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則과 着語】
거擧 거론하다.
목주문승睦州問僧 근리심처近離甚處
목주(780~877)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요사이 어디 있다 왔느냐?”고 물으니
탐간영초探竿影草 탐색작전이로군.
승편갈僧便喝 스님이 갑자기 갈(할)喝 했다.
작가선객作家禪客 작가 선객이로다.
차막사명두야且莫詐明頭也 아는 척하지 마라.
해임마거解恁麼去 그러나 벌써 이렇게 했구나.
주운州云 노승피여일갈老僧被汝一喝 “노승이 너에게 1할一喝을 당 하였구나” 하니
함호지기陷虎之機 노인작마猱人作麼 호랑이 잡는 솜씨로 남을 놀려서야 되겠는가?
승우갈僧又喝 스님이 또다시 소리 지르자
간취두각看取頭角 (저 용감한 놈) 머리의 뿔을 보라.
사즉사似則似 시즉미시是則未是 지공룡두사미只恐龍頭蛇尾
비슷하긴 비슷하나 옳지 않으니 용두사미가 될까 염려스럽다.
주운州云 삼갈사갈후三喝四喝後 작마생作麼生
“서너 차례 소리 지른 다음에는 어찌하려는고?” 하였다.
역수지파逆水之波 미증유일인출득두未曾有一人出得頭
소용돌이치는 파도에서는 일찍이 한 사람도 빠져나오질 못했다.
입나리거入那裏去 어느 곳으로 들어가는가?
승무어僧無語 스님이 아무런 말이 없자
과연모색불착果然摸索不著 예상했던 대로 찾을 수 없다.
주편타운州便打云 목주스님이 갑자기 후려치면서 말하였다.
약사목주진령이행若使睦州盡令而行 만일 목주에게 명령을 발휘하여 행하게 했더라면
진대지초목盡大地草木 실참위삼단悉斬為三段 온 대지의 초목을 모두 다 세 동강이 내버렸을 것이다.
저략허두한這掠虛頭漢 “이 사기꾼 같은 놈!”
방과일착放過一著 락재제이落在第二 한 수 봐줬더니만 제2의제에 떨어졌구나.
►목주睦州 목주도명睦州道明(780-877) 당대승唐代僧
우칭도종又稱道蹤 또 도종道蹤으로 일컬음.
강남국주진씨지후江南國主陳氏之後 강남국주 진씨陳氏의 후예임.
임제를 황벽에게 데리고 가깨닫게 했고
운문의 발목을 부러뜨려 깨닫게 했던 선의 거장.
보통은 陳尊宿으로 알려져 있는데 황벽의 법을 이었다.
老母를 봉양하기 위해 짚신을 삼아 팔아 진포혜陳蒲鞋라 불렸다.
지계정엄持戒精嚴 학통삼장學通三藏 지계가 정엄精嚴하고 학문이 3藏을 통했음.
계지어황벽희운契旨於黃檗希運 황벽희운에게서 지취를 계합했으며
주관음원수십재住觀音院數十載 관음원에 머물기 수십 해였으며
학자고격學者叩激 학자가 물어 격발激發(심하게 일어남)하면
수문수답隨問隨答 물음을 따라 그대로 답했음.
사어준험詞語峻險 기비순철旣非循轍 사어詞語가 峻險하여 이미 循轍이 아닌지라
천기자왕왕막해淺機者往往莫解 기機가 천박한 자는 왕왕 해석하지 못했고
현학성민자흠복玄學性敏者欽服 현학玄學으로 성품이 민첩한 자라야 흠복欽服했다.
제방귀모諸方歸慕 제방에서 귀의하여 흠모한지라
함칭존숙咸稱尊宿 다 일컫기를 존숙尊宿(陳尊宿)이라 했다.
후귀목주개원사後歸睦州開元寺 뒤에 목주 개원사로 돌아가
상직포혜양모常織蒲鞋養母 늘 포혜蒲鞋(부들 포蒲)를 짜서 어머니를 봉양한지라
우유진포혜지호又有陳蒲鞋之號 또 진포혜陳蒲鞋란 호가 있다.
황소입경黃巢入境 황소黃巢가 입경入境하였지만
이유사재以有師在 스님이 있었기 때문에
일방평안一方平安 한 방면이 평안했다.
당건부사년시적唐乾符四年示寂 수구십팔壽九十八
당 건부乾符 4년 시적 했다. 나이 98.
/전등록傳燈錄12 오등회원五燈會元4
►탐간영초探竿影草 수행자의 깊이를 시험해 보려는 선사의 질문.
임제사갈지일臨濟四喝之一 임제 4喝의 하나.
략칭탐초略稱探草 약칭이 탐초探草.
인기작용여목적因其作用與目的 유부동해석有不同解釋
그 작용과 목적으로 인해 해석이 같지 않음이 있음.
‘探竿’ 고기 잡을 때 쓰는 장대.
갈매기 날개를 장대에 달아 물속에 넣으면 고기들이
진짜 갈매기인줄 알고 두려워서 한 곳으로 모인다.
그러면 그곳에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다.
‘影草’ 浮草
부초 부근에 고기들이 많이 모여들므로 여기에 그물을 넣어 고기를 잡는다.
1.
지탐간영초一指探竿影草 개위어자지공구皆爲漁者之工具
탐간영초가 다 어자漁者(漁夫)의 공구工具가 됨을 가리킴.
탐간探竿 시속제우어간두是束鵜羽於竿頭 탐어수중探於水中
탐간探竿은 곧 사다새의 깃털을 낚싯대 끝에 묶어서 수중을 탐색하며
유취군어어일처誘聚群魚於一處 연후이망록지然後以網漉之
뭇 고기를 한 곳으로 유인해 모이게 한 연후에 어망으로 그것을 걸러냄.
영초影草 시예초침수중是刈草浸水中
영초影草는 곧 풀을 베어서 수중에 담그면
즉군어잠영則群魚潛影 연후이망록지然後以網漉之
곧 뭇 고기가 그림자에 숨는데 그런 후에 어망으로 그것을 걸러냄.
차개어자취어지방편법此皆漁者聚魚之方便法
이것은 다 어자漁者가 고기를 모으는 방편 법이다.
2.
지탐간영초위도자지도구二指探竿影草爲盜者之道具
탐간영초가 도자盜者(도둑)의 도구가 됨을 가리킴.
탐간探竿 도자장지盜者將之 탐간은 도자가 이것을 가지고
종창벽등동혈삽입從窗壁等洞穴揷入 창이나 벽 등의 빈 구멍으로부터 삽입하여
이탐측실내동정지죽간以探測室內動靜之竹竿 실내의 동정을 탐측하는 죽간임.
영초影草 위가은신지사의爲可隱身之蓑衣 피저칙편어절도被著則便於竊盜
영초는 가히 은신하는 도롱이가 됨이니 입으면 곧 절도에 편리함.
우탐간영초又探竿影草 어선가於禪家
또 탐간영초는 선가에서
인용위사가탐측학인引用爲師家探測學人 이시기기량以試其器量
인용하여 사가師家가 학인을 탐측하여 그 기량器量을 시험함임.
<림제어록臨濟語錄>
사문승師問僧 스님이 중에게 묻되
유시일갈여금강왕보검有時一喝如金剛王寶劍 어떤 때의 1喝은 금강왕 보검과 같고
유시일갈여거지금모사자有時一喝如踞地金毛師子 어떤 때의 1할은 땅에 웅크린 사자와 같고
유시일갈여탐간영초有時一喝如探竿影草 어떤 때의 1할은 탐간영초와 같고
유시일갈불작일갈용有時一喝不作一喝用 어떤 때의 1할은 일할의 씀을 짓지 않는다.
여작마생회汝作麽生會 네가 어떻게 이해하는가.
승의의僧擬議 중이 의의擬議하자
사편갈師便喝 스님이 곧 할 했다.
►사명두詐明頭 깨달은 듯이 행동하다. 사이비. ‘頭’ 어조사
‘明頭’ 차지명백적인此指明白的人 여기에선 명백한 사람을 가리킴.
►노인猱人 사람을 놀리다, 희롱하다.
절등인折騰人 사람을 절등折騰(갈피를 잡지 못하게 반복적으로 엎치락뒤치락하다)함.
작롱인作弄人 사람을 희롱함.
►두각頭角 짐승 따위의 머리에 있는 뿔. 또는 머리나 머리 끝.
뛰어난 학식學識ㆍ재능才能ㆍ기예技藝.
►룡두사미龍頭蛇尾 용龍의 머리와 뱀의 꼬리’
처음은 왕성旺盛하나 끝이 부진不振한 현상現象을 이르는 말.
비유선기작략수성미쇠比喩禪機作略首盛尾衰
선기禪機의 작략作略이 머리는 성대하더니 꼬리가 쇠하거나
혹유시무종或有始無終 전시후비前是後非
혹은 시작은 있더니 마침이 없거나 앞은 옳더니 뒤가 그름에 비유함.
►진령이행盡令而行 정상을 참작하지 않고 법령대로 집행하다.
►략허두한掠虛頭漢=략허한掠虛漢 사이비.
략掠 즉략취지의卽掠取之意 략掠은 곧 약취掠取의 뜻이며
허虛 즉허망불실卽虛妄不實 허虛는 곧 허망하여 실답지 못함.
략허掠虛 즉지근모방타인언어지표면행동卽指僅模倣他人言語之表面行動
약허掠虛는 곧 겨우 타인의 언어의 표면의 행동을 모방함을 가리킴.
►방과일착放過一著
의위퇴양일보意謂退讓一步 뜻으로 이르자면 한 걸음 퇴양退讓함.
관서일차寬恕一次 한 차례 관서寬恕함.
지선사접인指禪師接引 중하근기적학인시中下根器的學人時
선사가 중하근기의 학인을 접인할 때
채용방편법문採用方便法門 채용하는 방편 법문을 가리킴.
일착一著 본위위기용어本爲圍棋用語 일착一著은 본래 위기圍棋(바둑) 용어.
유언일사야猶言一事也 1사事라고 말함과 같다.
우일회일차야又一回一次也 또 1회, 1차.
우칭일착자又稱一著子 또 명칭이 일착자一著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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