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語錄/벽암록

벽암록 23칙 頌과 着語

【頌과 着語】

묘봉고정초리리妙峰孤頂草離離 묘봉산 봉우리 우거진 수풀

화신몰각和身沒卻 온몸이 완전히 빠졌군.

각하이심수장야腳下已深數丈也 발밑의 풀이 벌써 몇 길이나 수북하게 자랐다.

 

념득분명부여수拈得分明付與誰 얻기는 했다만 누구를 주랴

용작십마用作什麼 무엇 하려고.

대지몰인지大地沒人知 온 천지를 둘러봐도 아는 사람이 없구나.

건시궐감작하용乾屎橛堪作何用 마른 똥 막대기를 어디에 쓰랴?

념득비공실각구拈得鼻孔失卻口 코를 방어했더니 이제는 입을 잃어버렸다.

 

불시손공변단적不是孫公辨端的 손공孫公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면

착간전錯看箭 틀렸군! (장경스님이 쏜) 화살 가는 방향을 보라.

착적료야부지著賊了也不知 도적을 맞혔는데도 모르는구나.

 

촉루착지기인지髑髏著地幾人知 땅바닥에 즐비한 해골을 몇 명이나 알까?

갱부재활更不再活 다시는 살아나지 못한다.

여마사속如麻似粟 삼과 같고 좁쌀같이 많군.

도려념득비공실각구闍黎拈得鼻孔失卻口 설두스님! 코를 방어 하는가 했더니 입을 잃어버렸어요.

 

 

►초리리草離離 풀이 무성한 모양.

‘離離’

초목라렬지모草木羅列之貌 리離 라렬羅列 진렬陳列

초목이 나열한 모양. 리離는 나열. 진열.

 

<모시주소4지1毛詩註疏四之一>

왕풍서리리편왈毛詩註疏四之一王風黍離離篇曰 왕풍王風의 서리리편黍離離篇에 가로되

피서리리彼黍離離 그 기장(黍)이 이리離離하다.

 

소疏 정의왈正義曰 소疏 정의正義에 가로되

서리리黍離離 위수이수야謂秀而垂也

서리리黍離離는 이르자면 아름답게 드리웠음이다.

 

►건시궐乾屎橛 마른 막대기 모양의 대변. 마른 대변 줄기. ‘대변을 닦는 막대기’

식인분지궐지건자拭人糞之橛之乾者 밑을 닦는 막대의 마른 것.

취지예지의取至穢之意 지극히 더러움의 뜻을 취함.

 

시궐우작측주屎橛又作廁籌 정주淨籌 정목淨木 측간자등廁簡子

시궐은 또 측주廁籌ㆍ정주淨籌ㆍ정목淨木ㆍ측간자廁簡子 등으로 씀.

 

►감작하용堪作何用 어디에 쓰겠는가?

►착적著賊 착著은 부착附著

►촉루착지髑髏著地=촉루만지髑髏滿地. 땅에 해골이 즐비하게 널려 있는 모양. 패전의 모습

'語錄 > 벽암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암록 24칙 垂示  (1) 2024.04.02
벽암록 23칙 頌 評唱  (0) 2024.04.02
벽암록 23칙 本則 評唱  (1) 2024.04.02
벽암록 23칙 本則과 着語  (0) 2024.04.02
벽암록 23칙 垂示  (0)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