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과 着語】
삼계무법三界無法 삼계에 법이 없는데
언유재이言猶在耳 아이고 귀 따가워! 또 그 소리냐?
하처구심何處求心 어디에서 마음을 찾을까?
불로중거不勞重舉 애써 거듭거듭 들먹거리지 말라.
자점검간自點檢看 스스로 살펴보라.
타운打云 (원오스님은) 치면서 말한다.
시십마是什麼 이는 무엇이냐?
백운위개白雲為蓋 흰 구름은 햇빛가리개 되고
두상안두頭上安頭 머리 위에 머리를 얹혔다.
천중만중千重萬重 천만 겹이로다.
류천작금流泉作琴 흐르는 물소리 비파소리라.
문마聞麼 들었느냐?
상수래야相隨來也 서로 장단을 잘도 주고받네.
일청일감비一聽一堪悲 들을 때마다 애닯구나.
일곡량곡무인회一曲兩曲無人會 한두 곡조도 아는 이 없나니
불락궁상비간각징不落宮商非干角徵 궁宮·상商의 소리도 아니고 각角·치徵의 소리도 아니다.
차로경과借路經過 남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는군.
오음륙률진분명五音六律盡分明 오음육률五音六律이 모두 분명하다.
자령출거自領出去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리라!
청즉롱聽則聾 들었다가는 귀먹는다.
우과야당추수심雨過夜塘秋水深 비 개인 밤 못엔 가을 물이 깊다.
신뢰불급엄이迅雷不及掩耳 내리치는 우레는 귀 막을 겨를이 없다.
직득타니대수直得拖泥帶水 말이 많네.
재십마처在什麼處 어디에 있느냐?
편타便打 (원오스님은) 쳤다.
►차로경과借路經過 ‘길을 빌려 경과經過하다’
길을 내게 해서 지나가다. 남이 만들어 놓은 길에 편승便乘하다.
‘이미 있는 언어를 통해서 본래 진리를 언급하다’
►5음五音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6律 6律과 6呂.
12律의 양률陽律인 육률六律과 음려陰呂인 육려六呂를 통틀어 律呂라고 일컬음.
6률六律 황종黃鐘 태족太簇 고세姑洗 유빈蕤賓 이칙夷則 무사無射
6려六呂 대려大呂 협종夾鐘 중려仲呂 림종林鐘 남려南呂 응종應鐘
►자령출거自領出去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형장刑場으로 가다.
►신뢰불급엄이迅雷不及掩耳접기
동작이나 사건이 돌발적으로 일어나서 미처 손 쓸 사이 없다.
비유래세흉맹比喩來勢凶猛 사인래불급방비使人來不及防備
내세來勢가 흉맹凶猛하여 사람이 와서 방비에 미치지 못하게 함에 비유함.
<변정론辯正論>6
염위혁요炎威赫耀 불꽃의 위력이 혁요赫耀(환히 빛남)하매
동자불능정목이시童子不能正目而視 동자가 능히 정목正目으로 보지 못하고
신뢰분격迅雷奮擊 신뢰迅雷가 분격奮擊하매
나부불능장이이청懦夫不能張耳而聽
나부懦夫(나약한 사내)가 능히 귀를 벌여 듣지 못한다.
<공안집 1418칙 오조절각 五祖切脚>
오조인승문五祖因僧問 오조법연五祖法演에게 어떤 학인이 물었다.
고덕도古德道 “옛사람이 말하기를
일대장교시개절각一大藏敎是箇切脚
‘대장경의 교설은 글자의 음을 풀이한 것[切脚]에 불과하다’라고 하였는데
미심절개십마자未審切箇什麽字
어떤 글자의 음에 대한 풀이입니까?”
사운師云 발라낭鉢囉娘 오조가 말했다. “발라랑!”
鉢囉(pra) 娘(jñā). 곧 반야(prajñā)라는 말을 읊은 진언이다.
/<大般若經 권600 般若佛姆親心呪大7> p.1110b2 .
여기에서는 몰자미沒慈味한 화두로써 드러낸 것이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염>
환오근념운圜悟勤拈云 신뢰불급엄이迅雷不及掩耳
신속하게 울리는 천둥소리는 귀 막을 틈도 주지 않는다.
신뢰불급엄이迅雷不及掩耳. 질뢰불가엄이疾雷不暇掩耳
대책을 강구하고 생각할 여지가 없다는 말.
‘발라랑’이라는 소리의 속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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