蓋笙竽 개이죽관皆以竹管 식어포중植於匏中 대개 생우(피리 젓대)는 다 대통으로써 박 속에 꽂아서
이규기관저지측而竅其管底之側 이박금엽以薄金葉 장지障之
그 대통 아래 옆에 구멍을 뚫어서 얇은 쇳조각으로써 막아서
취즉고지이출성吹則鼓之而出聲 소위황야所謂簧也
불면 두드려서 (쇳조각이 움직이면서) 소리가 나니 황이라 이르는 것이라.
고故 생우笙竽 개위지황皆謂之簧 그러므로 피리 젓대를 다 황이라 한다.
생笙 십삼황十三簧 혹십구황或十九簧 우竽 십육황야十六簧也
생은 13황이며 혹 19황이며 우는 16황이다.
유由 종야從也 방房 동방야東房也 지차只且 어조사語助辭
유는 따름이다. 방은 동쪽 방이라. 지저는 어조사(또 차/공경스러울 저/도마 조且)
차시此詩 의역전편부인소작疑亦前篇婦人所作 이 시는 아마도 또한 전편의 부인이 지은 것이니
개기부기귀蓋其夫旣歸 불이행역위로不以行役爲勞 대개 그 남편이 이미 돌아옴에 부역 간 것을 고생으로 삼지 않고
이안어빈천而安於貧賤 이자락以自樂 빈천에 편안히 여겨서 스스로 즐거워하기 때문에
기가인우식기의이심탄미其家人又識其意而深歎美 개가위현의皆可謂賢矣
그 집사람이 또한 그 뜻을 알고 깊이 탄미하니 다 가히 어질다 이르리로다.
기비선왕지택재豈非先王之澤哉 어찌 선왕의 덕택이 아니랴.
혹왈서설역통或曰序說亦通 의갱상지宜更詳之
혹이 가로대 서설(시를 순서대로 엮은 것)에 또한 통한다 했으니 마땅히 다시 살필지어다.
▪
군자요요君子陶陶 좌집도左執翿 군자가 기분이 좋아 왼손으로는 깃을 잡고
우초아유오右招我由敖 오른손으로는 나를 춤추는 자리에서 부르나니
기락지차其樂只且 그 즐겁도다.
부야賦也 부이다.
도도陶陶 화락지모和樂之貌 요요는 화락한 모양( (질그릇 도/사람 이름 요陶)
도翿 무자소지舞者所持 우모지속羽旄之屬 도는 춤추는 자가 갖는 것이니 깃대의 종류.
오敖 무위야舞位也 오는 춤추는 자리라.
'漢詩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풍國風 왕풍王風 69. 중곡유퇴中谷有蓷 (1) | 2022.11.07 |
---|---|
국풍國風 왕풍王風 68. 양지수揚之水 (0) | 2022.10.19 |
국풍國風 왕풍王風 66. 군자우역君子于役 (1) | 2022.10.18 |
국풍國風 왕풍王風 65. 서리黍離 (1) | 2022.10.17 |
국풍國風 위풍衛風 64. 목과木瓜 (0) | 2022.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