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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69칙 本則 評唱

【評 唱】

당시마조성화어강서當時馬祖盛化於江西 당시 마조는 강서에서

석두도행어호상石頭道行於湖湘 석두石頭는 湖湘에서

충국사도화어장안忠國師道化於長安 혜충국사慧忠國師는 장안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는데

타친견륙조래他親見六祖來 그들은 모두 6祖를 친견하였다.

 

시시남방是時南方 경두대각자擎頭帶角者 그때 남방의 뛰어난 수행자들은

무유불욕승기당입기실無有不欲升其堂入其室 충국사의 堂에 오르고 入室을 원하였으며

약불이若不爾 위인소치為人所恥 그렇지 못하면 이를 부끄러이 여겼다.

 

저로한삼개這老漢三箇 그래서 이 세 노승들이

욕거례배충국사欲去禮拜忠國師 지중로至中路 혜충국사를 예방하러 가는 도중에

주저일장패결做這一場敗缺 한바탕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남전운南泉云 남전이 말했다.

임마즉불거야恁麼則不去也 “그렇다면 떠나지 않겠네.”

 

기시일일도득既是一一道得 이미 제 각각 한마디씩 했거늘

위십마각도불거為什麼卻道不去 무엇 때문에 “떠나지 않겠다.”고 했을까?

차도고인의작마생且道古人意作麽生 말해보라, 남전의 뜻은 무엇이었는가를.

 

당시대타도當時待他道 임마즉불거야恁麼則不去也

당시 “그렇다면 떠나지 않겠다.”라고 말했을 때

 

벽이편장劈耳便掌 간타작십마기량看他作什麼伎倆

따귀를 후려쳐서 그가 무슨 재주를 부리나 살펴봤어야 했다.

 

만고진강종萬古振綱宗 만고에 떨치는 최상의 종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지시저사자기요只是這些子機要 바로 이 따귀를 후려치는 솜씨[機要]일 뿐이다.

 

소이자명도所以慈明道 그러므로 자명慈明이 이렇게 말했다.

요견지재색두변발착要牽只在索頭邊撥著 “(소를) 끌고 가려면 다만 고삐만 잡으면 된다.”

 

점착편전點著便轉 이는 한 번 건드리면 딱 굴러버리는 것이

여수상날호로자상사如水上捺葫蘆子相似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호로병을 누르는 것처럼 자유자재하다.

 

인다환작불상긍어人多喚作不相肯語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그를 긍정하는 말은 되지 못한다고 한다.

 

수부지殊不知 너무 알지 못하는 것은

차사도극칙처此事到極則處 이 일(종문의 향상사)은 꼼짝달싹 못하는 자리에 이르면

수리니리수須離泥離水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발설추정拔楔抽釘 쐐기와 못을 뽑아버리듯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약작심행회爾若作心行會 즉몰교섭則沒交涉

그대들이 이를 분별의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전혀 관계가 없다.

 

고인전변득호古人轉變得好 옛사람(남전·귀종·마곡)은 몸을 잘 비꼈기 때문에

도저리到這裏 부득불임마不得不恁麼 여기에 이르러 정말 마지못해 이처럼 하였던 것이니

수시유살유활須是有殺有活 모름지기 죽임[殺]도 있고 살림[活]도 있는 것이다.

 

간타일인거원상중좌看他一人去圓相中坐 살펴보면 그들 한 사람은 圓相 속에 앉아 있고

일인작녀인배一人作女人拜 한 사람은 여인처럼 절하는 시늉을 하였는데

야심호也甚好 매우 잘한 일들이다.

 

남전운南泉云 임마즉불거야恁麼則不去也 남전이 “그렇다면 떠나지 않겠다.”고 하자

귀종운歸宗云 시십마심행是什麼心行 귀종이 “이 무슨 수작이냐”고 하였다.

 

맹팔랑한孟八郎漢 우임마거야又恁麼去也 이 멍청한 놈이 또 이처럼 하였던 것이다.

타임마도他恁麼道 그(귀종)가 이처럼 말한

대의요험남전大意要驗南泉 본래의 뜻은 남전을 시험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남전심상도南泉尋常道 남전은 평소에 말하였다.

환작여여喚作如如 조시변료야早是變了也

“이를 如如(진리)라고 부른다 하여도 벌써 빗나가버렸다”고

 

남전귀종마곡南泉歸宗麻谷 각시일가리인卻是一家裏人 남전·귀종·마곡은 한 집안 사람이다.

일금일종一擒一縱 한 번 사로잡고 한 번 놓아주며

일살일활一殺一活 한 번 죽이고 한 번 살리는데

불방기특不妨奇特 참으로 기특하였다.

 

설두송운雪竇頌云 설두의 송은 다음과 같다.

 

 

►호상湖湘

호남성동정호여상강지대湖南省洞庭湖與湘江地帶 호남성 동정호와 상강 지대니

상용래대지호남常用來代指湖南 늘 써서 호남을 대지代指함.

 

위어장강중류位於長江中流 장강 중류에 위치하며

대부분지역재동정호지남大部分地域在洞庭湖之南 대부분 지역이 동정호의 남쪽에 있으므로

고명호남故名湖南 고로 명칭이 호남임/百度百科

 

►경두대각擎頭帶角 머리에 뿔이 난 자. ‘비범한 수행자’

유지중인중걸출적인물喩指衆人中傑出的人物

중인衆人 중에 걸출한 인물을 비유로 가리킴.

 

►강종綱宗 근본정신. 선종禪宗의 강요綱要.

<조당집祖堂集>19 임제臨濟

대덕大德 대덕이여,

산승략위山僧略爲 제인대약諸人大約 산승이 간략히 여러분을 위해 대약

화파강종話破綱宗 강종綱宗을 화파話破하리니

절수자간切須自看 간절히 스스로 봄을 써라.

가석시광可惜時光 시광時光이 가석하니

각자노력各自努力 각자 노력하라.

 

►여여如如 진여眞如. 진리 그 자체

‘如’=여여如如 진여眞如 여실如實

즉일체만물진실불변지본성卽一切萬物眞實不變之本性

곧 일체 만물의 진실하여 변하지 않는 본성.

 

개일체법수유기각각불동지속성蓋一切法雖有其各各不同之屬性

대개 일체법은 비록 그 각각 不同의 속성이 있어

 

여지유견성如地有堅性 수유습성등水有濕性等

예컨대(如) 땅은 견성堅性이 있고 물은 습성濕性이 있는 등이나

 

연차각별지속성비위실유然此各別之屬性非爲實有

그러나 이것은 各別의 속성이며 實有가 되지 않고

 

이일일개이공위실체而一一皆以空爲實體 하나하나가 모두 空으로 실체를 삼는지라

고칭실성위여故稱實性爲如 고로 실성實性을 일컬어 如라 한다.

 

우여위제법지본성又如爲諸法之本性 고칭법성故稱法性

또 如는 제법의 본성이 되므로 고로 명칭이 법성이며

 

이법성위진실구경지지극변제而法性爲眞實究竟之至極邊際

법성이 진실로 究竟의 지극한 변제邊際가 되므로

 

고우칭실제故又稱實際 고로 또 명칭이 실제實際이다.

유차가지由此可知 이로 말미암아 가히 아나니

여법성실제삼자如法性實際三者 여如ㆍ법성ㆍ實際 3자는

개위제법실상지이명 皆爲諸法實相之異名 모두 제법실상의 다른 이름이다.

 

<최상승론最上乘論>

유마경운維摩經云 유마경에 이르되

여무유생如無有生 여무유멸如無有滅 여如는 생이 있지 않고 여는 멸이 있지 않다 했다.

여자진여如者眞如 불성佛性 자성自性 청정淸淨 여如란 것은 진여며 불성이며 자성이며 청정이다.

청정자심지원야淸淨者心之原也 청정이란 것은 마음의 근원이다.

 

<황벽완릉록黃檗宛陵錄>

여래자즉제법여의如來者卽諸法如義 여래란 것은 제법이 여如의 뜻이다.

소이운所以云 미륵역여야彌勒亦如也 소이로 이르되 미륵도 또한 여如며

중성현역여야衆聖賢亦如也 뭇 성현도 또한 여다.

여즉무생如卽無生 여즉무멸如卽無滅 여는 곧 무생이며 여는 곧 무멸이며

여즉무견如卽無見 여즉무문如卽無聞 여는 곧 無見이며 여는 곧 무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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