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1권 3-21
3 술회述懷
21 일신一身 한 몸
일신적여기一身跡如寄 일신一身의 행적이 덧붙여 있는 것 같아
강호사십년江湖四十年 강호江湖에 40년 떠 있었네.
단지인자로但知人自老 사람만 저절로 늙는 줄 알지만
긍암세회선肯諳歲回旋 해 돌아가는 것 빠름을 어찌 알랴?
영외무상적影外無相吊 그림자 외에는 서로 따르는 이 없어(吊↔弔)
운변정가련雲邊政可憐 구름 가에서 참으로 가련하구나.
여금침백발如今侵白髮 이제 와서 백발이 침노해 오니
조물공무권造物恐無權 조물주造物主도 권리가 없지 않은가?
세상에 내 한 몸
내 한 몸 삶의 흔적 더부살이 같아
강호에 살아 온지 사십년이네
사람이야 저절로 늙는 줄 알았지만
세월도 돌아가는 것을 알기나 했나
그림자 말고는 위로하는 이 아무도 없어
저 하늘 구름 끝, 내 신세 가련하기만 하네
지금처럼 백발이 늘어만 가면
조물주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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