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則과 着語】
거舉 거론하다.
구지화상俱胝和尚 범유소문凡有所問 구지俱胝스님은 묻기만 하면
유십마소식有什麼消息 무슨 이유라도 있느냐?
둔근옥사鈍根阿師 둔한 스님아!
지수일지只豎一指 오로지 하나의 손가락만을 세웠다.
저로한야요좌단천하인설두這老漢也要坐斷天下人舌頭
이 늙은이도 천하 사람들의 혀를 꼼짝 못 하게 하는군.
열즉보천보지열熱則普天普地熱 한즉보천보지한寒則普天普地寒
날씨가 뜨거우면 온 천지가 모두 뜨겁고 차가우면 온 천지가 모두 차가웁다.
환각천하인설두換卻天下人舌頭
천하 사람들의 혀를 바꾸어 놓았구나.
►구지화상俱胝和尙(?-?)
당대승唐代僧 명원수名元修 복청인福淸人(금속복건今屬福建)
무종시武宗時 결암어령석산結庵於靈石山 상송칠구지주嘗誦七俱胝咒 고명故名
무종武宗 때 영석산에 암자를 엮어 늘 칠구지주七俱胝咒를 외운지라 고로 이름 함.
선종사년宣宗四年(849) 창취석원創翠石院
선종宣宗 4년(849) 취석원翠石院을 창건했음.
증참항주천룡曾參杭州天龍 일찍이 항주의 천룡天龍을 참알했는데
룡수일지龍竪一指 수득오遂得悟 천룡이 한 손가락을 세우자 드디어 깨침을 얻었다.
자시범유학자참문自是凡有學者參問 이로부터 무릇 학자의 참문이 있으면
유수일지왈唯竪一指曰 오직 한 손가락을 세우고 가로되
오득천룡일지선吾得天龍一指禪 내가 천룡의 一指禪을 얻어
일생용부진一生用不盡 일생에 써도 다하지 않는다.
후주무주금화산後住婺州金華山 후에 무주婺州의 금화산金華山에 거주했다
/오등회원五燈會元4 전등록傳燈錄11 조당집祖堂集19
►범유소문凡有所問 어떤 물음에 대해서도
►둔근옥사鈍根阿師 둔치옥사鈍置阿師 융통성이 전혀 없는 僧
옥사阿師 ‘언덕 아, 호칭 옥阿’
대화상지친절칭호對和尙之親切稱呼 옥阿 조사助詞 명사사두名詞詞頭
화상에 대한 친절한 칭호稱呼임. (阿 조사니 명사名詞의 사두詞頭임)
송대宋代 조언위趙彦衛의 <운록만초雲麓漫鈔>10
고인다언아자古人多言阿字 고인이 많이들 아자阿字를 말했으니
여진황아방궁如秦皇阿房宮 한무아교금옥漢武阿嬌金屋
진시황의 아방궁阿房宮과 한무제의 아교금옥阿嬌金屋 같은 것들이다.
진우심晉尤甚 아융아련등어극다阿戎阿連等語極多
진晉은 더욱 심했으니 아융阿戎과 아련阿連 등의 말이 극히 많았다.
당인호무후위아무파唐人號武后爲阿武婆
당인唐人은 무후武后(則天武后)를 아무파阿武婆라 호칭했고
부인무명婦人無名 이성가아자以姓加阿字
부인婦人이 이름이 없으면 성에 아자阿字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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