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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44칙 本則 評唱

【評 唱】

화산수시운禾山垂示云 화산스님이 설법하여 말했다.

습학위지문習學謂之聞 “배우고 익히는 것을 들음[聞]이라 하고

절학위지린絕學謂之鄰 더 배울 것이 없는 것을 (도에) 가까움이라 한다.

과차이자過此二者 시위진과是為真過 이 두 가지를 초월해야 만이 참된 초월이라 한다.”하였다.

 

차일칙어此一則語 출보장론出寶藏論 이 칙則의 말은 <보장론寶藏論>에서 나왔다.

학지무학學至無學 학문이 더 배울 것이 없는 데[無學]에 이른 것을

위지절학謂之絕學 학문을 끊었다[絶學]고 한다.

 

소이도所以道 그러므로 운문이 말했다.

천문심오淺聞深悟 “얕게 듣고서도 깊게 깨치는 것도

심문불오深聞不悟 깊게 듣고서도 깨치지 못하는 것도

위지절학謂之絕學 ‘학문을 끊었다’고 한다.”

 

일숙각도一宿覺道 일숙각一宿覺 영가스님이 증도가에서 말했다.

오조년래적학문吾早年來積學問 “나는 어릴 때부터 학문을 쌓았으며

역증토소심경론亦曾討疏尋經論 또한 일찍이 주소注疏와 경론經論을 탐구하였다”

 

습학기진習學既盡 익히고 배우는 것을 다하였을 때

위지절학謂之絕學 그것을 일러 배울 것이 없는

무위한도인無為閑道人 하염없이 한가한 도인이라 한다.

 

급지절학及至絕學 방시여도상근方始與道相近

더 배울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바야흐로 도에 가까워진다.

 

직득과차이학直得過此二學 시위진과是謂真過

바로 이 두 배움과 배울 것이 없는 것을 초월하는 것을 참된 초월이라 한다.

 

기승야부방명민其僧也不妨明敏 질문한 스님도 꽤나 총명하다 하겠다.

편념차어문화산便拈此語問禾山 그래서 이 말을 들어 화산스님에게 묻자

산운山云 해타고解打鼓 화산스님은 “북을 두드릴 줄 알지”라고 하였다.

 

소위언무미所謂言無味 어무미語無味

이 ‘해타고’는 이른바 ‘아무 맛도 없는 본바탕의 맛’을 말한 것이다.

 

욕명저개공안欲明這箇公案 수시향상인須是向上人

이 공안을 밝히려면 반드시 끝없이 초월해가는 사람[向上人]이어야

 

방능견차어불섭리성方能見此語不涉理性 역무의론처亦無議論處 직하편회直下便會

이 말이 이치와도 관계없고 따져볼 수도 없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여통저탈상사如桶底脫相似 마치 통 밑바닥이 빠져버린 것처럼 되리라.

방시납승안온처方是衲僧安穩處 바로 이 자리가 납승이 이르러야 할 곳이며

시계득조사서래의始契得祖師西來意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에 계합하는 곳이다.

 

소이운문도所以雲門道 그러므로 운문스님은 말하였다.

설봉곤구雪峰輥毬 화산타고禾山打鼓 “설봉의 공 굴림[輥毬]과 화산의 북 두드림[打鼓]과

국사수완國師水碗 조주끽다趙州喫茶 혜충국사의 물그릇[水碗]과 조주의 차 마심[喫茶]은

진시향상념제盡是向上拈提 모두가 향상을 제창한 것이다.”

 

우문又問 여하시진제如何是真諦 또 “어떤 것이 참다운 이치[眞諦]입니까?” 묻자

산운山云 해타고解打鼓 화산스님은 ”북을 두드릴 줄 알지“라고 하였다.

 

진제갱불립일법真諦更不立一法 참다운 이치에서는 결코 하나의 법도 세우지 않았지만

약시속제若是俗諦 만물구비萬物俱備 만약 이 속제일진대 만물을 구비함이거니와

진속무이真俗無二 진속眞俗이 둘이 아님을 아는 것이

시성제제일의是聖諦第一義 으뜸가는 뜻[聖諦第一義]이다.

 

우문又問 또 다시 물었다.

즉심즉불즉불문即心即佛即不問 ”마음이 곧 부처라 함은 묻지 않겠습니다.

여하시비심비불如何是非心非佛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산운山云 해타고解打鼓 “북을 두드릴 줄 알지”하였다.

 

즉심즉불즉이구即心即佛即易求 마음이 곧 부처라 함은 알기 쉬워도

약도비심비불즉난若到非心非佛即難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경지에 이르기는 어렵다.

소유인도少有人到 이런 경지에 이른 사람은 드물다.

 

우문又問 또 다시 물었다

향상인래시여하접向上人來時如何接

“부처와 조사마저 초월한 향상인이 찾아왔을 때는 어떻게 하시렵니까?”

 

산운山云 해타고解打鼓 “북을 칠 줄 알지”

 

향상인向上人 즉시투탈쇄락저인即是透脫灑落底人

향상인이란 곧 사무치게 초탈하여 말끔한 사람이다.

 

차사구어제방이위종지此四句語諸方以為宗旨

이 네 구절의 말을 총림에서는 종지宗旨로 여겼으니

 

위지화산사타 謂之禾山四打鼓

이를 화산스님의 네 차례 북 두드림[禾山四打鼓]이라고 한다.

 

지여승문경청只如僧問鏡清 어떤 스님이 경청鏡淸스님에게 물었다.

신년두환유불법야무新年頭還有佛法也無 “새해에도 불법이 있습니까?”

청운清云 유有 “있느니라.”

 

승운僧云 여하시신년두불법如何是新年頭佛法 “무엇이 새해의 불법입니까?”

청운清云 원정계조元正啟祚 만물함신萬物咸新

“새해에는 복운이 열리고 만물이 모두 새로워지길···”

 

승운僧云 사사답화謝師答話 “대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운清云 로승금일실리老僧今日失利 “노승이 오늘은 손해를 보았군.”

 

사차답화似此答話 경청에게는 이런 식의 대답이 많은데

유십팔반실리有十八般失利 이를 경청의 ‘18종의 손해[十八般失利]’라 한다.

 

우승문정과대사又僧問淨果大師 또 어떤 스님이 정과淨果대사에게 물었다.

학립고송시여하鶴立孤松時如何 “학이 외로운 소나무에 서 있을 때는 어떠합니까?”

과운果云 각저하일장마라腳底下一場懡㦬 “다리 밑이 부끄러운 장면이지.”

 

우문又問 설복천산시여하雪覆千山時如何 “모든 산에 눈이 뒤덮였을 때는 어떠합니까?”

과운果云 일출후일장마라日出後一場懡㦬 “해가 돋아 난 뒤에는 한바탕 수치니라.”

 

우문又問 회창사태시會昌沙汰時 호법신향십마처거護法神向什麼處去

“회창會昌 연간의 불법 사태를 겪을 때 호법선신護法善神은 어디로 가버렸습니까?”

과운果云 삼문외량개한일장마라三門外兩箇漢一場懡㦬 “삼문三門 밖 두 놈이 창피를 당했다.”

 

제방위지삼마라諸方謂之三懡㦬 이를 총림에서는 “세 번의 창피[三懡㦬]”라고 말한다.

(►마라懡㦬 부끄러움

부끄러울 마懡 부끄러워하다. 성기다(관계가 깊지 않고 서먹하다)

부끄러울(드물) 라㦬 부끄러워하다. 드물다)

 

우보복문승又保福問僧 또 보복保福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전리시십마불殿裏是什麼佛 “이 법당 안에는 어떤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가?”

승운僧云 화상정당간和尚定當看 “스님께서 직접 보십시오.”

 

복운福云 석가로자釋迦老子 “석가부처님이구먼.”

승운僧云 막만인호莫瞞人好 “사람을 속이지 마십시오.”

복운福云 각시니만아卻是你瞞我 “도리어 그대가 나를 속인 것이다.”

 

우문승운又問僧云 보복스님이 다른 스님에게 또 물었다.

니명십마你名什麼 “그대의 이름은?”

승운僧云 함택咸澤 “함택咸澤입니다.”

 

복운福云 혹우고학시여하或遇枯涸時如何 “혹시 (그 연못이) 바싹 메말랐을 때는 어지할건가?”

승운僧云 수시고학자誰是枯涸者 “누가 마르게 합니까?”

복운福云 아我 “내가 말리지.”

 

승운僧云 화상막만인호和尚莫瞞人好 “스님은 사람을 속이지 마십시오.”

복운福云 각시니만아卻是你瞞我 “도리어 그대가 나를 속였다.”

 

우문승又問僧 보복스님이 또 스님에게 물었다.

니작십마업你作什麼業 끽득임마대喫得恁麼大 “그대는 무슨 업을 지었기에 그처럼 덩치가 큰가?”

승운僧云 화상야불소和尚也不小 “스님께서도 작지 않습니다.”

 

복작준신세福作蹲身勢 승운僧云 보복스님이 몸을 웅크리는 시늉을 하자 스님은 말하였다

화상막만인호和尚莫瞞人好 “스님께서는 사람을 속이지 마십시오.”

복운福云 각시니만아卻是你瞞我 “도리어 그대가 나를 속였다.”

 

우문욕주又問浴主 한번은 (보복스님이) 목욕탕 소임을 보는 스님에게 물었다.

욕과활다소浴鍋闊多少 “목욕탕 가마솥 크기가 얼마나 되는가?”

주운主云 청화상량간請和尚量看 “스님께서 직접 재보십시오.”

 

복작량세福作量勢 주운主云

보복스님이 재보는 시늉을 하자 목욕탕 소임을 보는 스님이 말하였다.

 

화상막만인호和尚莫瞞人好 “스님께서는 사람을 속이지 마십시오.”

복운福云 각시니만아卻是你瞞我 “도리어 그대가 나를 속였다.”

 

제방위지보복사만인諸方謂之保福四瞞人

총림에서는 이를 보복스님의 네 번 속임[四瞞人]이라 말한다.

 

우여설봉사칠통又如雪峰四漆桶 이와 함께 설봉스님의 네 개 칠통[四漆桶]의 경우도

개시종상종사皆是從上宗師 모두가 예로부터 큰 스님이

각출심묘지지各出深妙之旨 각각 심오하고 오묘한 종지를 드러내어

접인지기接人之機 수행인들을 제접한 기연들이다.

 

설두후면인일락색雪竇後面引一落索 설두스님은 뒤이어 이 중의 하나를 인용하여

의운문시중依雲門示眾 송출차공안頌出此公案 운문스님의 설법을 빌어서 이 공안을 송하였다.

 

 

►보장론寶藏論 후진승조後秦僧肇(374-414)찬撰 수어대정장제收於大正藏第45冊

 

내용천설법성진여지체용등內容闡說法性眞如之體用等

내용은 법성인 진여의 체용 등을 천설闡說했음.

 

분위광조공유품分爲廣照空有品 리미체정품離微體淨品 본제허현품등삼품本際虛玄品等三品

광조공유품ㆍ이미체정품ㆍ본제허현품 등 3품으로 분류했음.

 

►불오不悟 깨달음마저 초월한 경지.

가인유과家人有過 집안사람이 허물이 있으면

불의폭노不宜暴怒 사납게 노하지 말고

불의경기不宜輕棄 가벼이 포기하지도 말라.

 

차사난언此事難言 그 일을 말하기 어려우면

차타사은풍지借他事隱諷之 다른 일을 빌려 은근히 풍자하여 말하라.

 

금일불오今日不悟 오늘 깨닫지 못하면

사내일재경지俟來日再警之 내일을 기다려 다시 경계하되

여춘풍해동如春風解凍 마치 봄바람이 얼어붙은 것을 녹이듯

여화기소빙如和氣消氷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 하라.

재시가정적형범纔是家庭的型範 이것이 가정의 법도이다.

/菜根譚 前集96

 

►향상인向上人 최고의 진리를 터득한 사람.

►념제拈提=염고拈古, 염기拈起, 염제拈提, 염롱拈弄

문제를 제기하다. 어떠한 문제를 드러내어 그에 대해 해설하고 비평함.

 

►설봉곤구雪峰輥毬 설봉의 나무공 굴리기[輥毬] 아래 頌 평창 참조.

<五燈會元>七 설봉의존雪峰義存

현사위사왈玄沙謂師曰 현사가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모갑여금대용거某甲如今大用去 모갑이 여금에 大用하겠습니다.

화상작마생和尙作麽生 화상은 어떻습니까?

 

사장삼개목구일시포출師將三箇木毬一時拋出

스님이 세 개의 목구木毬를 가져다 일시에 포출拋出했다.

 

사작작패세沙作斫牌勢 현사가 작패세斫牌勢를 지었다.

사왈師曰 스님이 가로되

니친재령산방득여차你親在靈山方得如此 너는 친히 영산에 있은지라 비로소 이와 같음을 얻었다.

사왈沙曰 야시자가사也是自家事 현사가 가로되 또한 이는 자가사自家事입니다.

 

<렬조제강록십지문조列祖提綱錄>10 지문조智門祚

설봉곤구雪峰輥毬 설봉은 공을 굴렸고

라한서자羅漢書字 라한은 글자를 썼고

귀종참사歸宗斬蛇 귀종은 뱀을 베었고

대수소여大隨燒畬 대수는 밭(畬)을 태웠다.

차도且道 명심마변사明甚麽邊事 그래 말하라 어느 쪽의 일을 밝혔는가.

 

►국사수완國師水碗 48칙 본칙 평창 참조

►조주끽다趙州喫茶 22칙 본칙 평창 참조

 

►원정계조元正啓祚 만물함신萬物咸新 신년 초의 인사말.

‘새해에는 복ㅇ누이 열리고 모두 새로워지소서’

‘원정元正’ 정월正月 初一日

 

►십팔반실리十八般失利 18번이나 손해를 보다.

<오등회원>7 鏡淸章에는 6般失利(6번이나 손해를 보다)로 나온다.

그러므로 18般失利는 6般失利의 잘못이다.

鏡淸 六般失利

 

►정과淨果 호국원護國院 수증대사守證大師. 오대후진五代後晉 조동종승曹洞宗僧.

 

소산광인법사疏山匡仁法嗣 주수주수성산호국원住隨州隋城山護國院

소산광인疏山匡仁의 법사며 수주 수성산 호국원에 住했음

/오등회원五燈會元13 전등록傳燈錄20

 

►회창사태會昌沙汰

지당무종회창指唐武宗會昌(841-846)년중소인기지폐불사건年中所引起之廢佛事件

당 무종武宗 회창會昌841-846)년 중에 인기引起한 바의 폐불 사건을 가리킴.

 

‘沙汰’ 원래의 뜻은 도태淘汰가 됨.

이르자면 쌀 안에 참잡摻雜(혼잡)한 바의 모래를 도태함임.

전轉하여 선악을 간별하여 그것을 배제함을 가리킴.

불교의 문헌 중에 이 사詞는 늘 중국 조정에서 불교 승니에 대한 한제限制와 타격을 가리킴.

선종과 관계된 비교적 큰 1차 사태(명칭이 滅佛)의 발생은 당 무종武宗 회창會昌(841-846)년간.

 

<종용록從容錄 第28則>

당무종호선唐武宗好仙 사태승니이沙汰僧尼 26萬5百人

당 무종은 선교仙敎를 좋아하여 승니 26만 5백인을 사태 하였다.

 

회창會昌5年(845)팔월하순八月下旬 칙령귀속勅令歸俗

회창 5년(845) 8월 하순 칙령으로 귀속歸俗하게 했다.

 

제복방사단약帝服方士丹藥 성가조급性加躁急 희로불상喜怒不常

제帝가 方士의 丹藥을 복용하고는 성격이 조급躁急을 더했고 喜怒가 不常이었다.

 

지至6年3月初 재급반년纔及半年 이단독사以丹毒死

6년 3월 초에 이르자 겨우 반년에 이르렀으니 단독丹毒으로 죽었다.

 

선종즉위宣宗卽位 불사부증삼배지다佛寺復增三倍之多

선종宣宗이 즉위하자 불사佛寺는 다시 3배의 많음을 더했다.

 

►삼문외량개한三門外兩箇漢 산문 밖의 금강역사상

지삼문외지량개금강력사指三門外之兩箇金剛力士

삼문 밖의 양개兩箇의 금강역사金剛力士를 가리킴.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2 발사라파니跋闍羅波膩

량운금강梁云金剛 양梁에선 이르되 금강임.

 

응법사운應法師云 응법사應法師가 이르되

발도라차운금강跋闍羅此云金剛 발사라跋闍羅(梵 vajra)는 여기에선 이르되 금강이며

파니차운수波膩此云手 파니波膩는 여기에선 이르되 手다.

 

위수집금강저이립명謂手執金剛杵以立名

이르자면 손에 금강저를 가졌으므로 이름을 세웠음.

 

정법념운正法念云 정법념正法念에 이르되

석유국왕부인昔有國王夫人 생천자生千子 옛적에 어떤 국왕의 부인이 千子를 낳았는데

욕시당래성불지차제欲試當來成佛之次第 당래에 성불할 차제를 시험하려고 했다.

 

고구류손故俱留孫 탐득제일주探得第一籌 고로 구루손俱留孫이 제1籌를 탐득探得했고

석가당제사주釋迦當第四籌 석가는 제4주에 해당되었고

내지루지당천주乃至樓至當千籌 내지 루지樓至는 천주千籌에 해당되었다.

제이부인생이자第二夫人生二子 제2부인이 두 아들을 낳았다.

 

일원위범왕청천형전법륜一願爲梵王請千兄轉法輪

첫째의 소원은 범왕이 되어 千兄에게 전법륜을 요청함이며

 

차원위밀적금강신호천형교법次願爲密跡金剛神護千兄敎法

다음 소원은 밀적금강신이 되어 천형의 교법을 옹호함이었다.

 

세전루지화신비야世傳樓至化身非也 세상에서 전하는 루지의 화신이라 함은 그름.

내법의왕자乃法意王子 곧 법의왕자法意王子임.

 

거경유일인據經唯一人 경에 의거하면 오직 1인이거늘

금상어가람지문이위이상今狀於伽藍之門而爲二像 여금의 상태는 가람의 문에 2像이 됨은

부응변무방夫應變無方 다역무구多亦無咎 무릇 應變이 無方이라 많아도 또한 허물이 없음.

출색은기出索隱記 색은기索隱記에 나옴.

 

►정당定當 변식辨識 판명判明

►끽득임마대喫得恁麽大 이렇게 덩치가 큰가.

►욕주浴主=지욕知浴. 선원에서 목욕탕을 관장하는 직책

서서륙두수지일西序六頭首之一 서서西序 6頭首의 하나.

 

선원중사욕실지직무禪院中司浴室之職務 선원 중에서 욕실을 맡은 직무니

범우개욕凡遇開浴 무릇 개욕開浴을 만나면

어재전괘개욕패於齋前掛開浴牌 재전齋前에 개욕패를 걸고

병포설욕실竝舖設浴室 아울러 욕실을 포설舖設하고

점시시화탄매등點視柴火炭煤等 시화탄매柴火炭煤(땔감ㆍ불ㆍ숯ㆍ석탄) 등을 점시點視함.

 

기하유욕두행자수기사령其下有浴頭行者受其使令

그 아래 욕두행자浴頭行者가 있어 그 사령使令을 받음

/백장청규사지욕조百丈淸規四知浴條 상기전직위류象器箋職位類

 

►설봉사칠통雪峰四漆桶

<오등회원五燈會元>5 투자산대동선사投子山大同禪師

사지암전일편석師指庵前一片石 스님이 암자 앞의 한 조각 돌을 가리키며

위설봉왈謂雪峰曰 설봉에게 일러 가로되

삼세제불총재리허三世諸佛總在裏許 삼세제불이 모두 이 속에 있다.

 

봉왈峰曰 수지유불재리허자須知有不在裏許者

설봉이 가로되 모름지기 이 속에 있지 않는 자가 있는 줄 아셔야 합니다.

 

사왈師曰 불쾌칠통不快漆桶 스님이 가로되 쾌하지 못한 칠통아.

 

사여설봉유룡면師與雪峰遊龍眠 유량로有兩路

스님이 설봉과 용면龍眠에 노니는데 양로兩路가 있었다.

 

봉문峰問 나개시룡면로那箇是龍眠路

설봉이 묻되 어느 것이 이 용면로龍眠路입니까?

 

사이장지지師以杖指之 스님이 주장자로 이를 가리켰다.

봉왈峰曰 동거서거東去西去 설봉이 가로되 동으로 갑니까, 서로 갑니까?

 

사왈師曰 불쾌칠통不快漆桶 스님이 가로되 쾌하지 못한 칠통아.

 

문問 일퇴편취시여하一槌便就時如何 묻되 한 망치로 바로 이룰 때 어떻습니까?

사왈師曰 불시성조한不是性燥漢 스님이 가로되 이 성조한性燥漢이 아니다.

 

왈曰 불가일퇴시여하不假一槌時如何 가로되 한 망치를 빌리지 않을 때 어떻습니까?

사왈師曰 불쾌칠통不快漆桶 스님이 가로되 쾌하지 못한 칠통아.

 

봉문峰問 차간환유인참야무此間還有人參也無

설봉이 묻되 차간此間에 도리어 참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사장곽두포향봉면전師將钁頭拋向峰面前 스님이 괭이를 가져다 설봉의 면전을 향해 던졌다.

 

봉왈峯曰 임마칙당처굴거야恁麽則當處掘去也 설봉이 가로되 이러하시다면 곧 당처를 굴착합니다.

사왈師曰 불쾌칠통不快漆桶 스님이 가로되 쾌하지 못한 칠통아.

 

►일락삭一落索=일락색一絡索

락絡 전사纏絲 색索 승색繩索 한 토막의 말. 한바탕의 이야기.

락絡은 전사纏絲(얽어매는 실)이며 삭索은 승삭繩索(노끈).

 

문장지일단일절文章之一段一節 칭위일락색稱爲一絡索

문장의 1단1절(一段一節)을 일컬어 일낙삭一絡索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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