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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1권 3-22

매월당 시집 제1권 3-22

3 술회述懷

 

22 자이自貽 자신에게 준다

 

벽산청은호칭군碧山淸隱好稱君 푸른 산에 청은淸隱 하는 것 그대와 걸 맞는다.

원주고봉와백운願住高峯臥白雲 원하옵긴 고봉高峰에 살며 백운에 누움이라.

환로약봉청은자宦路若逢清隱子 벼슬길에서 만일 청은자淸隱子를 만나거든

초당라월갱이문草堂蘿月更移文 초당의 나월蘿月까지 이문移文 지어 보내소.

 

 

나에게

푸른 산에 맑게 은거하니 산을 그대라 즐겨 부르니

원하는 집은 높은 산봉우리고 흰 구름에 드러눕고 싶네.

벼슬살다 그만 두고 해맑게 은둔하는 선비를 만나면

초가집 담쟁이넝쿨사이에 뜬 달도 고이 접어서 보내드리리.

 

 

►청은자淸隱子 매월당梅月堂 자신, 절대로 벼슬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런 말을 한 것이다.

►이문移文 공식公式으로 보내는 문서. 관아官衙 사이의 회람하는 조회照會

남북조 시대에 주옹周頌이란 사람이 북산北山(南京 蔣山)에 살다가 조정에서 한 가지 벼슬로 부르니 곧 나가서 벼슬하다가 벼슬이 떨어지니 다시 옛 살던 데로 돌아오므로 공덕장孔德璋이라는 사람이 북산이문北山移文(북산이 거절하는 공개장)을 지어서 조소하였다.

그래서 여기에 댕댕이와 달[月]까지 모두 공개장을 지어서 거절하라고 한 것이다.

 

►라월蘿月 담쟁이덩굴 사이로 바라보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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