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4권 4-4

매월당 시집 제4권 4-4

4 풍운風雲 바람과 구름

 

4 조무朝霧 아침 안개

 

관하천리혼고저關河千里混高低 관문關門·하수河水 천릿길에 높낮음이 섞였는데

수초산전일망제樹杪山巔一望齊 나무 끝 산등성 바라보면 하나같이 가지런하다.

응유남산현표은應有南山玄豹隱 남산에 검은 표범 숨은 것 응당 있으리나

지문동령로원제只聞東嶺老猿啼 다만 들리는 건 東嶺의 늙은 원숭이 울음일세.

 

환여한준평성곤還如漢準平城困 또 한나라 코[漢準] 平城에서 곤란 받던 것 같고

흡사조만적벽미恰似曹瞞赤壁迷 조아만曹阿瞞이 적벽에서 헤매던 것과 흡사하다.

제후성연당안간霽後惺然瞠眼看 갠 뒤에 깨어난 듯 눈 크게 뜨고 보니

수간홍일영서계數竿紅日映西溪 두어 장대 붉은 해가 서쪽 시내에 비친다.

 

 

►관하關河 함곡관과 황하. 관새關塞 관문과 요새 .

관산하조關山河阻 산이 솟아 있고 강이 가로 막음(고단한 여정을 비유)

 

●장안춘일유감長安春日有感 장안의 봄날 느낌이 있어/최광유崔匡裕(?-?)

 

마의난불노기진麻衣難拂路岐塵 베옷이라 길거리의 먼지 떨치기도 어렵고

빈개안쇠효경신鬢改顔衰曉鏡新 귀밑머리 세었고 얼굴 수척하니 새벽에 본 거울 속 모습 새롭구나.

상국호화수리염上國好花愁裏艶 큰 나라에는 좋은 꽃들이 시름 속에도 고운데

고국방수몽중춘故園芳樹夢中春 고향 동산의 꽃나무는 꿈에서 항상 봄이로다.

 

편주연월사부해扁舟煙月思浮海 아름다운 풍경에 조각배 보니 바다에 띄워보고 싶지만

이마관하권문진羸馬關河倦問津 관문과 요새 앞에서 여윈 말은 나루터 묻기도 지쳤다.

지위미수형설지祗爲未酬螢雪志 어찌 형설의 처음 뜻을 아직도 이루지 못하느냐 하는 듯

녹양앵어대상신綠楊鶯語大傷神 푸른 버들과 꾀꼬리 소리에 마음이 크게 상하는구나.

(신라후기 당나라에 유학했던 문인으로 귀국후 행적이 없다)

 

►수초樹杪 나무초리, 나뭇가지 끝(樹梢).

 

●운학기관雲壑奇觀/심정길沈貞吉(?-?/明代)

 

수초천성혼사립樹杪泉聲渾似立 나무초리의 물소리는 멈춰선 듯하고

산요운색각여류山腰雲色却如流 산허리 구름색은 오히려 흐르는 듯하네

석교종목응신자石橋縱目凝神者 돌다리에서 정신을 모아 한껏 보지만

가어기간득구불可於其間得句不 그 사이에서 시구를 떠올릴 수 없네

 

►한준漢準 한 나라 코. 한漢 고조高祖 유방劉邦.

<漢書 고제기高帝紀>에

고조위인高祖爲人 륭준이룡안隆準而龍顔

고조의 사람됨은 코가 높고 용의 얼굴이다. 했다.

또 “上 從晉陽 至平城 爲勾奴所圍七日 用陳平計得出”이라 하였다.

 

►조아만曹阿瞞 조조曹操의 자字는 맹덕孟德이고 소자小字(兒名)는 아만阿滿이다.

그는 적벽赤壁에서 크게 실패하였다.

'韓詩 > 매월당집梅月堂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월당 시집 제4권 4-6  (2) 2024.01.31
매월당 시집 제4권 4-5  (1) 2024.01.31
매월당 시집 제4권 4-3  (2) 2024.01.30
매월당 시집 제4권 4-2  (1) 2024.01.30
매월당 시집 제4권 4-1  (1)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