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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23칙 頌 評唱

【評 唱】

묘봉고정초리리妙峰孤頂草離離 “묘봉고정에 풀은 우거졌는데”라고 한 것은

초리곤유십마료기草裏輥有什麼了期

잡초 속에 떨어져 구른다면 어찌 벗어날 기약이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념득분명부여수拈得分明付與誰 십마처시분명처什麼處是分明處

“분명히 드러내어 누구에게 줄까”라고 하였는데 어디가 분명한 곳일까?

 

송보복도지저리편시묘봉정頌保福道只這裏便是妙峰頂

이는 보복스님이 한 “여기가 바로 묘봉 정상일세.”라는 말을 송한 것이다.

 

불시손공변단적不是孫公辨端的

“손공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더라면”하였는데

 

손공견십마도리孫公見什麼道理 편운便云 시즉시가석허是則是可惜許

손공은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옳기는 하지만 애석하다”고 하였을까?

 

지여촉루저지기인지只如髑髏著地幾人知

그리고 “땅바닥에 즐비한 해골을 몇 명이나 알았을까?”라고 하였는데

 

여등제인환지마汝等諸人還知麼 그대들은 알겠는가?

할瞎 눈이 멀었군.

 

 

►애꾸눈 할瞎

1 애꾸눈(한쪽이 먼 눈)

2 먼눈(시력을 잃어 보이지 않는 눈)

3 눈멀다(눈이 나빠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다)

 

 

‘묘봉고정에 풀이 이리離離한 것을’ 하니

풀 속에 구르거늘 무슨 마칠 기약이 있으리오.

 

‘염득拈得하여 분명히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가’ 하니

어느 곳이 이 분명한 곳인가.

이는 보복이 말한 ‘다만 이 속이 곧 이 묘봉정이다.’한 것을 송한 것이다.

 

‘이 손공이 단적端的을 분변하지 않았다면’ 하니

손공이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곧 이르되 옳기야 곧 옳지만 가석하다 하였는가.

 

‘지여只如 촉루가 땅에 널린 것을 몇 사람이나 알리오.’ 하니

너희 등 제인은 도리어 아느냐.

눈멀었구나.

/2014-08-26 0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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