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2권 8-21
8 즉경即景 보이는 경치 그대로
21 조일朝日 아침 해
조일조란간朝日照欄干 아침 해가 난간에 비치니
선려광가열鮮麗光可悅 고운 빛은 흥겹기만 하네.
읍읍초상로浥浥草上露 방울방울 풀 위에 맺힌 이슬
단단수가철團團手可綴 둥글둥글 손으로 주울 듯하다.
동봉무초제東峯霧初霽 동쪽 봉우리에 안개가 처음으로 걷히니
뢰외구학렬磊碨丘壑列 헌칠하게 언덕 구렁 벌려 있다.
성연심상개醒然心爽塏 사뿐하게 마음이 상쾌하니
신경추준체身輕秋隼掣 몸이 가벼워 새매라도 잡을 듯하다.
관아원중화灌我園中花 내 화원의 꽃에 물 뿌려 주고
정제소금결庭除掃今潔 뜰도 이제 깨끗하게 쓸어져 있다.
응연야단기凝然夜旦氣 엉겨 있는 밤과 아침 기운
방일미접물方壹未接物 하나도 물건과 접하지 않네.
단사지일혼但使至日昏 다만 날이 어둠에 이를 뿐이니
물위형소불勿爲形所拂 형체의 어기는 바 되지 말리라.
성현여차이聖賢如此耳 성인과 현인들도 그와 같을 뿐
비원최친절匪遠最親切 멀지 않으면 그가 가장 친절함일세.
차재행극인嗟哉行屐人 슬프도다! 나막신 신고 가는 사람이여
자자막천말孜孜莫踐末 부지런히 어찌 실천하지 않을 건가?
►선려鮮麗 산뜻하고 고움.
‘고울 선/생선 선鮮’ 곱다. 빛나다. 선명鮮明하다
‘고울 려(여), 나라 이름 리(이)麗’ 곱다, 아름답다. 빛나다
►읍읍浥浥 향기가 떠도는 일
‘젖을 읍, 흐를 압浥’ 젖다. 적시다
►단단團團 둥근 모양. 이슬이 동글동글하게 맺혀 있는 모양. 늘어진 모양, 드리워진 모양
‘둥글 단/경단 단, 수레 천團’ 둥글다. 모이다
►뇌외磊碨 거친 돌과 같이 우툴두툴함.
‘돌무더기 뢰(뇌)磊’ 돌이 많이 쌓인 모양. 큰 모양
‘돌 우툴두툴할 외, 돌 우툴두툴할 위碨’ 돌이 고르지 않은 모양
►구학丘壑 언덕과 구렁. 언덕과 골짜기. 산수. 산수화. 은자가 사는 곳.
‘언덕 구丘’ 언덕. 구릉. 무덤
‘골 학壑’ 산골짜기. 도랑. 개천. 구렁(움쑥하게 팬 땅)
►성연醒然 깨닫는 모양. 눈뜨는 모양.
‘깰 성醒’ 술이)깨다, (잠이)깨다. 깨닫다, 깨우치다.(병이)낫다
‘그럴 연/불탈 연然’ 그러하다, 틀림이 없다. 그러하게 하다. 명백하다
►상개爽塏 (지세가) 높고 확 트이며 건조하다.
‘시원할 상爽’ 시원하다, 서늘하다. 시원스럽다, 호쾌豪快(상쾌爽快)하다
‘높은 땅 개塏’ 높은 땅. 높고 건조乾燥하다
►준체隼掣 날뛰다
►응연凝然 단정하고 점잖다. 진중하다.
►‘떨칠 불, 도울 필拂’ 떨치다. 사악邪惡함을 털다
►‘나막신 극屐’
►자자孜孜 부지런하다. 근면하다. 주시하다. 정신을 집중하다. 내심 기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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