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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69칙 頌 着語

【頌과 着語】

유기전사원由基箭射猿 유기가 화살로 원숭이를 쏘니

당두일로當頭一路 눈앞에 있는 이 한 길에 직면하여

수감향전誰敢向前 어느 누가 감히 앞으로 나아가랴.

촉처득묘觸處得妙 곳곳마다 오묘함을 얻었다.

미발선중未發先中 화살을 쏘기 이전에 벌써 적중해버렸다.

 

요수하태직遶樹何太直 나무를 끼고 도는 화살 왜 그리도 곧은지

약불승당쟁감임마若不承當爭敢恁麼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감히 이처럼 할 수 있으랴.

동서남북일가풍東西南北一家風 동서남북 온 천하가 한가풍이로다.

이주차다시야已周遮多時也 이미 빙 돌아간 지 오래이다.

 

천개여만개千箇與萬箇 천사람 만사람 가운데

여마사속如麻似粟 삼대처럼 좁쌀처럼 많다.

야호정일대野狐精一隊 여우같은 정령 떼거리이나

쟁내득남전하爭奈得南泉何 남전을 어찌하겠는가?

 

시수증중적是誰曾中的 어느 누가 일찍이 적중시켰을까?(

일개반개一箇半箇 한 사람은커녕 반 사람도 없다.

갱락일개更洛一箇 이들(위의 세 명) 말고는 아무도 없다.

일개야용부득一箇也用不得 한 사람도 쓸 만한 놈이 없다.

 

상호상환귀거래相呼相喚歸去來 서로 서로 부르며 돌아가나니

일대롱니단한一隊弄泥團漢 진흙덩이를 주무르는 놈들아!

불여귀거호不如歸去好 되돌아오는 것만 못하리라.

각교사자卻較些子 아직 조금 멀었다.

 

조계로상휴등척曹溪路上休登陟 조계의 길 위에는 오르지 마라.

대로생大勞生 큰 고생하는구나(太=大)

상료불시조계문하객想料不是曹溪門下客 아마 이는 조계의 문하객은 아니렷다.

저저처평지유여低低處平之有餘 고고처관지부족高高處觀之不足

낮은 곳이야 평탄하게 할 여유가 있겠지만 높고 높은 곳은 쳐다볼 수도 없다.

 

부운復云 설두는 다시 말했다.

조계로탄평曹溪路坦平 위십마휴등척為什麼休登陟

“조계로는 평탄한데 무엇 때문에 오르지 않느냐?”

 

불유남전반로추신不唯南泉半路抽身 설두역내반로추신雪竇亦乃半路抽身

남전만이 반쯤 길을 가다가 빠져나온 것이 아니라 설두도 중간에서 빠져나왔구나.

 

호사불여무好事不如無 좋은 일도 아예 일삼음이 없는 것만은 못하다.

설두야환저반병통雪竇也患這般病痛 설두도 이런 병통을 근심하였다.

 

 

►유기由基 활의 명수 였던 초楚의 양유기養由基(?-前559)

미성羋姓 양씨養氏 자숙字叔 명유기名由基(일작요기一作繇基)

 

춘추시기초국장령春秋時期楚國將領 춘추시기 초국楚國의 장령將領(장수)이며

시중국고대저명적신사수是中國古代著名的神射手 이는 중국 고대 저명한 神射手임.

 

양국피초국멸망후養國被楚國滅亡後 양유기성위초국대부養由基成爲楚國大夫

양국養國이 초국에 멸망을 입은 후 양유기는 초국의 대부大夫가 되었음.

 

상전양유기능재백보지외사천작표기적류엽상전양유기능재백보지외사천작표기적류엽

서로 전하기를 양유기는 능히 백보 밖에서 표기標記로 만든 버들잎을 쏘아서 뚫었다 함

/百度百科

 

<사기史記>4

초유양유기자楚有養由基者 선사자야善射者也

초楚에 양유기란 자가 있었는데 잘 쏘는 자다.

 

거류엽백보이사지去柳葉百步而射之 백발이백중지百發而百中之

버들잎과 떨어지기가 백보百步에 그것을 쏘면 백발百發에 그것을 백중했다.

 

►당두일로當頭一路 화살이 정면으로 날아오는 곳.

►촉처觸處 隨處, 是處. 가는 곳마다. 도처에.

 

►하태직何太直 어쩌면 그렇게도[何太] 정확한가[直=當=的中]

어쩌면 그렇게도 정확하게 목표물을 명중시키는가.

 

►주차周遮 말이 많다.

►상료想料=相料. 곰곰이 생각해 보다.

►태로생太勞生 아주 힘들다.

 

►저저처평지유여低低處平之有餘 고고처관지부족高高處觀之不足

낮기로 말하면 한없이 낮고 높기로 말하면 한없이 높아 그 정상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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