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則과 着語】
거舉 거론하다.
승문조주僧問趙州 어느 납승이 조주에게 물었다.
지도무난至道無難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니
유혐간택唯嫌揀擇 오직 간택을 그만두면 된다고 하는데
여하시불간택如何是不揀擇 어떤 것이 간택하지 않는 것입니까?”
저철질려這鐵蒺藜 다소인탄부득多少人吞不得 이 쇠가시는 많은 사람들이 삼키질 못한다.
대유인의착재大有人疑著在 반드시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
만구함상滿口含霜 입이 꽁꽁 얼어붙었다.
주운州云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에 나 홀로 존귀하니라.”
평지상기골퇴平地上起骨堆 괜시리 해골 무더기를 일으켰다.
납승비공일시천각衲僧鼻孔一時穿卻 납승의 목숨을 일시에 뚫어버렸다.
금강주철권金剛鑄鐵券 금강으로 주조한 무쇠문서[鐵券]이다.
승운僧云 차유시간택此猶是揀擇 “이것도 오히려 간택입니다.”
과연수타전료야果然隨他轉了也 예상했던 대로 그의 말에 놀아나고 마네.
찰착저로한拶著這老漢 이 늙은이를 한 대 내질러라.
주운州云 전사노田厙奴 십마처시간택什麼處是揀擇
“이 맹추[田厙奴]야! 어느 곳이 간택이란 말이냐?”
산고석렬山高石裂 산은 높고 돌은 험준하다.
승僧 무어無語 승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방이삼십봉放爾三十棒 너에게 곤장 30대를 치리라.
직득목징구거直得目瞪口呿 곧바로 눈이 동그래지고 입이 딱 벌어졌다.
►지도至道 가아 높은 도. 최고의 진리.
►간택揀擇 (好不好, 高低 등을) 가리다. 구별하다.
►대유인의착재大有人疑著在 사람으로 하여금 몹시 의심을 품게 하다.
‘大有’ 강조어. ‘著在’ 어조사
►만구함상滿口含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모두가 절대이며 無難한 至道의 모습이다.
►금강주철권金剛鑄鐵券 ‘금강으로 만든 철권’이란 ‘누구도 그 속 내용을 알 수 없다’
‘鐵券’
황제가 자신의 말을 기록하여 功臣에게 줘서 자손들의 장래를 보증하던 철제의 굽은 판.
이철판주성적계권以鐵板做成的契券 철판으로 만들어 이룬 계권契券(계약서)이니
표시견고불변表示堅固不變 견고하여 불변하고
항구지속恒久持續 항구恒久히 지속함을 표시함.
►전사노田厙奴 전사노田舍奴.
이 멍청한 자식. 무지몽매한 사람을 욕하는 말.
당송시대복건방언唐宋時代福建方言 리어詈語
당송 시대 복건의 방언이니 욕하는 말임.
매인우준罵人愚蠢 사람의 우준愚蠢(어리석고 꾸물댐)함을 욕함.
사厙 방언方言 촌장야村莊也 사厙는 방언이니 촌장村莊.
선적우작전사아禪籍又作田舍兒 田舍奴 田厙兒 田庫兒 等
선적禪籍에 또 전사아ㆍ전사노ㆍ전사아ㆍ전고아 등으로 쓴다.
►산고석렬山高石裂 山崩石裂. 산이 무너지고 돌이 깨지다.
►목징구거目瞪口呿 눈을 똑바로 뜨고 입을 벌린 채로 있다.
갑자기 충격을 받아 말문이 막혀버린 모습.
징착안瞪著眼 장착구張著口 눈을 똑바로 뜨고 입을 벌림이니
시량황군박是惊惶窘迫
이것은 양황惊惶(놀라 두려워하면서 허둥대다)하며 군박(매우 난처)해
부지소조적양자不知所措的樣子 조치할 바를 알지 못하는 모양.
‘㫢’ 장구張口 거呿는 입을 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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